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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관: 수식 관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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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8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2-03-02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교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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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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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6 11:36 조회 1,6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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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관: 수식 관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관법
수식관을 닦음으로써 아라한의 경지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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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관을 닦는 것에 의하여 몸과 마음이 바르게 된 상태에서 가만히 마음을 붙들어 매고 탐욕과 성냄, 정신이 혼미한 혼침과 수면을 경계하고 마음이 들뜨는 도거악작과 진리를 의심하는 마음인 오개의 번뇌를 멸할 수 있다. 수식관의 목적이 숨을 쉬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호흡의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관찰함에 의하여 이러한 번뇌를 끊기 위한 것이 수식관의 궁극적 목적이다. 호흡의 관찰은 숨이 코끝을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관찰하는 방법도 있고 호흡에 따라 배가 나오고 들어가는 것에 마음을 집중하는 방법의 두 가지가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단순하고 쉬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렵다. 그리고 이러한 수식관을 효과적으로 닦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고 주변을 정돈함으로써 탐욕과 번뇌를 제거하는 정지작업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수식관을 닦음으로써 오개의 번뇌를 멸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오개의 번뇌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에 의하여 수식관이 더욱 효과적으로 닦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수식관의 좀 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경전에서는 이렇게 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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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을 생각하면서 생각을 잡아매어 잘 공부하고, 날숨을 생각하면서 생각을 잡아매어 잘 공부한다. 긴 숨이나 짧은 숨 등 몸에 들어오는 모든 숨을 깨달아 알고 잘 공부하며, 몸에서 나가는 모든 숨을 깨달아 알고 잘 공부한다. 

호흡은 정념이 바탕이 된다.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것에 대해 깊은 주의를 기울이면 정념이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 들숨과 날숨을 쫓는 것이 정념인가, 아니면 마음이 들숨과 날숨을 쫓아가도록 하는 것이 정념인가를 구별할 필요는 없다. 숨을 들이 쉴 때는 코끝에서 시작해서 배꼽에서 끝나며 숨을 내 쉴 때는 배꼽에서 시작해서 코끝에서 끝나는 것이라고 상상한다. 물론 실제로 숨이 배꼽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상상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 코에서 배꼽에 이르는 호흡의 공간이 긴 것인가 짧은 것인가에 대한 관찰도 이루어진다.   또 다른 방법은 숨을 들이 쉴 때 배가 나오고 내 쉴 때 배가 들어가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초보자에게는 배의 들어가고 나옴을 관찰하는 것이 좀 더 뚜렷하고 관찰하기가 좋을 수가 있지만 어느 방법을 택하든 자기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택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들숨과 날숨의 움직임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수식관이다.   거듭되는 말이지만 이런 수행은 쉬운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어려운 수행법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삼일이 걸릴 수도 있고, 삼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 몸의 행위를 들숨과 날숨의 움직임을 통해 깨닫고 기쁨, 즐거움 등의 마음의 움직임을 들숨과 날숨을 통해 깨달으며 마음의 기쁨과 평정, 무상, 무욕 등에 대해 들숨과 날숨을 통해서 깨닫는다고 경전에서는 설하고 있다. 경전에서는 이 수식관만 잘 닦아도 큰 공덕을 얻는다고 하고 있다.

이 와 같 이 안나반나념을 잘 닦으면 큰 결과와 큰 복과 이익을 얻는다. 만일 비구가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나 각과 관이 훌륭해지고 욕계의 악을 여읜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 초선을 완전히 성 취 하 여 머 물 고 자 하면, 그는 안나반나염을 닦아야 한다.  이처럼 수식관은 욕계의 악을 여의고 초선을 얻을 수 있다고 하고 있다. 경전에서는 이어서 초선뿐만 아니라 제이선, 제삼선, 제사선을 얻으며, 무색계 사선에까지도 이르고,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과는 물론, 마침내 누진지를 포함한 육신통까지도 얻을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이처럼 수식관은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수행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기초적인 수행이 되지 않고 어떤 특수한 수행을 하는 것은 사상누각이라고 할 수 있다. 참선을 하던 밀교의 관법을 행하던 이러한 수식관의 기초가 닦여진 이후에라야 다른 모든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밀교의 가장 대표적인 관법인 아자관도 수식관의 기초 위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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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말해온 오정심관 가운데에서 부정관과 수식관은 초심자들이 행하는 입문 단계의 선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수식관은 이미 설명한 것처럼 모든 관법의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수행방법이다. 물론, 수식관을 통하여 경지가 깊어지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최고의 깨달음까지도 얻을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오정심관 가운데에서 네 번째의 계차별관을 제외하고 대신에 염불관(念佛觀)이라는 것을 더하여 오문선(五門禪)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에 대한 설명은 다음 회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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