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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하루 같이 진언 염송의 길을 가다. 밀인사 안옥진 전 신정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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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4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3-03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김기자가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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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옥임, 김종열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밀인사 통신원 김옥임, 김종열기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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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2 11:27 조회 5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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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하루 같이 진언 염송의 길을 가다. 밀인사 안옥진 전 신정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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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참으로 긴 세월이다. 제1절 불공공덕(대방광불불의 경계경) 제②에는 “하루 중에 행복함은 새벽불공 함에 있고, 칠일 중에 행복함은 자성일에 빠짐없이 불공정진 함에 있고, 한달 중에 행복함은 월초불공 함에 있고, 일 년 중에 행복함은 새해불공 함에 있고, 평생으로 변함없는 그 종지에 있느니라.〈종조법설집의 원문에 따라 발췌 함〉”는 원정 대성사의 말씀이 있다.

이를 50년 동안 지켜온 노 보살이 있다. 밀인사 안옥진 ,보살이다. 2월 15일 자성일 법회에 밀인사읗 찾았다. 동묘 건너편으로 관음종 묘각사와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 총지종 개종 초기 사원 중의 하나다. 대중불사, 동참불공, 천도재를 지내고 공양간에서 안옥진보살님을 만났다.

참 곱게 늙어 가시는 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올해로 82세를 맞았다 언듯 얼굴만 봐서는 60대 중반으로 느껴질 정도로 혈색이 좋았다. 그리고 진언 염송 수행으로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애로움이 묻어나는 미소로 교도들을 대했다. 기자도 한참을 그 따뜻한 웃음에 젖어 마음이 한없이 편안함을 느꼈다.

안옥진 보살님은 총지종의 창종과 함께한 원로 교도이다. 경주 시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유학자의 집안에서 태어난 보살님은 같은 경주 건천 출신의 각자님을 만나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다. 그러나 시집살이는 녹녹치 만은 않았다. 합방을 한지 10년이 지나도록 후손을 보지 못 한거다. 마음은 다급했으나 달리 방도가 없었다. 각자님의 발령으로 서울로 이사를 한후 우연한 기회에 법장화 전수님과 만나 당시 진각종 왕십리 심인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원정 대성사께서 입교개종을 선언하고 총지종을 창종하자 법장화 전수님이 새로 개원한 서원당에 동참해 준제법을 통한 진언 수행에 정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방에서 서울로 발령을 발은 각자님이 보직을 받지 못하자, 하루는 각자님께 “제가 칠일 정진을 해서 부처님께서 응답이 없으면 이 교를 믿지 않겠습니다”고 말하 고 죽을힘을 다해 비로자나부처님께 서원 정진 하였다.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각자님이 원하던 자리로 보직 발령이 나고, 부처님의 가지력을 온몸으로 체득한 보살님은 더욱 굳건한 마음으로 정진의 길에 들었다. 물론 각자님도 보살님의 기도 정진에 적극 후원하였다. 또 하나의 기쁨은 아이를 잉태 한 것이다. 결혼 한지 십 수 년 만이다. 좋은 일은 겹쳐서 온다는 말이 있듯이 부처님의 가지력은 그 넓고 깊음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안옥진 보살님은 밀인사의 설립과 헌공에 큰 역할을 한다. 밀인사가 자리를 잡고 단단한 진언의 반석위에 오른 지난해 수 십 년 회장 자리를 후배들에게 물려 주었다.

보살님은 어렵게 얻은 아들이 결혼하여 손녀 하나를 두었다. 손녀 이수연 양은  어릴때부터 남다른 영특함을 보여 과외나  학원 한번 보내지 않았는데, 당당히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에 합격했다.

보살님은 이 또한 비로자나 부처 님의 가지력으로 생각한다.

보살님은 이번 경사에 먼저 원정 대성사와 효강 종령님, 원당 정사님, 묘심해 전수님의 불공 공덕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먼저했다. 그리고 평소 항상 새기면서 살자며 메모하여 다니는 작은쪽지를보여주셨다. 메모지에는「1. 집착을 버리지 못해 떠날 때 까지 힘들게 산다. 2. 업에 끌려 다니며 인생 낭비를 하고 산다. 3. 인과응보를 명심하고 복을 많이 지어야 한다. 4. 마음을 비우지 못해 힘들게 살고 있다」고 적혀있다. 보살님은 탐, 진, 치 삼독을 없에고, 육행을 실천하고 삼밀관행으로 즉신성불을 이루고자 오늘도 육자염송 정진의 깊은 삼매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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