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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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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52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2-07-04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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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법천사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밀교연구소 연구원/ 법천사 주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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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6 08:29 조회 1,7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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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법경 정사가 전하는 밀교의 불보살 이야기 (4회)

사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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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불은 비로자나불의 다른 모습


지난호에서는 우리나라의 사찰이나 고적지에 남아 있는 사불을 소개하면서 태금 양계만다라의 사불의 형식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였습니다. 이번호에서는 양계만다라에 그려져 있는 사 불을 한 분씩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불은 태장계만다라의 사불과 금강계만다라의 사불 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태장계만다라의 사불은 중 앙의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동방의 보당여래, 남방의 개부화왕여래, 서방의 무량수여래 의 천고뇌음여래입니다.

금강계만다라의 사불은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동에 아축불, 남에 보생불, 서에 아미타불, 북에 불공성취불입니다.



동방의 보당여래는 ‘발보리심’의 여래


먼저 태장계만다라의 사불을살펴 보겠습니다. 동방 의 보당여래는 글자 그대로 ‘보배 깃발의 여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깃발을 흔들어 적을 무찌른다’ 는 의미의 부처 입니다. 그 적은 바로 수행에 방해를 일으키는 모든 번뇌망상을 말 하는 것이고, 깃발은 석존의 지혜를 뜻합니다.『대일경소』에 이르 기를, ‘장군이 군대를 통합하는 데는 깃발을 중심으로 한다. 깃발 흔드는 방법 하나로 적을 무찌를 수 있다. 이와 같이 석존께서는 지 혜와 원을 담기 로 하여, 보리수 아래에서 악마 군단 을 항복시켰다’ 고 하였습니다. 즉 보당여래는 대일여래의 보리심을 깃발로 삼고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보리심이란 ‘아뇩다 라삼먁삼보리심’ 의 준말로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 을 말 합니다. 즉, 수행의 첫출발점이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안 팎에 일어나는 번뇌망상, 불선한 감정들에 끄달리지 않음을 말합니다. 발보리심은 내 마음의 조복에서 출발합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마군을 조복시키지 못한다면 수행은 무의 미한 것입니다. 마군의 항복은 지혜의 발현으로써 가능합니다. 지 혜는 항상 선정에서 일어납니다. 경거망동하지 않고 몸과 입과 마 음을 고요히 하는 것이 생활 속의 참다운 선정입 니다. 일상 가운데 마음을 고요히 하는 선정에서 나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보당여래 의 진언을 통해 나를 다스릴 수 있다면 보당여래가 만다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당여래는 태장계만다라의 도상에서 중앙의 대일여래의 위쪽에 위치하 고 있습니다. 위가 동이고 아래가 서방이므로 동방의 보 당여래는 대일여래의 위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여래는 엷은 황색의 몸을 하고 있습니다. 보당여래의 존형은 오 른손으로 여원인을 결하고 왼손은 가사의 한쪽 끝을 잡은 채로 왼쪽 가슴 위에 놓은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원인은 ‘ 부처가 중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준다’ 고 하는 의미 의 수인입니다. 이를 시원인, 만원인이라고도 합니 다.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손모양입 니다. 여원인은 왼손을 내 려서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여져 있는 손모양으로 시무외인과는 반 대가 되는 수인입니다. 보당여래가 여원인을 하고 있는 것은 대일여래의 제일 첫 번째 심부름꾼으로서 중생들의 신심을 불러 일 으키면서 모든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으로 등장한 것에서 그 의미를찾을 수 있습니다. 보당여래는 오른쪽 어깨와 팔을 옷 밖으로 드러 내고 있는데, 이를 편단우견우완0111계고째이라고 합니다. 이 러한 모습은 석존의 제자들이 취한 자세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공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보당여래의 진언은 ‘나막 사만 다못다남 람 라흐사바하’ 이며,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람 라흐 사바하’ 의 의미입니다. 이 보당여래가 금강계만다라에서 는 아축불에 해당합니다.



