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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념" 아나 빠나 사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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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59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3-02-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불교의 선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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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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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1 12:04 조회 1,7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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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의 선정 (15회)

"안반념" 아나 빠나 사 띠
생각을 호흡에 집중하는 가장 중요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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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념 수행의 준비단계


사념처 수행의 가장 중요한 방법인 안반념 은 생각을 호흡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안반념 은 빨리어 아나빠나 사띠에 서 나온 말로서 ‘호흡에 대한 알아차림’의 의 미가 있다. 이것을 의역하여 지식출입관이라고도 한다. ‘호흡을 통하여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알아차리는 관법’이라 는 의미이다. 아나빠나 사띠는 수행체계 가운 데에서 가장 쉽게 행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 에 사념처 수행에 있어서도 호흡을 관찰하는 것을 수행의 첫머리에 놓고 있다.

먼저 아나빠나 사띠 수행의 전제와 준비에 대해 말하면 우선 들 수 있는 것이 삼원리 라고 하는 것이다. 삼원리는 신원리,심원리, 번뇌원리의 세 가지인데 아나빠나 사띠를 닦기 위해서 는 이 삼원리를 실현해야하지만 실제로는 아 나빠나 사띠를 닦아나가는 과정에서 이 삼원 리가 이루어진다.

먼저 신원리는 마음이 오욕에 이끌려 집중 되지 못하는 것을 벗어나는 것이다. 심원리라 는 것은 오개 를. 버리는 것이다. 오개는 5가지 정신적 장애를 말하는 것으로 ‘개’ 란 심성을 가린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오개는 중생의 심성을 가려 미혹하게 하는 5가지 번 뇌인 셈이다. 여기에는 모든 것을 탐착하는 탐 욕, 화를 내는 진에, 흐리멍텅한 상태인 혼면 , 기분이 들뜨는 도거, 모든 것을 확신하지 못하는의 의 5가지가 있다. 이것 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심원리이다. 심원리 가 실현된 뒤에야 번뇌원리를 실현할 수 있으 며 그것이 바로 번뇌를 끊는 것이 된다.

다음으로 수행의 장소로서는 부처님께서 말 씀하신 것처럼 숲속이나 묘지 근처처럼 사람 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 아무래도 효과적일 수 가있다. 특히 초보자일 경우에는 고요한 곳이 아무래도 마음을 한 곳에 모으기가 수월할 것 이다. 부처님께서 고요한 곳을 찾아서 수행하 라고 하신 것은 우리 중생들이 지혜가 얕기 때 문에 아무래도 마음의 흔들림이 많을 것이므 로 한 곳에 집중하기가 어려울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수행이 어느 정도 깊어지면 어지간히 시끄러운 곳이 아니 면 그다지 방해를 받지 않고 수행을 할 수 있 다. 도시 생활을 하면서 매번 수행할 때 옛날 처럼 그러한 조용한 곳을 찾아간다는 것은 아 무래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이른 새벽이나 늦 은 시간을 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호흡에 주의를 기울인다

-정념출입식


고요한 장소를 택했으면 바른 자세를 하고 앉아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부터 시 작해야 한다. 앉는 방법은 결가부좌, 반가부좌 등이 있고 몸이 불편하면 의자에 등을 대고 바 로 앉는 것도 무방하다. 안반염은 호흡을 관찰 하는 것이 주가 되므로 반드시 불편함을 감수 하며 앉아만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수행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육체적 학대로 뭔가 보상받는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데 이런 폐단 은 부처님께서 일찍이 지적하신 바이다.

아나빠나 사띠의 첫 번째 순서는 콧구멍과 입술 사이에 마음을 기울이고 호흡의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다. 수행자는 방관자처럼 숨이 들락날락하는 것을 그저 가만히 지켜보면 된 다. 어느 때는 숨이 거칠기도 하고 미세하기도 하며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는 등 변화가 많지 만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호흡을 통화 여 숨이 들락거리는 것을 지켜보면 된다. 숨이 여러 가지로 변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으로 호흡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필요는 없다. 수행자가 할 일은 정념을 유지한 채로 호흡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어떤 곳에서는 호흡에 따라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을 지켜보 게 가르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 배의 움직 임을 지켜보는 것이 더욱 분명하고 집중이 잘 되는 경우도 있다. 미얀마의 마하시 명상 센터 같은 곳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숨이 들락거릴 때 정념을 유지하며 계속하여 여기에 집중하면 정념은 점점 강해진다. 정 념이 강하게 되면 선정의 힘은 더욱 세어진다. 호흡에 집중하다보면 정념이 더욱 강해져서 지 속 시간이 1 ~ 2분에 불과하던 것이 5분, 10분, 30분내지 1시간이상으로늘어난다.

