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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념 처(1) - 관오개 「관오개는 중생의 의근 가운데에 뿌리 내린 5가지 근본 번뇌를 관찰하여 다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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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9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3-12-05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불교의 선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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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6 12:04 조회 1,8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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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의 선정 (24회)

법 념 처(1) - 관오개 「관오개는 중생의 의근 가운데에 뿌리 내린 5가지 근본 번뇌를 관찰하여 다스리는 것이다」

오개와 오선지


오개는 중생의 의근 가운데에 뿌리 내린 근본 번뇌로서 중생의 심식을 가리는 5가지 미혹이다. 오개는 정도를 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번뇌인데 불교에서 는 이것이 육진 처럼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마음 깊은 곳에서 저절로 생기는 것으로 본다. '개'라는 말은 '덮어 가린다'는 뜻으로 우리들에 게 원래 갖추어져 있는 불성을 가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은 마치 거울 위에 먼지가 앉은것처럼 우리에게 원래 갖추어진 광명과 청정, 그리고 지혜를 가리는 겄이기 때문에 '개'라고 한다. 오개는 탐욕개 ,진에개 , 혼면개 , 도거악작개 , 의개의 5가지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오개의 장애는 찰나적으로 일어나며 오개로 인하여 선정이나 수행 이 방해를 받기 때문에 오개를 제거해야만 비로소 수행에 진전이 있으며 궁극적 으로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수행자는 오개를 눌러 오개가 작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선정에 들 수 있다. 선정을 범어로는 dhyana(드히야나)라고 하며 선나라고 음사했다. 우리말로는 '선나'이지만 중국의 옛 발음으로는 '디옌나'라고 했으니 어느 정도 원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나' 자가 탈락하여 '선'히라고 하는 것이다. 선정이라는말은 음과 의미를 함께 쓴 것으로 그냥 줄여서 선이라고 한다. 현대 중국어로는 '찬', 일본에서는 '젠' 이라고 발음되며 우리는 '선'이라고 읽고 있다. 선나나 선정은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오개가 일어나지 못하게 하여 지혜를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선나에는 초선, 이선, 삼선, 사선의 4 가지가있다. 오개를 대치 (억눌러 일 어나지 못하게 함)하기 위하여서는 정, 희 , 락, 심, 사의 5가 지가 갖추어져야 하며 이를 오선지 라 한다. 오선지가 완성된 것이 초선 이다. 오선자 가운데에서 정선지는 탐욕개를 대치하고 희선지는 진에개를, 낙선 지는 도거 악작개를, 심선지는 혼면개를, 사선지는 의개를 대치한다.

수행자에게는 오개가 일어날 때는 일어나는 원인과 과정을 분명히 알아차리고 오개가 사라질 때는 사라지는 원인과 과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오개를 관하는 관 건이다. 말하자면 오개가 생겨서 멸하는 전 과정을 분명하고 또렷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오개는 각각 어떤 성질의 것이며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탐욕채


여기에서 말하는 탐욕은 의근 가운데에 잠복해 있는 무명번뇌로서 의근 은 외경에 끄달리지 않고도 자기의 기억과 환상으로 탐욕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 면, 술을좋아하는 사람이 앞에 대상이 없어도 끊임없이 술생각이 나는 것과같다. 이러한 의근 가운데의 탐욕은 우리의 근본 미혹으로 늘 끊이지 않고 이어져 우리 의 선심을 가린다. 수행자는 자신에게 탐욕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것을 분명히 살 피고 탐욕이 사라지면 사라지는 것을 분명히 지켜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법념처 가운데에서의 탐욕개와 진에개의 관찰, 그리고 심념처 가운데 의 탐심과 진심의 관찰이 무엇이 다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심념처든 법념 처든 모두 심리현상에 대해 관찰하는 것이며 그것들이 생멸하는 것을 살피는 것에 는 다름이 없지만 양자의 차이는 법념처를 닦을 때는 자상과 공상의 관찰을 더욱 강조한다. 자상은 어떤 현상의 특징과 그 작용, 그것이 일어나는 것과 그것이 일어나는 원인 등을 관찰하는 것이고 공상은 무상, 고, 무아 등의 본질적인 것에 대한 관찰이다. 자상과 공상의 관찰을 통하여 몸과 마음에 대한 모든 현상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서 그것이 지혜를 증장하게 하여준다.

탐욕은 두 가지 방식으로 제거하는데, 하나는 외물에 대한 집착을 없애는 것이 며 또 하나는 탐욕 자체를 수행의 대상으로 삼아 그것을 놓치지 않고 살펴 소멸할 때 까지 주의하여 살피는 것이다.《대정념경》의 주석서에는 탐욕을 다스리는 6가지 방법을들고 있다. 1은 몸의 더러움을 관하는관신부정 , 2는 육체의 근본적인 더러움을 관하는 부정관, 3은 육근을 잘지켜 망념 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수근율의 , 4는 음식을 절제하여 과도하게 먹지 않는 음식지량,5는 선지식과 가까이 하기, 6은 적합한 말을 하며 해탈 도와 상응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진에개 


경전에는 '한번 진심을 일으키면 백만의 장애문이 열린다'고 했다. 한번 화를 내면 불법의 근본을 잃어버리고 악도에 떨어지는 인을 짓게 된다는 말씀이다.