남방의 개부화왕여래는 ‘수행정진’ 의 여래


두 번째는 남방의 개부화왕여래입니다. 글 자 그대로 ‘연꽃을 활짝 피우게 하는 여래’ 입니다. ‘개부화’ 는 꽃 망물이 열러서 꽃잎이 활짝 피는 것’ 을 뜻합니다, 연꽃은 대개 ‘깨 달음’ 으로 비유합니다. 무명 속에 덮여 있는 중생들을 깨어 나게 하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보당여래가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고, 그다음에 중생들을 깨달음을 인도하는 것 이 바로 개부화왕여래입니다. 이를「대일경』에서는 ‘깨달음의 꽃 이 피어 금색광명을 방광유하여 일체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커다란 허공’ 이라 표현하였습니다. 대공은 비 어있는 커다란 허공이 아니라 깨달음과 지혜로 가득찬 곳입니다. 달리 말하면, 집착과아집, 번뇌가 없는 곳입니다. 이러한 곳으로 인 도하는 분이 바로 개부화왕여래입니다. 즉 보리심의 종자가 성장 발육하여 완전히 만개한 자태를 나타내고 있습 니다.' 이 개부화왕여래는 중앙 대일여래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 다. 이 방향이 남방입니다. 존형은 황색신을 하고 있 고 왼손은 가사의 한 쪽 끝을 잡고 배꼽 위에 놓은 모습을 취하고 오 른손은 시무외인을 하여 가슴 위에 올려 놓은 모습을 하. 고 있습니다. 보당여래가 여원인이라면, 개부화왕여래는 시무외인 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악마가 근접하지 못하게 하고 중생들로 하 여금 두려움과 불안 공포를 없애주고자 하는 수인입니다. 중 생에게 무외를 베풀어 우환과 고난을 해소시킨다는 수인입 니 다. 손의 모양은 다섯 손가락이 가지런히 위로 뻗치고 손바닥을 밖 으로 하여 어깨 높이까지 올린 형태입니다. 이 시무외인과 여원인 은 대부분의 부처님이 두루 취하는 수인이라 하여 통인이라고도 합니다. 석가모니불입상의 경우 오른손은 시무외언, 왼손 은 여원인을 취하고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개부화왕여래의 옷은 양 어깨에 모두 걸쳐져 있는 통견의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통견은 불제자가 수행할 때 취하는 정식 복장에 해당합니다. 보리심 을 일으킨 중생들로 하여금 수행에 앞서 제대로 위의를 갖출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 다. 서원당에 들어선 진언행자가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해야 함은 물론이고 의복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여래의 진언은 ‘나막사만다 못다남 밤 바흐 사바하’ 이며,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밤 바흐 사바하’ 입니다. 쉽게 말해서 ‘개부화왕여래께 귀의하겠다 는 것입니다. 이 개부화왕여래가 금강계만다라에서는 보생여래에 해당합니다.



