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

페이지 정보

호수 82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9-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31 19:05 조회 2,373회

본문

듣는 것이 중요하다

▶  사람을 움직이는 무기는 입이 아니라 귀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말을 하는 것 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대화의 질은 서로 상대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들어 주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요구라해도 자기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의 요구에 더 잘 따른다고 합니다. 설득력을 가지 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공감대 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남의 입장과 감정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지적인 능력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조화롭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옳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남의 말을 일단 들어주고 이왕이면 이해 까지 해주는 사람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들이라고 합니다. 바로 잔소리라고 하는 거죠.

부모의 말이 옳은 데도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는 것은 부모가 아이의 입장이나 처지를 이해하고 감정을 인정해 주는 ‘공감’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 라도 공감이 없으면 아이들에게는 다분히 간섭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리있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부러워 한다고 항상 좋은 것만이 아닙니다.

자기 주장을 똑떨어지게 하지는 않지만 내 입장을 잘 이해해 주는 사람에게는 시기할 필요도 없으며 부담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존경받는 상사나 훌륭한 부모는 상대의 입장이나 처지를 배려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이 남다르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상대의 입장을 공감하기 위해서 는 무엇보다도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지를 관심있게살피고 속깊히 헤아리는데 있고, 상호간의 감정교류가 충분하여 이심전심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구석이 있어야 합니다.

 ▶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똑같 은 현상이라도 달리 볼 수 있고, 다른 상황이라도 동일하게 보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 바탕에는 바로 긍정적인 사고와 마음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흔히 비유되는 것으로, 컵에 물이 절반 정도 차 있는 것과 컵에 절반이 비워져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둘은 본질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수없이 많이 들었던 비유이고 이야기 입니다만, 우리는 일상 가운데서 이와같은 상황을 여유롭게, 슬기롭게,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사고하가가 쉽지 않습니 다. 수행자로서 필요한 덕목이라고 여겨집니다.

〈법경//통리원 교정부장/법장원 연구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