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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의 뜻과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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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3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04-03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연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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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법천사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밀교연구소장 / 법천사 주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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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5 09:24 조회 2,8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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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깨달음의 세계 / 불보살의 도량, 법경정사의 만다라 이야기 (2회)

만다라의 뜻과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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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다라의 뜻

만다라는 산스크리트 Mandala를 한문으로 소리나는대로 옮긴 말이다. 만다라의 뜻은 ‘본질,정수를 얻는다’이다. ‘본질,정수’를 뜻하는 Mandala에 ‘얻다, 소유하다, 성취하다’라는 뜻의 la가 합해진 말로서 ‘본질을 갖춘 것’ ‘본질의 구현’ ‘모든 법을 구족한 것’이란 뜻이다. 다시말해서 ‘일체제법의 본질을 원만하게 성취함을 나타낸다.

무엇을 이루었다는 것인가. 깨달음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즉 성불을 나타낸다. 그런고로 만다라는 불보살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일체제법의 본질을 원만하게 성취한 부처와 그 경지를 추구하는 보살과 그들의 무수한 권속들이 모인 장엄한 도량이 만다라이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도상만다라다. 총지종의 사원의 서원당 정면에 모셔진 태장계 . 금강계만다라가 대표적이다.


만다라 - ‘본질,정수를 얻는다’는 뜻... 

단 - 도량 - 윤원구족 - 청정

취집 - 원 - 구 - 발생등으로 번역.


한역에서는 Mandala를 ‘단 - 도량 - 윤원구족 - 청정 - 취집 - 원 - 구 - 발생’ 등 여러 가지로 번역하고 있다. 이 같은 번역은 산스크리트의 어원해석을 바탕으로 한『대일경소』의 주석에 따른 것이다. 이 주석서의 해석 가운데 윤원구족과 같은 말은 부처의 자내증, 즉 자기의 마음 속에서 깨달은 경지, 진리의 세계를 표현한 말이다.

만다라가 단의 의미로 쓰인 경우는 밀교의 모든 수행법이 단위에 만다라를 건립하고 그 가운데서 호마단을 세워 불을 태우고 공양물을 올리는 의식이 진행되는데, 이 모든 것이 단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만다라가 도량으로 쓰이는 경우는 모든 의식이 성스러운 곳에서 진행되므로 도량이라 이름 붙여진 것이다. 도량은 깨달음의 자리, 깨달음의 단상, 깨달음의 장소를 가리키며, 수행 - 수법 을 하는 장소로 절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만다라가 펼쳐져 수계관정과 호마법, 공양법 등이 행해지는 그곳은 그자체가 도량이다.

윤원구족은 보름달처럼 둥근 원이 가득 차 있다는 의미다.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음을 뜻한다. 원안에 불보살이 충만해 있음을 말한다. 원으로 그려진 만다라 속에는 수많은 불보살이 자리잡고 있다. 본질이 구족하다는 것으로 진리의 충만을 나타낸다. 진리의 세계가 곧 만다라이며, 그 상징이 원이오 윤원구족 이다.

또한 만다라는 청정을 의미한다. 깨달음의 세계는 청정하다. 그 도량은 청정무구의 세계다. 불보살의 세계, 보름달 처럼 윤원구족한 만다라 속에는 이미 청정함을 간직하고 있다. 실제로 만다라가 펼쳐지는 성스러운 도량에 속됨을 막고자 성과 속의 경계를 구분짓는 봉이나 막대기를 설치하기도 한다. 이를 금강궐이라 한다.

만다라는 취집을 뜻한다. 무리를 지어 모여 있다는 의미다. 부처님과 보살, 여러 천신들이 순서대로 군을 이루고 있다. 이를 불보살의 취집이라 한다. 만다라가 불보살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취집은 당연한 표현이다.

또 원 - 구를 의미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윤원구족의 둥근 원이 곧 만다라라고 했다. 이를 입체적으로 나타낸 것이 구이다. 그러므로 둥근 공은 곧 만다라이다. 이러한 교리적 배경 위에서 만들어진 총지종의 상징물인 원상은 만다라의 다른 이름이오 입체적인 만다라이다. 이와 같이 원을 바탕으로 종교적 상징물로 삼은 경우는 여러 종단에서도 보인다. 진각종의 상징인 대일상인 그렇고, 원불교의 일원상이 그렇다. 또 조계종단의 삼보륜도 원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삼보륜은 둥근 원 안에 세 개의 둥근 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보청정을 나타낸다. 둥근 원은 위에서 소개한 모든 종단에서 부처님을 표현한 것이다. 즉 만다라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모시고 있는 것이다.

