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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의 장례식과 타종교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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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5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4-02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칼럼 / 부처님 이야기 서브카테고리 데스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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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종열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편집장 김종열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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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2 10:03 조회 3,1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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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의 장례식과 타종교 선교
상업적 목적의 불교장례 지양해야 한다. 조직적으로 장례 도와주고 선교하는 타종교

지난 주말에 어머니 바로 윗 형제인 이모님의 든든한 낭군이 세연을 다 하시고 소천 하셨다.

나의 외가는경남 고성에 자리를 잡았던 인동 장씨와 합천이씨의 혈족들이다.

외조부모님은 슬하에 3남5녀를 두셨고, 나는 8남매의 막내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으니 외가의 손자들 중에서는 맨 막내인 샘이다.

이번에 소천 하신 이모부는 평생을 군인과 공무원으로 나라를 위해 봉직했다.

어릴 적 들은 얘기로는 진해에 있는 덕삭 비행장 에서 해병대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원입대 했다한다.

이모부는 어린 시절 일본에서 자라고, 고등교육 을 받아서인지 말끝에는 언제나 일본 발음이 남아 있었다. 대한민국 해병대 창설과 6.25 전쟁, 5.16등을 거치면서 군 생활의 대부분을 야전에서 보냈다.

물론 조금이라도 정치적 야망이 있었더라면 당시에 훨씬 나은 생활을 했을 것이다.

이모부님의 슬하에는 딸만 다섯을 두었다. 모두 출가하여 손자를 생산하였으니 자손 복은 낳은 샘이다.

빈소에 들러 향을 올리고, 마지막 인사를 올리 려고 이모부님의 영정을 보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프란치스코’란 천주교 세례명이 이모부님의 이름과 나란히 모셔져 있었다. 평소에 즐겨 절을 찾으시고, 이모님도 여러 큰스님의 법문을 테이프로 들으시던 모습이 나의 기억 속에 생생하기에 순간 혼란스러웠다.

상주들과 인사를 마치고, 접객실에 앉아 오랜만에 만난 사촌들과 안부를 나누고, 조심 스럽게 물었다. 평소 불자로 알았는데 이모부님이 언제부터 천주교인이 되셨는지 물었더니, 딸 다섯 중 셋이 천주교이고, 나머지 둘은 기독교와 불교 란다.

이모부님은 평소 성당을 다니며 신행 생활을 하지는 않았지만, 르 누이의 제안으로 임종직전 종부 성사를 받고: 세례명을 받았다. 천주교의 시스템은 잘 모르지만 필요한'순간 조직적으로 장례를 도와주고 남은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성당에 나오도록 하는 구조였다. 자기의 주소지 어느 성당에 연락을 하여도 ‘요셉회’ 등 조직들이 돌아가며 기도하고 작은 돈이지만은 부의도 각자한다고한다.

가장 필요한 순간 도움을 주고 선교를 하는 것이다.

물론 불교에서도 이런 조직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교에서 스님이 와서 영가 축원을 하고 독경을 하면, 가족들은 49재의 비용부터 걱정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형편과는 어울리지 않는 재를 올리라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스님들이나 불자들이 영가를 위한 기도를 하는데 보이지 않는 걸림돌이 된 것이다.

우리 종단을 비롯하여 불교TV 등지에서 상조회의 이름으로 불교식 장례 정착에 힘쓰고 있다는 것은 잘 안다. 그러나 상업적인 목적은 뒤로 접어 두어야한다.

가장 종교적이고 거룩한 의식으로 장엄하여 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식이 되었으면 한다.

비록 나와는 일면식도 없지만 우주법계 인드라 망의 법식으로 연결된 영가라 생각하면 내 부모, 내 형제나 다름없다.

한편 이번 일로 사람이 죽는 그 순간도 놓치지 않고 선교의 기회로 만드는 이웃 종교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력 으로 이모부 님의 극락왕생을 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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