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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제관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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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59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3-02-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의 불보살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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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1 12:28 조회 2,4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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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법경 정사가 전하는 밀교의 불보살 이야기 (10회)

준제관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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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제보살..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

청정성을 상징하는 관음보살


준제관음보살은 중국이나 일본에서 많이 모 셔져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그다지 크게 주 목받고 있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총지종에서 는 아주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관세음 보살의 본심진언인 옴마니반메훔과 함께 준제 진언을 교상과 사상의 핵심으로 삼 고 있기 때문입니다.

준제보살은 산스크리트어로는 춘디라 고 하며 한자로는 준제, 혹은 준니로 음역됩니다. 춘디는 청정의 뜻으로 모든 부처님 의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어찌하여 준제관음보살을 불모-라고 한 것일까요? 그 까닭은 준제보살이 우리의 청정한 근본 마음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경전에 의하면 준제보살의 모공에서 모든 부처님이 생겨 났다고 하였습니다. 준제보살의 모공은 바로 아 이가 태어나는 어머니의 몸과 같은 존재로서 일 체 제불보살을 출생시키는 곳입니다. 불모는 부처를 낳고 양육하는 부처의 어머니로서, 불 교에서는 이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반 야경』에서는 반야지가 불모로 표현되고, 『열반경』에서는 불성이, 선종에서는 무심을 불모로 보고 있 으며,『준제경』에서는 청정을 불모 로 삼고 있습니다. 준제보살의 모공은 무슨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하면, 바로 청정을 뜻합니다. 춘디라는 말이 곧 청정의 뜻입니 다. 그러므로 춘디, 준제보살의 모공은 바 로 청정을 의미합니다. 그런 이유로 준제보살의 모공에서 모든 부처님이 생겨났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일체 불보살은 청정-에서 시작된 다는 것을 뜻합니다. 청정은 불보살 뿐만 아니 라 수행자 또한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청정에 서 일체서원을 이루고 일체지를 증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준제보살을 일러서 준제불모, 칠구지불모라고 부르 는것입니다

칠구지는 칠억이라는 뜻이며 칠구지불모는 칠 억 부처님의 어머니를 의미합니다. 즉 모든 부처 님의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준제보살이 모성과 자비를 상징하는 보살이기 때문에 불모라 하는 것입니다. 칠구지라는 말에 서 준제관음보살의 덕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칠억이라는 숫자는 모든 부처님의 어머 니라는 뜻과 함께 준제보살의 모성적 자비와 공 덕이 참으로 광대무변하다는 것을 나 타내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이 가지고 있는 모 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어여삐 여기고 보살펴 주듯이 일체 중생들을 두루 보살피고 구제해주시는 모습입 니다. 역시 거기에는 자비가 빠질 수 없지요. 모성은 바로 자비의 다른 이름이라 말 할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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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종조님께서 조성하신 준제관음도 밑그림, (우)종조님께서 채색하신 준제관음도


준제보살의 삼목팔비는 미혹과 죄업, 고를 여의고 청정한 마음을 갖는다는 의미


그래서 자비의 화신인 준제보살의 형상도 천 수관음보살이나 다른 관음보살과 다를바 없이 여러 개의 팔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많은 팔과 손을 지니고 있는 점은 준제보살도 마찬가지 입 니다. 관세음보살의 본신을 제외하고 변화 관음의 모든 보살이 여러 개의 팔을 지니고 있습 니다. 수많은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다수 의 팔은 불가피한 것이지요. 준제보살 또한 여러 개의 팔을 지니고 있는데, 전형적인 형상은 세 개의 눈에 열 여덟 개의 팔을 가지 고 있습니다. 세 개의 눈은 중생의 세 가지 장애 인 미혹-과 죄업-과 괴로움[고]를 바르게 보라는 의미에서 존재하는 것이고, 열 여 덟 개의 팔은 세 가지 장애를 남김없이 제거하 여 청정한 마음을 갖도록 한다는 의미를 지니 고 있습니다. 세 개의 눈에 두 팔이나 4, 6, 8, 10, 32, 82개의 팔을 지니기도 합니다. 상황과 근기,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화한 모습이 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준제보살의 손에는 여 러 가지 물건들이 들려져 있는데, 이것은 모두 중생들을 인도하기 위한 도구들입니다. 열 여덟 개의 손 가운데 가슴 앞의 두 손은 설법인(차유 띠을 맺고 있고, 오른 쪽의 8개의 손은 시무외인-검-수주-과실-부(도끼)-구(갈고리)- 오고저-보만(보배덩굴)을 취하고 있고, 왼쪽의 8개의 손은 여의보당(보배깃발)-연화-조관(씻는 물 그릇)-색(밧줄)-륜-라(소라)-현병(지혜 항아리)-경전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도구들을 통하여 준제보살은 중생의 재앙 을 없애주고 일체소원을 성취시켜주며, 때에 따 라 수명을 연장시켜주며, 지식을 구하는 이의 원 을 성취시키고 깨달음을 이루게 한다고 합니다 준제보살은 어떤 공덕을 지니고 있을까요. 그 공덕을 가장 잘 표현한 게송이 았습니다. 천수경 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준제공덕취- 적정심상송- 일체제대란- 무능침시인- 천상급인간- 수복여불등 - 우차여의주- 정획무등 등」이란 내용입니다.「준제보살의 공덕을 모아 놓은 것을 고요한 마음으로 외우면 일체 모든 큰 어려움이 이 사람을 침해하지 않으 리라. 천상인과 지상의 인간들이 복을 받기를 부 처님과 같으리니 이 여의주를 만나서 얻은 바 공 덕이 한량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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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제진언과 준제인은 모든 죄업을 소멸하고 일체 공덕을 성취케 한다