실제 만다라에서도 거의 모든 도형이 원이다. 태장계만다라가 그렇고 특히 금강계만다라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둥근 원이 아홉 개로 이루어져 있는 금강계만다라를 달리 구회만다라라고 부른다.

만다라는 발생을 의미한다. 중생의 보리심과 자비심을 발생시킨다는 뜻이다. 특히 태장계만다라는 마치 어머니의 자궁에서 아이를 잉태하여 기르듯이 중생들의 자비심과 발보리심을 발생시켜 성불의 단계로 인도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태는 아이를 배는 것을 말하고, 장은 품다, 간직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아이를 잉태하여 품는 것을 말한다. 중생에게 본래부터 함장되어 있는 불성을 의미한다. 불성의 개현이 곧 태장계만다라의 본뜻이오 구경이다.


2. 만다라의 구조

일반적으로 만다라라고 하면 부처와 보살과 명왕들이 집단으로 그려진 그림을 연상한다. 그러나 형태상으로는 흙을 쌓아올린 단에 그 기원이 있다. 인도의 바라문교에서는 흙으로 단을 쌓고 그 단 위에 신상을 안치하거나 신상을 그려 신을 초청하여 공양하는 수법을 행하였다. 이것이 밀교에 수용되어 토단위에 부처와 보살과 명왕들을 모시는 것으로 발전되었다.

만다라를 토단으로 조성하는 전통은 오늘날 티베트 불교에서 볼 수 있는데 호마라든가 공양을 올리는 밀교의식을 행할 때 토단의 만다라를 축성하고 흰가루로 선을 긋고 채색하여 의식을 진행한다.

의식이 끝나면 흙으로 쌓은 토단을 허물어 버린다. 어렵게 조성한 토단만다라를 없애 버리는 것은 두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무상의 진리다.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의미다. 두 번째는 '해탈'의 진리다. 의식이 끝나면 만리라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메세지다. 번뇌의 원인인 집착을 없애는 것은 곧 해탈을 의미한다.

흰가루로 선을 긋는 것은 청정한 도량의 결계를 뜻하고 채색은 장엄을 의미한다.


궁전과 궁성모방 형태.

서원과 수행, 깨달음의 과정을 묘사.


이와 같은 토단만다라의 전통과 구도는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만다라의 도상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만다라는 항상 중앙에 궁전과 성벽과 성루, 성문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이것은 고대인도의 왕성을 모방한 것이다. 그래서 중앙의 대일여래가 계신 곳을 ‘금강법계궁이라 부른다.

이러한 형태가 4세기 무렵의 밀교 선구경전의 하나인『금광명경』에 나타는데, 동서남북으로 아축 - 보상 - 무량수 - 미묘성의 사불이 등장하고 부처로부터 불법의 수호를 부촉받은 사천왕이 사방의 성문에 배치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또『반야이취백오십송주』에 의하면, 만다라의 제존으로 왕궁에 거주하는 왕과 왕후, 대신,왕녀등을 배대하고 있어 왕성의 모방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

또, 수많은 불보살들이 공통되는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서원과 수행, 깨달음의 과정을 묘사한 것으로 공능과 내용에 따라 도상에 횡으로 종으로 배열되어 전체적인 조합을 이루고 있다. 즉 동일한 성격의 공능이불 -> 보살 -> 명왕 -> 천신으로 이어지고 있는것이다.

다시 말해서 깨달음의 극치를 나타내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 상하의 균형을 이루면서 각각의 활동 . 효능 . 작용에 상응하여 모든 존상들이 배열되어 있다. 전체와 개체가 유기적으로 작용하게금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마치 수레바퀴가 빈틈없이 돌아가는 것처럼……

만다라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은 ‘모두가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모두가 제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지 말라는 가르침을 당체법문으로 설하고 있다.

〈다음호에서 ‘만다라의 종류와 존상’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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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사 본존과 양계 만다라. 본존의 좌측은 금강계만다라 우측은 태장계 만다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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