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은 어떻게 받고 지어야 하는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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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6-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지상설법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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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7 18:02 조회 2,655회본문
▶평소에 지어야 한다
가령, 물이 당장 필요치 않다고 하여 우물을 파지 않고 있다가 물이 필요하게 되어서야 부랴부랴 우물을 파기 시작하는 사람보다 지금은 당장 물이 필요하지 않다 하더라도 평소에 미리 우물을 파 놓은 사람은 필요할 때 곧바로 물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나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어 더욱 좋고 자손 대대로 물려 쓸 수 있는 것이 우물이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수원이
깊은 좋은 우물을 미리 파는데에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큰 복전(펴0)에 지어야 한다
복 짓는 것이 마치 농사 짓는 이치와 같아서 어떤 곳에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그 수확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옥토와 박토에 심은 것과 씨앗의 품종에 따라 수확이 크게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불경에 보면 큰 복밭이 되는 대표적인 것으로 팔복전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좋은 우물을 파서 많은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해 주는 것 급수공덕
2.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강이나 하천에 다리를 놓아 편하게건너 다니게 해 주는 것 월천공덕
3.험한 길을 잘 닦아 사람들이 편하게 다니도록 해 주는 것 치평험로
4.부모에게 효도를 다 하는 것 효순부모
5.불법승 삼보를 공경하고 공양하는 것 공양삼보
6.병든이를 돌보아 주고 간호해 주는 것 간호병인
7.가난한 사람을 널리 구제해 주는 것 구제빈궁
8.법회를 열어 많은 사람들에게 차별없이 법음을 듣게 해 주는 것 설 무차대회
이상 여덟가지 큰복이 되는 복밭을 보면 하나같이 나 자신이나 내 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을 위하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자기만을 위한 자리보다 남을 위한 이타행이 더 큰 복전이 되며, 따라서 남을 위하더라도 소수보다는 다수를 위해 베품의 대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큰 복이 되는 것입니다.
▶복의 왕래득실(오고 가며 얻고 잃음)
복의 본성은 묘한 것이라 주면 반드시 받게 되고 가면 오게 되며 또한 알을 심어 백천을 얻는 씨앗과 같은 것이라 적게 심으면 적게 얻고 많이 심으면 많이 얻으며 짧게 지으면 쉽게 끊나며 오래 지으면 장구히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 자신을 포함해서 주변에 큰 복을 받거나 복을 잃는 사람들은 보면 얻기 바쁘게 금방 잃어버리며 또 어렵게 얻어서 쉽게 끝나 버리기도 하며 쉽게 얻어서 오래 누리는 사람 등 다양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복의 원리도 인과응보의 원리로써 한 치의 오차없이 지은만큼 받게 되고 쓴 만큼 줄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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