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당 법전 대종사 각령이시여! 큰 빛으로 다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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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2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1-02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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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3 09:17 조회 2,760회본문
도림 법전 대종사 영결 및 다비식봉행, 12월 27일 오전 11시 해인사
금일 도림법전 대종사의 열반노두가 어디에 있음인고?
복숭아꽃 붉고, 배꽃 희고, 장미꽃 자줏빛인 것을 동쪽 집사람들에게 물어도 다 알지 못함이로다.”
가야산 해인사에서는 12월 27일 오전 11시 도림 법전 대종사 영결식이 해인사 구광루에서 열렸고 다비식은 영결식 후 다비장 연화대에서 봉행됐다.
명종, 개식, 삼귀의례, 영결법요에 이어 전 종회의장 향적스님은 행장소개에서 “1967년 해인총림이 설치되면서 해인사와 인연을 맺고 가람수호와 총림대중의 화합을 통해 수행가풍 진작에 진력하셨다.”며 “2003년〈백천간두에서 한걸음 더〉라는 법문집을 통해 간화선을 두루 선양하셨고, 2009년 자서전〈누구없는가〉를 저술하여 스님의 진솔한 삶과 수행 흔적을 세인들에게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영결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도림당 법전대종사님! ‘산을 만나면 길을 닦고, 다리를 만나면 물을 건너라’고 하셨던 스님의 법음이, 오늘도 내일도 물소리 새소리로 생생하니 대중들은 슬픈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대종사님! 이제 후학은 평생을 강조하신 가르침을 받들어 새로운 절구통 수좌들이 줄을 이어 나오기를 서원하고 있습니다.”라며 “그것이 스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길이며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스님께서 일생을 타셨던 뗏목 위에서 사공에게 길을 물으며 정진을 쉬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법어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대종사께서는 일생일로의 삶이셨으니, 때묻음 없는 동진으로 출가하고 일찍이 성철노사를 친견하여 결사에 임한 뒤로는 일생토록 좌복을 여의지 않으신 눈푸른 납자의 본분표상이셨다.”라며 찬했다.
내 몸은 본래 없는 것이요 마음 또한 머무는 곳 없나니 재를 만들어 사방에 뿌리고 시주의 땅을 범하지 말라
추모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은 “고려의 선풍을 드높인 백운경한 선사의 임종게이다. 청빈수행과 원융화합의 종풍이 흐트러진 공업을 감당해야 하는 우리 사부대중이 마음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선지식의 가르침이다”며 “법전 대종사께서 시적하신 최상승의 두타행과 덕화는 동서고금의 시공을 초월해 불타의 혜명을 더욱 밝게 비추는 등불이 될 것이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에 이어 해인사 구광루에서 다비장이 치러질 연화대로 향하는 법전 대종사의 장례행렬은 사부대중 스님들, 전국 선원수좌회 스님들 및 영결식을 찾은 신도들로 끝없이 이어졌다. 디비장이 치러질 연화대에 도착한 법전대종사의 법구는 “스님, 불 들어갑니다. 어서 나오십시요”라는 외침과 함께 착화한 불길은 순식간에 타들어 갔다. 의도적인 건 아니었지만 절묘하게 둥그런 원을 이룬 연화대 주위의 스님들과 신도들은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 스님 가시는 길을 위해‘석가모니불’을 염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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