계속해서 망념이 들어 잠시도 집중할 수 없 는 사람은 숫자를 세는 방법으로 마음을 컨트 롤할 수 있다. 한번 들이쉴 때 마다 한번, 두 번 하는 식으로 10번 이내로 숫자를 정하여 반복 한다. 한 번에 세는 숫자가 10번을 넘어가면 오 히려 숫자 세는 데에 정신이 팔려 호흡에는 마 음을 기울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보 통은 7 ~ 8번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숫 자를 셀 때 주의력은 여전히 호흡에 두어야지 숫자 세는 것에 치중해서는 안된다. 숫자를 세 는 것은 집중을 더 잘하기 위한 보조수단이라 고 생각하면 된다.

수행과정 중에서 망념이 일어 숨쉬기를 잊 어버리면 다시 이것을 깨닫고 원래의 호흡관 찰로 돌아와야 한다. 망념을 어떻게 하려고 하 기보다、가벼운 마음으로 호흡관찰에 열중하면 망념은 저절로 사라지게 되어 있다.



호흡의 길고 짧음을 알아차린다

-요지장단식


장단을 관찰한다. 여기서 말하는 장단 이라는 것은 숨을 들이쉴 때와 내 쉴 때 그 시 작과 끝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호흡의 속도가 느리면 그 과정이 당연히 길고 빠르면 과정이 짧다. 호흡하는 시간의 길고 짧음을 알아차리 는 것은 호흡에 마음을 쏟는 것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그렇기 때문에 대략적인 길고 짧음 을 알아차리면 되는 것이지 정확하게 이 들숨 은 이 정도 되니 긴 것이구나 혹은 이 내쉼은 이 정도 되니 짧구나 하는 식으로 구분할 필 요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호흡을 고의로 길 게 하거나 짧게 할 필요도 없다. 그저 가만히 호흡을 바라보기만 하면 저절로 조정되기 때 문이다. 호흡을 통제하려고 하면 도리어 잡념 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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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의 전과정을 알아차린다

-각지전신식


수행자가 호흡에 대한 자신의 주의력이 강 해지고 안정되었을 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쉬 지 않고 호흡을 관찰하는데 호흡의 시작에서 끝나기까지의 한 사이클을 알아차리는 것이 다. 여기에서의 ‘전신’이라는 것은 호흡의 시 작과 끝을 말한다. 매번의 들이쉼과 내쉼에 있 어 들이쉬기 시작하여 계속 공기를 빨아들이 는 과정을 거쳐 완전히 들이쉰 다음 잠시 멈추 었다가 다시 내쉬고 계속하여 숨을 다 뱉아낼 때까지의 전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다.



미세한 호흡의 관찰

- 안정신행


호흡을 관찰하다보면 호흡이 점점 미세해지 고 고요해진다. 어느 때는 수행자가 이것을 알 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 이것은 호흡이 멈춰 서 그런 것이 아니라.관찰이 정밀하지 못하고 정념이 분명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다시금 인내심을 가지고 평정한 마음으로 돌 아와 호흡의 과정을 알아차리도록 한다. 편안 한 마음으로 다시 호흡을 관찰하기 시작하면 호흡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 리게 된다. 이런 미세한 호흡을 계속하여 세밀 히 살피면 선정력이 증대된다. 절대로 호흡을 고의로 조절한다든가 호흡을 분명하게 하려고 조작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해서 안정되게 미세한 호흡의 전 과정을 알아차리게 되는 것 을 ‘안정신행’이라 한다.

안반념의 수행 과정에서 호흡을 관찰하다보 면 호흡이 점점 미세해지는데 이것은 우리의 알아차림이 점점 미세해지는 증거로서《청정 도론》에서는 호흡과 알아차림이 미세해지는 것을 7단계로 구분했다. 그것을 ‘7종 작의’라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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