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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추천하는 정찬주 작가의 소설 <아소까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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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83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6-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문화 서브카테고리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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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이학종 필자법명 - 필자소속 미붓아카데미 필자호칭 대표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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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5-31 13:23 조회 1,6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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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추천하는 정찬주 작가의 소설 <아소까대왕>

 <아소까대왕>이라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소설로 구도소설의 정점을 찍었던, 역량이 검증된 소설가 정찬주 작가의 신작소설이다. 고희를 훌쩍 넘긴 정찬주 작가는 이 소설이 어쩌면 이번 생의 마지막 대하소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혼신을 다한 소설이라는 뜻일 것이다. 

 아소까대왕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소까대왕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고전의 명칭은 알아도 정작 고전을 읽어본 이는 드문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알아도 정작 석가모니 부처님이 어떤 삶을 살아가셨는지는 모르는 것과도 같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했을 때, 그 모습을 본 브라만들은 세속에 남아 있으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고, 세속을 떠나면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따라서 전륜성왕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불자는 거의 없다. 그러나 전륜성왕이란 어떤 역할을 하는 왕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으로 인해 불교가 탄생했다면, 아소까대왕으로 인해 불교가 세계의 종교가 되었다. 나아가 아소까대왕이 불교를 널리 전파하지 않았다면, 불교는 인도의 한 종파로 남아있다가 힌두교에 습합되어 소멸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아소까대왕이 부처님의 유적지를 알리는 석주를 세우지 않았다면, 팔만사천개의 탑을 세우지 않았다면 불교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아소까대왕이 불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으며 큰 족적을 남긴 분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또한 재가의 불자로서 가장 이상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단연 아소까대왕일 것이다.   

 소설 <아소까대왕> 집필을 위해 정찬주 작가는 수십 번 인도를 답사했다. 작가의 이와 같은 극진한 구도원력이 없었다면 이 소설은 애초에 탄생할 수도 없었다. 아소까대왕을 21세기를 사는 불자들에게 유려한 문장으로 생생하게 부활시켜 친견할 수 있게 해준 정찬주 작가에게 어떤 감사와 찬사를 보내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설과는 격이 다른 소설이다. 시공을 넘어 아소까를 생생하게 살려된 불가사의한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부처님의 진리로 제국을 통치했고, 불교를 세계화시켰으며, 불교를 온전하게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게 한 대왕이자 성자인 아소까를 친견할 수 있는, 그가 경영해보인 일생을 통해 참 진리의 길을 발견할 수 있는 고귀한 기회를 만들어준 작가에게 한 없는 고마움을 전한다. 

 이 글은, 피를 나누지 않았으나, 형제의 인연을 맺은 아우로서 사적으로 드리는 인사가 아니다. 평생 기자로 살아, 취재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 이렇게 촘촘한 취재를 했다는 것에 놀랄 뿐이다. 반드시 알아야 할 위대한 인물을 초인적 노력과 역량으로 살려낸 역작 중의 역작이 소설 <아소까대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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