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장엄보왕경』의 관음신앙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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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52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2-07-04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학술 / 불교서적에세이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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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6 08:37 조회 2,512회본문
『대승장엄보왕경』에서 나타난 관자재보살은 아발로끼떼슈와라를 번역한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자재신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자재신적인 특징은 『대승장엄보왕경』에서 관음의 20응신으로 나타나고, 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의 육도의 중생을 구도현신하는 모습으로 설하고 있다. 이를 성관음·천수관음·마두관음·십일면관음·준제관음· 여의륜관음의 육관음의 변화관음의 활동으로 대비시켜, 법신불이 자비방편으로 보살신의 모습으로 응신하여 육도중생을 구제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대승장엄보왕경』은 관음보살의 일심칭명 공덕이 밀교시대에 이르러 힌두교의 신들을 흡수하여, 육관음의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된 관음보살과 다라니가 결합된 밀교의 관음신앙으로 발전된 모습을 나타내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육도구제를 중생의 근기에 따라 육관음의 육도 구제활동으로 보는 전통적 신앙에서 발전하여, 육자대명다라니를 육관음의 여섯가지 덕상의 모습으로 상징하여 보는 것이다. 즉 육자대명다라니가 육도 윤회의 고리를 끊어 윤회의 괴로움에서 해탈하게 하는 진언임을 육관음으로 대비하여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육자대명다라니의 공덕이 윤회에서 벗어나는 내세구제와 추선천도의 역할까지도 포함하고 있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 육자대명다라니는 ‘관세음보살본심미묘육자대명왕진언’, ‘육자대명왕진언’등으로 불리고 있는 ‘옴 마니 반메 훔’의 여섯 자로 구성되어 있는 진언을 말한다. 육자대명다라니는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티베트·몽고등 아시아지역 내에서 가장 널리 신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진언다라니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옴 마니 반메 훔’의 의미를 종합하면 ‘옴 마니 반메 훔’은 “옴, 연꽃속의 보주시여(또는 연화상보살의 보주여)! 원인(생·노·병·사 등의 고통)이 되는 업을 멸해주소서.” 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옴 마니 반메 훔’은 “온 우주(옴)에 충만한 지혜(마니)와 자비(반메)가 지상의 모든 존재에게 그대로 실현되라.(훔)”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육자대명다라니를 염송하면 우주법계에 두루한 지혜와 자비가 지송자에게 그대로 실현된다는 의미이다. 『대승장엄보왕경』에서 육자대명다라니는 곡식중에서 백미가 으뜸이듯이 모든 진언 중에 최고이고 가장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진언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육자대명다라니는 관자재보살의 미묘본심이며 일체의 본모라 하여 관자재보살만이 아니라 모든 불·보살들도 육자대명다라니로부터 출현하시게 되는 것이며 관자재보살을 통해서 제불보살의 본마음이 육자대명다라니라는 것을 설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육자대명다라니를 총지문이라고 하여 이 육자대명다라니에는 무수한 의미와 무량한 공덕이 함장되어 있음을 설하고 있다. 그래서 『대승장엄보왕경』에서는 관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칭명염불 대신에 육자대명다라니의 서사와 지송을 통해서 불·보살의 본심과 나의 본심이 가지가 되어 해탈을 얻고 업장이 소멸되며 무상보리를 증득하게 된다고 설하고 있다.
그리고 지송자가 머무는 곳 마다 수많은 불·보살과 천룡팔부의 신장들이 와서 지송자를 수호하고 해탈을 얻게 되며, 지송자와 인연 있는 중생들까지도 육자대명다라니의 공덕을 입게 된다고 설하고 있다. 다음으로 『대승장엄보왕경』에서는 육자대명다라니의 지송공덕으로 변재를 얻고, 지혜와 자비를 얻고, 대승보살도의 중심 실천덕목인 육바라밀다를 성취하게 된다고 설하고 있다. 따라서 『대승장엄보왕경』의 관음신앙 역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대신에 육자대명다라니를 지송함으로써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해탈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승장엄보왕경』에서 설하고 있는 관음신앙의 성취의 방편은 육자대명다라니에 있는 것이다.
이어서 『대승장엄보왕경』에서는 준제다라니를 설하고 있는데 이것은 육자대명다라니의 상승작용의 진언으로 준제다라니를 설하고 있는 것으로 육자대명다라니와 준제다라니의 공덕이 상승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준제다라니의 진언명은 ‘칠구지불모심대준제다라니’라고 하며 진언구는 "나무 삿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 다냐타 옴 자례 주례 준제 사바하" 라고 표기한다. 준제다라니를 설하고 있는 다른 경전으로는 『불설칠 구지불모준제대명다라니경』『불설칠구지불모심대준 제대준제다라니경』『칠구지불모소설준제다라니경』 『칠불구지불모심대준제다라니법』 『주오수』등의 경전에서도 준제다라니가 설해진 것을 볼 수 있으며, 또 이와 같은 내용은 「현밀원통성불심요집」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Ⅲ. 결론
『대승장엄보왕경』은 관자재보살의 중생구제의 위신력을 설하면서 육자대명다라니를 함께 설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승장엄보왕경』이 관음보살에 밀교적 요소인 육자대명다라니를 결합한 밀교의 관음신앙을 설한 경이라는 것이다. 관음신앙은 중생이 괴로움을 받고 있을 때 관음보살의 이름을 일심으로 부르면 그 음성을 관하여 모두를 고난과 액난의 두려움에서 해탈케 하여 준다고 믿는 신앙이다.
또 대승경전에서 관음보살은 구고구난의 대서원을 세운 보살이며 보문시현의 위신력을 지닌 보살임을 강조하고 있다.
『대승장엄보왕경』에서도 육자대명다라니의 지송으로 관자재보살의 대위신력과 대비원력으로 중생들을 고난과 액난에서 구하고 소원을 성취시켜 해탈하도록 하는 현세적 이익의 성취를 얻을 수 있으며, 육도에 윤회하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명부구제의 천도와, 명을 마칠 때에 십이여래가 와서 영접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내세구원의 성취를 이룰 수 있으며, 삼마지를 얻어서 부처님의 무상정등정각을 증득하게 하는 출세간적 성취를 이루게 하여 준다는 것을 『대승장엄보왕경』에서 설하고 있다. ‘옴마니반메훔’의 유래를 설한 『대승장엄보왕경』은 한국 밀교종단인 총지종에서는 소의경전으로 하고 있다.
‘옴 마니 반메 훔’을 수행의 대상인 본존으로 삼아 삼밀관행을 통하여 지송함으로써 현세를 정화하고, 본존과 내가 하나임을 체득하는 자내증으로 즉신성불함을 구경으로 삼고 있다. 결론적으로 육자대명다라니는 ‘관세음보살본심미묘진언’ 으로서 관음보살의 본마음으로 관음보살과 하나인 것이다. 육자대명다라니가 관음보살이고 관음보살이 곧 육자대명다라니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관음보살의 명호를 일심칭명하여 해탈을 성취하도록 하는 대승경전 의 관음신앙이 밀교의 『대승장엄보왕경』에서 육자대명 다라니의 지송으로 성격이 변화되어 밀교의 관음신앙으로 발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승장엄보왕경』의 관음신앙은 고통에서 해매이는 중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줄기 빛이며 가장 보편적인 신앙으로 일상 생활속에서 누구나 쉽게 ‘옴 마니 반메 훔’을 지송함으로서 관음보살의 위신력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서 해탈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삼밀관행의 구밀로써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본심을 깨쳐 즉신성불할 수 있는 기도와 수행의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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