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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운천사 안종무 교도 '섬김과 나눔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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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2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9-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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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31 18:06 조회 2,9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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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운천사 안종무 교도 '섬김과 나눔의 집'

마산 운천사 안종무(74세)교도가 발의하여 설립한 마산시 자산동 무료급식소 ‘섬김과 나눔의 집’이 6년간 봉사활동을 해와 각박해져 가는 세태 속에서도 훈훈한 이웃의 정이 넘쳐 나고 있다.

매주 화, 금요일 오전 11시 마산시 자산동사무소 지하 1층 구내식당에는 25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자리에 앉아 박수를 치며 함께 노래를 부른다. 10분쯤이 지나자 자원봉사자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 일일이 음식을 놓으며 “많이 드시라”고 권하자 맛있게 점심을 먹기 시작한다.

자산동(동장 박원기) 무료급식소인 ‘섬김과 나눔의 집’은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은 물론 자녀들의 맞벌이로 홀로 남은 노인들을 위해 매주 화, 금요일 두 차례에 걸쳐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섬김과 나눔의 집’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00년 2월 IMF이후 많은 노인들이 끼니를 거르고 심지어는 점심때면 서원곡에서 물로 배를 채우던 노인들이 많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현 후원회장인 안종무 교도와 지역의 몇몇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1계좌에 1만원을 지원하는 후원회를 결성했다. 이후 구 자산동사무소 2층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6년째 운영되고 있다.

소문은 소문에 꼬리를 물고 처음 급식을 하던 노인들이 50여명에서 이제는 250명으로 늘었다. 이들을 돕겠다는 주민들도 잇따라 동참해 지금은 새마을부녀회를 비롯 지역내 10개 봉사단체가 매월 1회 돌아가며 노인들의 식사준비를 한다.

장소도 지난 해 9월9일 신축한 자 산동사무소로 옮겨 취사장 등을 말끔하게 단장했다.

자산동에서 40여 년간 희락약국을 경영하다 지금은 은퇴한 안종무(74)회장이 후원회장을 6년째 맡고 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경남약사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점심식사 전 노인들에게 틈틈이 건강에 대한 강의도 곁들이는데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는 지역내 미용사들이 할머니들의 머리손질도 해주고 있다.

안종무 교도는 “굶는 노인들은 물론 혼자서 점심을 드는 노인들에게도 이제는 밥을 나눠먹기보다 이웃 정과 사랑을 나누는 집이 됐다”며 “섬김과 나눔의 집은 지역에서 순수 자생적으로 조직되고 운영되는 만큼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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