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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큰 스님 글씨 월정사의 한암 과 탄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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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2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3-05-06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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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31 12:33 조회 2,3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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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큰 스님 글씨 월정사의 한암 과 탄허”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 일시 : 2013.4.16 ~ 6.16 (2개월간)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예실

* 전시유물 : 월정사 한암과 탄허 스님 글씨와 관련 자료 80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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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6월 16일(일)까지 테마전시 “한국의 큰 스님 글씨 -월정사의 한암과 탄허”를 개 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전통의 사찰 오대산 월정사의 두 큰스님의 글씨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스님의 글씨는 한국 서예 전 통 속에서 선필이라는 한 범주에 있 다. 선필은 일격유아과 개성의 표현 방 식으로 깨달음을 표출하는 글씨이지만, 넓게는 스님의 글씨라는 차원에서 이야 기 된다. 근대기와 현대를 살아간 두 스 님은 전통적인 유학과 고전을 공부하며 성장했는데, 그들의 글씨에서는 대체로 넓은 의미에서의 선필, 그리고 전통성이 기반이 되어 있다.

글씨들은 불교의 경전과 깨달음으로 부터 고전의 경구, 삶의 자세를 담는 등 다양한 내용을 보여준다. 특히 편지글에 소 서는 글씨를 통해 전해지는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데, 특히 유연하게 쓴 한문 글 씨 뿐 아니라 잔잔한 한글 글씨가 갖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추기도 한다.

자애로운 마음으로 중생에게 늘 따뜻 했던 한암 스님이 나이든 보살에게 답 장으로 보낸 정감 깊은 한글 편지, 탄허 스님이 쓴 <진묵대사 모친 사십구재 추모문>은 마음을 울리는 일필휘지 글씨이다.

한암(1876~1951)스님과 탄허(1913~1983) 스님은 한국 불교계를이끈 대표적인 학승으로 근대기 한국 불가의 선풍과 법맥을 계승하여, 근대 한국 불교를 중흥한 고승이다.

곧은 성품의 한암은 어지러운 세상에 섞이지 않고 오대산에 들어가 불교수행 과 학문에 정진하고 제자를 양성했으며, 1.4 후퇴 때 상원사가 소각될 위기 에서 자신도 함께 타겠다는 비장한 의지 로 사찰과 문화재를 지켜냈다. 이미 출가 전부터 학문에 깊었던 그는평생을 참선과 학문에 정진한 엄격한 수행자로 살았다. 그의 강직한 성품은 세상 존경 을 받아 불교 수행자 뿐 아니라 수많은 학자 문언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고자 늘 장사진을 이뤘다고 했다.

탄허는 독립운동가 김홍규의 둘째 아 들로, 젊은 한학자였는데, 당시 이미 유 불선 등 동양사상에 학문적 깊이가 대단 했다. 한암 스님과 3년여의 진리에 대한 문답의 서신 왕래 끝에 스님의 길을 선 택했다. 그는 화엄경 번역이라는 대 역 작을 남겨 한국 불교학의 수준을 격상시 켰다. 평생을 수행자와 학자로서, 동시 에 인재양성을 중시했던 그는 스승 한암 의 곧은 깨달음을 계승하며 오대산 밖 세상으로 들어가 불교를 포함한 학문적 진리를 설했다. 학문적 열정과 예지는 국내외 수많은 석학들의 존경을 받았다.

글씨는 그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번 전시를통해 글씨 속에 담긴 스님의 마음을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기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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