이 준제보살은 다른 변화관음보살과 구분되는 점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결인에 있습니다. 가 운데 손의 모양으로 구분하는데, 이것을 준제인 -이라고 합니다. 양 손의 중지를 서로 맞 대어 세우고 거기에 양손의 두지-를 갖다 댄 모양입니다. 이 준제보살의 인은 십악- 사중- 오역- 등의 중죄-를 모 두 멸하여 제거하고 일체 공덕의 선업-을 성취케 한다고 합니다. 특히 경전에 의하면, 준 제인을 결하여 준제진언을 80만편을 외우면 무 량겁 동안 지어온 오무간-의 사중- 십악-등의 일체죄업을 모두다. 소멸- 한다고합니다.『현밀원통성불심요집」에서는 바 쁜 일과로 제대로 염송할 수 없는 자는 오로지 준제진언만을 외워도 일체공덕이 일어난다고 하 였습니다. 총지종을 창종하신 종조 원정 대성사 께서 관세음보살의 육자진언과 함께 준제진언을 수행과 방편의 중심으로 삼았던 이유가 바로 여 기에 있습니다.

준제보살은 원래 힌두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춘디는 힌두교의 여신이자 시바신의 명비- 를 말하는데 이것이 불교 속으로 들어와 준제보 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준제보살- 이라는 명호는 불자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한국 불자들이 널리 독송하고,있는『천수경』에 도 나오는 보살입니다. 그 연원은 밀교계통의 경전인「칠구지불모소설준제다라니경」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줄여서「준제경』이라고도 합니다. 총지 종은 이 경과 함께『대승장엄보왕경』,『현밀원통 성불심요집」에 근거하여 교의를 갖추고 있습니다.

준제진언- ‘나무사다남삼먁삼못 다 구치남 다냐타 옴 자례주례준제 사바하 부 림’ 을 항상 외우면 자비로운 마음이 길러지고 지혜와 복덕이 자라게 됩니다. 우리는 준제진언 을 외울때 어떻게 외웁니까? 일체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 언제나 행복하고 편안한 생활 을 할 수 있도록 발원하면서 외워야 한다고 합니 다. 그 발원을 천수경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 습니다.

「아금지송대준제- 즉발보리 광대원 원아정혜속원명- 원아공덕개성취- 원아승복변장엄- 원공중생성 불도-」

「제가 이제 대준제보살의 공덕취를 외웠사오 니 이제 보리심과 광대원을 발원하겠습니다. 원 컨대 정과 혜가 속히 원만히 밝아지이다. 원컨대 공덕을 다 성취하여지이다. 원컨대 뛰어난 복으 로 아름답게 가꾸오리다. 원컨대 모든 중생과 함 께 성불하리다.」

준제보살의 진언은 공덕의 무더기라고 합니 다.「불설칠구지불모준제대명다라니경-」에 이르기를 이 진 언은 십악오역의 일체죄업을 능히 소멸시키고 일체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 진언을 지니는 자 는 재가자든, 출가자든, 음주를 하든, 육식을 하 든, 처자가 있든 불문하고 청정하든 죄가 있든 가리지 않고 다만 지극한 성심으로 지송하면 능 히 단명의 중생도 무량한 수명을 누리게 되며, 가마라병-도 낫는데 하물며 다른 병이 야 말해 무엇하리! 만약 소멸이 되지 않는다면 그런 일은 절대 없다. 만약 지혜를 구하고자 하 는 자에게는 큰 지혜가 얻어질 것이요, 자녀를 낳고자 하는 자 반드시 자녀를 낳을 것이며, 무 릇 구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어서 여의 주와 같은 것이라. 또한 이 진언을 지송하면 국 왕대신과 모든 중생들이 환희심을 일으켜서 볼 때마다 사랑하고 공경하며 이 진언을 지송하는 사람은 물에 빠짐이 없고 불에 상함이 없으며 독 약과 원수와 전란과 강적과 악룡과 짐승과 모든 귀매 등이 모두 침해하지 못하고 법대로 지송하 면 관세음보살과 금강수보살을 친견하게 된다.」 고하였습니다.

이 준제보살을 모시고 준제진언을 아침저녁으 로 외우면, 삼재팔난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수행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오니 아침저녁으로 육자진 언 준제진언 천수경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시 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총지종에서는 초칭기에 준제관음을 조성하였 으나 지금은 봉안하지 않고 준제진언을 외우고 있습니다. 특히 준제진언을 통한 사종법- 을 중요한 화도방편으로 삼고 증익-과 식 재경애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준제관음을 모시고 있는 대표적 인 사찰로는 전남 땅끝마을 해남 대흥사와 강원 도 설악산의 신흥사가 있습니다. 해남 대흥사의 준제관음보살도는 서산대사 유물관 좌우벽에 걸 려 있는데 초의선사가 그렸다고 전해집니다.

신흥사의 준제관음보살은 남북 평화통일과 경 기 침체 속에 고통받는 국민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2012년 11월에 통일대불 내원법당에 봉 안되었습니다.

다음호 에서 여의륜관음 보살, 마두관음 보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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