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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에 흰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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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1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3-04-05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문화 서브카테고리 다시 읽는 우리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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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종열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편집 정리 김종열 기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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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1 09:27 조회 1,5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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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에 흰 달빛

배꽃에 흰 달빛(다정가)


지은이: 이조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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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에 흰 달빛 깊은밤 은하수 

한 가지 봄 마음을 소쩍새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지은이 이조년)은 1268년 태어나 고려 말 대제학을 지낸 문관이다. 호는 매운당, 백화헌으로 불린다. 1294년(충렬왕 20년) 문과에 급제하여 지금의 대통령 비서관의 지위인 비서랑등을 지냈다.

1306년 비서로 충선왕을 모시고 원나라에 갔을 때, 왕유소.송방영등이 왕을 모함하여 충렬왕 부자를 이간시키고 충선왕의 세력이 커지자 처벌된 일이 있었다.

이 때 어느 파에도 가담하지 않고 충렬왕을 보필하여 유배되었다. 귀양에서 풀려나와 13년간 고향에서 은거하면서 한 번도 자신의 무죄를 호소하지 않을 정도로 강직한 성품으로 유명하다. 이후 복권되어 벼슬이 예문관 대제학끼지 이른다.

뜻이 확고하고 엄격한 성품인데도 이 시조에서는 다정다감하기만 하다. 깊은 밤, 흰 배꽃에 달빛이 내려와 포개질 때 꼲잎이 살짝 떨리는 듯한 섬세한 감각이 느껴 진다.

또한 원나라의 지배아래 있던 당시 나라와 시절에 대한 근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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