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타와 위빠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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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6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5-08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불교의 선정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철학박사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1 10:09 조회 2,947회본문
사마타와 위빠사나
알아차림을 통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을 비롯한 일체대상이 한 순간도 고정됨이 없이 변하고 생멸하는 실체가 없는 것을 스스로 통찰한다.
불교수행의 기본은 사마타와 위빠싸나
번뇌의 제거와 지혜의 증득은 지관쌍수에서
불교의 명상에는 집중을 통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사마 타와 이른바 ‘통찰’이라고 일컬어지는 위빠싸나가 있다. 흔히 이것을 지와 관이라고 하는데 이 둘이 균형을 이루는 이른바 지관균등의 상태를 가장 이상적인 경지로 본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실 때에도 무색계정의 궁극인 멸진정 에 머물렀다가 다시 지와 관이 균형을 이루는 색계사선의 상태에서 반열반에 드셨다고 한다.
사마타는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동요하지 않게 하 는 의미의 사맛디에서 나온 말인데 독서삼매니 바둑삼매니 하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떤 한 가지에 집중 하여 무아망념의 상태가 되는 것이 사마타이다. 사마타를 수행 하면 마음이 고요해지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의 동요를 일 으키지 않을 수 있다. 사마타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부나 외 부의 어떤 것에 마음을 고정하여 집중한다.
까시나와 아나빠나사띠를 통한 사마타 수행 밀교에서는 진언과 만다라를 이용
집중력을 개발하기 위하여 주로 사용되는 것은 외부의 것으 로는 까시나를 들 수 있고 내부의 것으로는 자기의 호 흡을 바라보는 아나빠나사띠라는 것이 있다. 까 시나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눈앞의 일정 거리에 일정 크기의 원 을 집중하여 바라보는 방법이다. 흰색,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원을 그려 놓고 주시를 하여 모양과 색을 마음에 새긴 다음에 눈을 감고 다시 그것을 떠올린다. 모습이 흐려지면 다시 눈앞 의 원을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감고 상에 집중한다. 밀교에서 는 월륜관을 이용하여 달의 모습을 떠올리고여기에 철학적 의 미를 더하여 정신적인 집중과 더불어 정신적 인 고양을 꾀하는 까시나의 가장 세련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 이외에도 진언을 외우거나 만다라관을 통하여 정신을 집중하고 일념이 되도록 하기도한다. 만다라관은 까 시나의 고도의 활용이라고 할 수 있다. 무념이 되는 것 이외에 도 밀교의 철학을 반영하여 명상하기 때문에 지혜의 개발에까 지 원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꽃꽂이를 한다거나 다 도 등을 통하여 사마타 수행을 보조할 수도 있다. 어쨌든 사마 타는 마음을 고요히 하여 무념무상이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 으로 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지혜의 개발로 바로 연결되 기는 어렵다.
그러나 사마타를 수행하면 첫째 일상생활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서도 마음이 흔들리거나 혼란스럽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 면 언어, 행동에 있어서 실수가 적어질 것이다. 다음으로는 사마타 수행을 통하여 한없는 기쁨과 마음의 지극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이것을 즈하나라고 하는데 일종의 초월상태에서 오는 기쁨과 행복감이라고 할 수 있다. 외도들의 수행은 흔 히 사마타에만 머무르기 때문에 혼자서 법 열을 느끼며 거기에 침잠하지만 진정한 지혜를 개발하는 데는 부족하기 때문에 그 러한 초월의 경 지를 깨달음의 궁극으로 잘못알고 삿된 길로 빠져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현실에서는 수행을 통한 지혜가 발현 되지 못하고 사마타에만 머무르면서 현실 부적으자가 되어버 린다. 그러나 사마타를 통하여 보통사람으로셔든 상상하기 어 려운 능력을 얻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느 이러한 능 력도 진정한 지혜가 수반되지 못하면 사도로 빠져버린다.
사마타에서 오는 니미타를경계해야 외도들은 사마타에만 머물러
사마타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마음이 집중되면 니미타가 떠오른다. 이것은 우리의 오감을 통하여 일 어나는 일종의 환각상태와 비슷하다. 눈앞에 안개가 피어오르 기도 하고 불보살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며 자기의 몸이 환한 빛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느끼기도하는등 여러 가지 초현실 적인 현상이 나타나지만 사마타의 목적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 는 것이 최종목적이므로 니미타의 발생을 무시하고 마음을 최 초의 지점에 붙들어 매야 한다. 이러한 니미타의 발생은 의식 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무시하고 계속하여 처음 니미타가 일어났던 곳을 주시해야 한다. 집중을 너무 강하게도 약하게도 하지 않고 니미타를 바라보면 그것이 사라진다.
외도들이나 수행의 경지가 얕은 사람들은 사마타를 통하여 일어나는 니미타 현상을 깨달음의 신호로 착각하고 거기에서 멈추어버린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러한 현상은 수행의 하나 의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사마타에서 얻어지는 집중의 힘을 발휘하여 지혜를 개발하는 위빠싸나로 발전한다.
위빠싸나를 통하여 무상, 고, 무아를 증득 삼빠자나를 통한 알아차림이 핵심
위빠싸나는 부처님께서 내면의 성찰을 통해 진리를 깨달은 수행방법으로서 지금 이 순간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있 는 그대로 알아차림에 의하여 ‘쮸유’, ‘ 꼬’, ‘하파’의 지혜를 스스로 증득하여 열반에 이르는 최상의 수행법이다.
위빠싸나라는 말은 ‘두루’, ‘철저히’ 라는 뜻의 'vi'와 ‘보다’라는 뜻을 지닌 passati라는 말의 명사형인 passana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vipassana는 ‘뛰어난 관찰’, ‘철저히 살핌’, ‘ 사물의 본성을 꿰뚫어 통찰함’ 등의 뜻이며 모든 현상을 사실 그대로 관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빠사나 수행은 우리가 “나”라고 집착하고 있는 몸과 마음 의 모든 작용, 즉 오온과 육입처에 대한 알아차림 등 일상생활 의 모든 영 역을 호흡관찰을 중심으로 수행의 대상으로 삼는 공 부이다. 모든 현상, 즉 오온인 색/수/상/행/식이 일어나 고 사라지는 것을 있는 아무런 집착 없이 그대로관찰하여 덧 없고 실체가 없음을 깨달아 집착과 갈애가 사라져서 마침내 마 음이 만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 열반을 증득하는 것을 목 적으로 한다.
위빠싸나를 수행하는 방법은 알아차림을 통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을 비롯한 일체 대상이 한 순간도 고 정됨이 없이 변하고 생멸하는 실체가 없는 것을스스로 통찰한 다. 알아차림이란 대상에 마음을 기울여 그것이 일어나고 머 물렀다가 사라지는 전 과정을 세밀하게 주시하는 것을 말한다. 주시를 사띠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알 아차림으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삼빠자나와 사띠는 차이가 있 다. 주시하는 것과 그것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전 과정을 알아 차리는 것은 차이가 있다. 주시를 통하여 알아차림을 한다고 보아야 한다.
어쨌든 주시와 알아차림의 중심은 아나빠나사띠이다. 즉 아나빠나사띠는 호흡에 대한 주시와 알아차림을 의미한다. 그 방 법은 자연스러운 호흡에 동반되는 복부의 움직임에 마음 을 집중하는 것이다. 원래는 코 끝에 마음을 집중하여 호흡이 들락거림을 관찰하는 것이지만 움직임이 현저한 복부의 일어 남과 꺼짐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하며 특히 초심자들에 게는 더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미얀마의 마하시 선센터 등지에 서는 복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방법으로 개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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