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과 중도를 생각하게 하는 원철 스님 첫 산문집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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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1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12-05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교계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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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3 11:00 조회 2,426회본문
정확하고 간결한 글로 쉼을 주는 원철 스님이 첫 산문집〈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를 펴냈다.
원철 스님은 해인사승가대학에서 학장 소임을 맡으며 산사로 돌아가 처음 펴낸 이번 산문집에는 스님의 일상과 수행, 공부, 여행 단상을 담았다. 누구나의 일상처럼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힐링과 충고에 지친 요즘 우리들에게 맑은 차 한 잔 같은 ‘쉼‘, 그리고 반짝이는 ‘깨우침’을 함께느낄수 있다.
원 철 스님은 노마드 스님이다. 한 곳에 머물지 않는 수행자라는 것, 그리고 생각의 이동과 변화에 막힘없이 자유롭다는 뜻이다. 그 자유로움은 지금, 이곳에 충실하고자 하는 마음에 기본한다. 늘 지금을 바로 보고 성실하자는 뜻을 ‘집’이라고 표현한다면, 언제 어느 때라도 우리가 돌아가야할 곳이 집이다.
스님의 글에는 요즘 대세인 힐링 혹은 멘토의 아픈 충고가 없다. 스님은 어떤 깨달음도 강요하지 않는다. 잘하라고, 노력하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이번 산문집은 ‘중도’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가만 보면 인생은 두 가지의 변주로 흐른다. 우리의 불행은 한 가지만 보기 때문이다. 삶 속에 죽음이 있으며, 잃었으되 얻는 것이 있고, 적은 것이 오히려 많은 것이며, 차갑지만 뜨겁기도 하고, 한 방울의 물에서 바다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중도의 지혜를 터득하면 인생의 어느 자리,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 산승이건 도시승이건, 머무는 자리가 어디건 성 실함을 다하는 수행자인 원철 스님을 통해 하나에서 둘을 보는 마음의 눈을 떠보자.
스님은 "시작과 끝이 따로따로가 아니라는 말은 익히 들어온 말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그것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고말한다.
아름다운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지혜와 격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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