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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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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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5 05:14 조회 2,655회본문
연등원 전수
서울경인 교구장
병술년이 지나고 정해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승단의 스승님과 교도 가정에 비로자나부처님의 자비광 명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서원합니다.
늘 새해가 되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이 우리 중생들입니다만 새로운 마음가짐도 중요하나 오늘 새해 아침에는 오히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는 것이 더욱 소중하고 긴요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시작은 누구나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끝을 잘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유종의 미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끝마무리를 잘해야 새로운 시작을 더 잘할 수가 있습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맺음이 더욱 중요합니다. 시작이 아무리 좋아도 마침이 좋지 않으면 그 시작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아무리 잘시작하여도 작심삼일인 것은 우리 중생들의 오래된 습성입니다.
새해에 우리가 다짐할 것은 새로운 것을 다짐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해에 못다한 것을 올해에는 완성하고, 지난 해에 부족하고 잘못되었던 부분을 더욱 다듬고 완성되게 하는 자 세가 필요합니다.
좋은 마무리를 위한 시작이라고 각오하고 다짐해야 합니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초발심시변 정각이라 하였습니다. 처음 발심하는 그 자리가 바로 바른 깨달음을 얻는 자리라고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임하면 모든 일 을 잘 할 수 있다고 풀어서 말씀드릴수가 있습니다. 시작하는 마음이 온전하게 이어지고 지속될 때에 우리는 수행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해불공을 열심히 하시고 한 해의 마음공부를 새해불공할 때와 같이 지속한다면 금년 정해년은 넉넉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모든 가정에 비로자나부처님의 가지력이 함께 하시고 소원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성도합시다.
옴마니반메훔.
대원정사
부산, 경남 교구장
복과 행운을 선사하는 정해년 돼지띠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해년 한 해에는 고통과 괴로움, 시기와 질투, 불운을 해탈하여 행복과 웃음, 화합과 단결, 삶의 여유로 움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고, 각자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원만성취 되시기를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는 우선 나의 마음속에 부처님의 자비심을 가져야 합니다. 불교수행의 목표도 자비 한 마음, 아름다운 마 을 만드는 것입니다. 자비한 마음을 가지게 될 때 세상은 평온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주변환경이 아무리 아름다운 곳일 지라도 나의 마음속에 번뇌와 고통으로 가득차면 아름답게 보이지 않고, 환경이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여유로움과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펼쳐집니다.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잎들이 푸르고, 가을에는 단풍이 들고, 겨울에는 눈이 와서 아름답듯이 마음속에 잡념만 없다면 이 세상은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마음은 인생이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한 순간, 한 순간 찾아온 망상과 집착, 아집의 굴레 를 벗어나 자비한 마음으로 세상을바라볼 때 아름다운 인생의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마음은 바람부는 갈대요, 한 순간 왔다가 스쳐가는 바람이요, 순간 반짝이는 번개불입니다.
찰나의 순간, 순간 왔다가 사라지 는 마음속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기에 기약없이 찾아온 번뇌의 허망된 망념에 자신의 마음자리를 양보해서는 안됩니다.
부처의 마음을 가지기 위해 항상 마음자리를 살피는 수행을 통해 해탈의 기쁨, 행복의 열반을 증득해야 합니다.
정해년 한 해동안 아름다운 인생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자비한 마음, 참 나를 찾는 마음 수행으로 행복한 나날이 영속되시기를 발원합니다.
성도합시다.
밀공정 전수
충정, 전라교구장
정해년 돼지띠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불자 여러분의 가정 가정에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길 서원합니다.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이 다 깨쳐서 부처되는 것을 목표로 합시다. 깨침이 필요한 것은 깨침을 통해 우리는 가장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기 때문 입니다.
하나인 존재의 실상을 모르는 우리는 나와 이웃, 나와 세계를 나누고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모든 것에 욕심내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성내고 짜증냅니다. 그 결과는 바로 대립과 갈등이요, 괴로움입니다.
그러나 존재의 실다운 모습에 눈뜰 때 우리의 삶은 완전히 전환됩니다. 전환된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나와 이웃을 둘로 보지 않는 삶이요, 동체대비의 삶입니다. 나 와 남, 나와 세계를 나누던 ‘나’다 하는 벽이 깨지는 순간이 바로 깨침 입니다. 그 벽이 깨짐으로 분리, 대 립되던 나와 이웃, 나와 세계는 비로 소 통해서 ‘하나’ 가 됩니다. 그 하나인 세계를 사는 삶이 다름 아닌 자비의 삶인 것입니다.
자비는 단순히 내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나’다 하는 생각이 없는 공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인 것입니다. 즉 그것은 하나인 샘으로부터 샘솟는 물질입니다. 존재의 실상인 ‘하나’에서 나와 남이 둘이 아니므로 내가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돕는 것입니다. 마치 새가 허공을 날을 때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처럼 상을 남기지 않는 청정 한 실천인 것입니다.
이러한 동체대비의 실현이야말로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길이요, 우리의 세계를 정토로 가꾸는 길입니다. 깨침이 필요한 것도 실은 동체 대비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깨침과 자비, 지혜와 자비는 마치 동전의 앞뒤 면과 같이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인 것 입니다. 더불어 있고 하나인 존재의 실상에 눈뜨는 깨침과 지혜가 있으면 동체 대비의 삶 또한 필연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해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존재의 실다운 모습에 눈뜨고 일체의 모든 생명을 위한 동체대비의 삶을 실천하여 가장 인간다운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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