진에는 화를 내는 것 뿐 아니라 미워하며 초조해 하고 긴장하거나 좌절하는 모 든 감정이 포함된다. 이런 감정이 일어날 때에는 마땅히 일어나는 것에 대해 명료 한 알아차림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화가 날 때는 '내가 화를 내고 있구나'라 고 알아차리고 화가 가라 아았을 때에는 '내 마음에 화가 없어졌구나'라고 순간순 간 알아차려야 한다.

주석서에는 진에를 가라앉히는 방법으로서 6가지를 들고 있는데 1은 자비로써 모든 것을 바라보는 자심관을 할 것, 2는 자비심을 기르는 선정을 할 것, 3 은적합한언어와해탈도에 상응하는말을할것, 4는일체 중생이 자기의 업의 주 인이라고 생각할 것, 5는 선지식을 친할 것, 6은 자비심의 좋은 점과 진에심의 나 쁜 점에 대해 관찰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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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면개


혼면개는 수행 중에 흔히 만나게 되는 것으로서 정신이 혼미하고 졸리는 것을 마한다. 이것을 혼침수면이라고도 하는데 혼침수면 현상이 나타날 때 는 이것 또한 분명히 알아차려야 한다. 졸릴 때는 졸리는 것을 분명히 알아차리고 졸리는 것이 사라지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불교에서는 혼면의 원 인을 신체가 무기력하거나 심심하거나 게으름이 나거나 식사 후 졸리거나 마음이 느슨해질 때 오는 것으로 본다. 대부분 사람들은 혼침은 그다지 해가 되지 않는 것 으로 여겨 소홀히 하지만 수행하는 사람은 늘 알아차리고 있는 상태에 있어야 하 기 때문에 이것 또한 일어나고 사라짐을 분명히 알아차리라고 한다.

혼침을 떨쳐 내는 방법에도 6가지가 있는데 1은 음식의 양을 조절하여 과식하 지 않는 것이며, 2는 달이나 태양, 밝은 등불을 바라보는 광명상0배베)을 이용할 것, 3은 자세를 바꿔볼 것, 4는 넓은 곳에 앉아 볼 것, 5는 선지식과 친근할 것, 6은 적합한 언어와 해탈도에 상응하는 말을 할 것 등이다.




도거악작개 


도거악작개는 도회개 라고도 하는데 '도'라는 것은 내심의 격동과 초조하고 불안한것이다. '회'는 자기가 저지른 나쁜 일이나 악한 일, 혹은 좋 은 일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회한을 하는 것이다. 도회를 물리치는 방법은 이치 에 맞게 사유하여 내심의 평정을 찾는 것이며 도회가 일어나고 사라지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것 등에 대해 끊임없이 알아차리는 것이다. 여기에도 6가지 방법이 있는데 1은 불법을 많이 듣고 이해하는 것이며, 2는 수행이 깊은 사람에게 해야 할 일과 말아야 할 일을 묻는 것이며, 3은 계율을 잘 이해하는 것이며, 4는 계를 지키 면서 연장자나 덕이 잇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며, 5는 선지식을 친근하는 것이 고, 6은 적합한 언어와 해탈도에 상응하는 말을 할 것 등이다.




의개 


의개는 불 . 법 . 승 삼보에 대해 의심을 일으키며 수행과 수행의 주제 등에 대 해 의심을 일으키는 것인데 이것은 의혹의 대상이 되는 사물이나 의혹 그자체에 대해 이치에 맞게 사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개도 마찬가지로 의심이 일어날 때 는 '내 마음에 이러한 의심이 일어나는구나'라고 분명히 알아차리며 사라질 때는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일어나지 않을 때에는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차려 야 한다.

의개를 물리치는 방법에도 6가지가 있는데 1은 불법에 대해 많이 듣고 배우는 것이며, 2는 수행이 깊은 사람에게 삼보에 대해 묻는 것이며, 3은 계율을 잘 이해 하는 것이며, 4는 삼보를 정신(순수한 마음으로 오로지 믿는 것)하는 것이 며, 5는 선지식을 친근하는 것이며, 6은 적합한 언어와 해탈도에 상응하는 말을 할 -것 등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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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개와 칠개


오개에서 혼면개를 혼침과 수면으로 나눌 수 있으며 도회개도 도거와 악작으로 나눌 수 있다. 혼침과 수면은 다른 것이지만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같이 묶은 것이며 도회도 도거와 추회 로 나눌 수 있지만 마음의 안정되지 못하여 일어 나는 번뇌는 비슷하기 때문에 한데 묶은 것이다. 그래서 오개를 칠개라고 하는 경 우도 있다. 즉 혼면개를 혼침개와 수면개로 나누고 도거악작개를 도거와 악작개로 나누어 나머지 3개와 합쳐 칠개로 부르는 것이다.

오개를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깊은 알아차림을 통하여 항상몸과마음의 변화상 태를 통찰해야 한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의 본질을 명료하게 파악할 때에 모든 집 착과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해탈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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