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호국가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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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84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7-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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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7-11 12:59 조회 1,477회본문
진호국가불공
불교총지종 창종 의미 집약된 의식
총지종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두 차례 49일 간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진호국가불공’을 올린다. 금년 하반기 49일 불공이 지난 5월 28일부터 시작되었다. 상반기 불공은 2월 19일에 시작하여 4월 8일에 마치고, 하반기 불공은 7월 15일에 마친다. ‘진호국가불공’은 단절된 정통밀교의 창조적 계승과 대승불교 이념의 현대화를 주창하며 종단이 세워진 뜻이 집약적으로 표현되는 의식 중의 대표적인 불사이다.
창종 당시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는 호국과 중생제도의 대비원을 세우시고 나라와 중생을 위한 길은 오로지 밀법에 의한 법요라고 강조하며 ‘진호국가불사의궤’를 제정하셨다. 아울러 스승은 항상 나라와 교도를 위하여 정진하며, 특히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나 재해의 우려가 있을 때는 특별정진토록 교시하셨다.
교사에 따르면 총기 4년인 1975년 4월 22일 “수호국계주경법(守護國界主經法)을 근거로 한 진호국가 불사의궤를 제정하여, 스승과 교도가 다 함께 5월 5일 월요일부터 1주 간 국가안보를 위하여 정진하기로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진호국가불공은 밀교의 호국경전인 『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 근거하여 비로자나불의 결인인 ‘지권인’을 결하고, 수호국계주진언인 ‘옴훔야호사’를 외우고 있는데, 이 의궤가 진호국가불공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 불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불을 비롯한 사보살, 사대명왕과 사대천왕의 명호를 관송하는 것이다. 이를 진호국가불공의 ‘만다라관’이라고 한다.
오불은 『대일경』에 근거한 태장계만다라의 오불이 있고, 『금강정경』에 근거한 금강계만다라의 오불의 두 가지가 있다. 총지종에서 진호국가불공시에 칭명하는 오불은 금강계만다라(서원당 왼쪽 봉안)에 등장하는 오불이다. 진호국가불공의 의궤가 『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 근거하고 있는데, 이 경에는 금강계만다라의 오불이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결인을 행할 때는 금강계만다라의 비로자나불의 ‘지권인’을 결하는 것이다.
진호국가불공은 국가 보은에만 그치지 않고, 사대보은의 불공으로까지 확대된다. 삼보의 은혜, 부모님의 은혜, 국가의 은혜, 중생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종조 원정 대종사께서는 부모님과 부처님에 대한 보은에 대해 ‘부모님이 낳아서 길러 주시고 부처님이 모든 것 내게 주시니 세세생생 그 은혜 갚겠습니다.<종조법설집 제2절 수행 편>’고 설파하셨다. 그래서 하반기 49일 불공이 끝나는 7월 15일은 우란분절 이자 백중일과 연결되어 있다. 이날은 지옥에 빠져있는 어머님을 위하여 부처님의 제자 목련존자가 법회와 공양을 올렸던 데서 유래된 것으로 종단에서는 선망부모와 조상영식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천도재를 올리고 있다.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불공인 것이다. 이날을 특별히 종단에서는 ‘해탈절’이라고 부른다. 영원한 열반에 들어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해탈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그런 점에서 진호국가불공은 국가와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불공으로서 넓게는 사대보은의 불공기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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