서방의무량수여래는 ‘선정 .적정’의 여래


세 번째의 여래는 무량수여래입니다. 글자 그대로 ‘ 무한한 수명을 주시는 여래’ 입니다. 즉 서방 극락정토에 영원히 머 물게 하는 부처님입니다. 바로 아미타여래입니다. 무량광여래라고도 합니다. 보리심을 일으키고 깨달음을 이루면 그 다음에는 바로 극락정토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대일경소』에 는 ‘중생이 다함이 없으므로 여래의 대자비와 방편 도 끝이 없다. 그런 까닭에 무량수라 이름한다’ 고 하였습 니다. 왜 무량수여래인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깨달음의 결 과를 중생들로 하여금 누리게 하고자 하는 여래의 마음을 읽을 수 가 있습니다. 이것이 대일여래를 대신하여 행한 무량수여래의 공능 입니다. 만다라 도상에서 대일여래의 아래쪽, 즉 서방 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아미타여래는 지금도 여전히 서방 극락정 토에서 설법하고 계신다’ 는『무량수경』의 내용과 무관 하지 않습니다. 무량수여래의 색신은 엷은 적색입니 다. 엷은 천의 옷을 입고 아미타정인을 취하고 있습니 다. 아미타불의 수인은 크게 9가지로 나뉩니다. 이를아미타불 구품 인이라 합니다. 극락에 왕생하는 중생들의 성품은 모두 다 릅니다. 이에 따라 아미타불이 알맞은 설법을 위해 중생들을 상 - 중 - 하 3등급으로 나눈 뒤 이들 3등급을 다시 3분하여 모두 9등급으로 나눈 것을 구품이라 합니다. 각 단계에 맞게 설법해 야모두 구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품에 따라 아미타불의 수 인을 나누어 놓은 것이 구품정인입니다. 태금 양 계만다라의 도상에 있는 무량수여래는 구품인 가운 데 상품상생인의 수인을 하고 있습니다. 무릎 위 단 전 아래에 먼저 왼손을 놓고 그 위에 오른손을 포개 놓은 다음 집게 손가락을 구부려서 엄지의 끝을 마주 대어 집게손가락이 서로 닿 게 한 손모양입니다. 총지종에서 ‘람’ 자관을 행할 때 취하는 ‘대삼 매인’ ‘선정안’ 과 비슷한 모양입니다만 손가락 모양에서 조금 다 릅니다. ‘대삼매인’ 은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끝부분을 서로 맞대 고 나머지 손가락은 위아래로 모두 포갠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를 달리 ‘법계정인이라고 합니다. 대개는 이를 모두 ‘선정 인’ 이라고 통칭하고 있습니다. 무량수여래의 진언은 ‘나막 사만 다 못다남 삼 사흐 사바하’ 입니다.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 다. 삼사흐 사바하’ 라는 뜻입니다. 이 여래는 금강계만다라의 아 미타불에 해당합니다.



북방의천고뇌음여래는 ‘깨달음’의 여래


네 번째는 북방의 천고뇌음여래입니다. 글자 그대로 ‘무명 빠져 있는 중생들에게 하늘의 북과 천둥소리로 일깨 움을 주시는 여래’입니다.『대일경소』에는 ‘뜨거움으로부터 벗 어나 청량하고 적정한 곳에 머무른다’ 고 하였습니다. 뜨거움은 바로 일체의 번뇌를 말하며. 청량한 적정은 곧 지혜 를 얻음을 말합니다. 육바라밀에서 선정 다음으로 지혜를 배열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즉 일체의 번뇌를 끊은 깨달음의 경지를 말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경지로 인도하는 분이 천고뇌음여래입니다. 천고는 하늘의 북이오 뇌음은 천둥소리로서 바로 부처 님의 법음, 가르침을 말합니다. 즉, 하늘의 큰 북이 울리고 천 둥소리로 중생들로 하여금 놀라 깨닫게 하는 부처님의 교화설법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깨달음을 이루고자 보리수 아래에서 수행하실 때 악마의 유혹에 잠시 번민하였으나 대지에 손가 락을 대고 지신을 불러 마군을 조복시키고 결국 깨달음 을 이루었습니다. 깨달음을 이룬 뒤에도 마군들이 중생들에 게 가르침을 펼치지 말고 홀로 영원한 적정에 들 것을 권청했 지만 이 마저도 뿌리치고 석존께서는 우리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펼 치셨습니다. 이와같은 장면을 싱징적으로 나타낸 수인이 바 로 항마촉지인입니다. 천고뇌음여래의 수인이 항마촉 지인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여래는 석가모니불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천고뇌음여래는 금강계만 다라에서는 불공성취불에 해당합니다. 중생을 제도하 고 마군을 항복시키는 공능은 모두 동일합니다. 천고뇌음여 래의 진언은 ‘나막사만다못다남 함 하흐 사바하’ 이며,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함하흐 사바하’ 라는 뜻입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의미를 모르면 만다라는 그냥 그림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의미와 내용을 알고 보면 불보살 이 되어 다가옵니다. 만다라를 제대로 친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 음호에서 금강계만다라의 사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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