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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과 맞닿은 그곳으로 떠나자, 흘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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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8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7-07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불교문화산책 서브카테고리 서하보살의 불교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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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18 13:23 조회 2,8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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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과 맞닿은 그곳으로 떠나자, 흘쩍!
올여름 휴가는 바다로 해수욕도 즐기고, 사찰참배도 하고 행복충전, 힐링순례

핫한 여름이다. 이번 여름휴가는 어디서 보낼까? 고민이라면 삼면으로 둘러싸인 바다로 훌쩍 떠나보자. 그곳에서 사찰을 만난다면 금상첨화.

하루 종일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때론 부처님의 말씀처럼 들린다. 불가에서는 해조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해조는 무념이지만 오고 갈 때를 어기지 않는 것처럼, 부처님 또한 대비하신 가르침을 때에 맞춰, 각자의 근기에 맞춰 설법하는 것을 해조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올 여름 휴가는 시원하고 청량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닮은 바다 옆 사찰로 훌쩍 떠나보자.

 

양양 낙산사, 홍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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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이웃한 사찰 중 가장 유서 깊고 유명한 곳은 양양 낙산사와 홍련암이다. 낙산은 범어 보타락가의 준말이다.

보타락가는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르는 곳이 라는 의미이다. 낙산사는 6기년(문무왕 11) 의상 대사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창건한 사찰이다. 동해 바닷가에 위치한 특이한 구조를 갖춘 사찰로,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도량 중의 하나이다.

원통보전 인근에서도 바다가 보이는 낙산사는 해수관음으로도 유명하다.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해수관음은 인자한 미소로 찾는 이들을 반긴다.

의상대사가 좌선했다는 의상대에서 홍련암 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들린다. 홍련암은 의상대사가 홍련 위에 나타난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대나무가 솟은 곳에 불전을 지었다고 전하는 자리에 세웠다는 창건설화가 내려온다.

강원도 양알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번지,

033-672-2447


양양 휴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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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또 한 곳의 명찰은 바로 휴휴암이다. 낙산사와 마찬가지로 관음기도 도량인데 휴 휴암에도 해수관음이 있다. 특이한 점은 관세음보살의 좌우로 남순동자와 해상용왕이 있다는 점이다. 남순동자는 선재동자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휴휴암 묘적전 안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천 개의 손은 큰손 42개 와 작은 손들로 표현한다.

42개의 손이 각기 다른 지물을 들고 있는데, 이는 중생을 향해 보여주는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이 각기 다름을 알려주는 것이다. 비룡관음전에는 용을 타고 있는 관세음보살을.모셨다. 사찰 곳곳의 관세음 보살을 친견하고 연결된 해안가에서 관세음보살 바위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1번지,

033-671-0093


태안 안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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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암은 여우섬을 뒤로 바다가 펼쳐지는 사찰이다. 서해안의 숨은 명소로 꼽히는 안면암은 1998년 창건됐다. 이국적인 7층 대탑이 유명하다. 창건한지는 오래된 고찰은 아니지만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태안반도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입구에는 금강역사와 8부신장을 새긴 부조가 늘어서 참배객을 반긴다. 썰물 때 안면암 부상교를 건너면 여우섬과 조구널섬이 나타난다. 비로전 2층으로 올라가면 절 경내와 바다 조구널섬과 여우섬이 한눈에 들어온라.

안면암과 섬을 연결하는 부상교 난간들에는 〈법구경〉등 경전 구절들이 달려 있다. 오며 가며 부처님 말씀을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극락이 된다.


서산 간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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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때 무학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간월암은 이곳에서 수도하던 무학대사가 달을 보고 깨달음 을 얻었다 해서 이름도 간월암이 되었다. 성철스님도 수행차 몇 해 머무를 정도로 수행자들의 수도처로 유명한 사찰이다. 근대 고승 만공스님은 간월암을 중건하며 이곳에서 수행 정진했다.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 시에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간월암. 밀물과 썰물은 6시간마다 바뀌며 신비로움을더한다.

물이 차서 섬이 되면 육지와의 연결이 끊어지는 간월암은 천혜의 수행도량. 바다 위에 한 점 섬이 된 간월암은 극락정토로 비유되기 일쑤였고, 덕분에 청정수행도량으로 이름을 드높였다.

또한 간월도에서 생산되는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군왕제는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열린다.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은 청결한 아낙네들이 소복(흰옷)을 입고 마을입구에서 춤을 추며 출발하여 굴탑 앞에 도착하면 제물을 차려 놓고 굴 풍년 기원제를 지내며 채취한 굴은 관광객에게 시식도 시켜준다.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119-29,

041-668-6624


김제 망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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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본다는 이름의 망해사. 수평선으로 낙조가 보이는 곳으로 유명한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새만금 방조제로 인해 바다가 바로 보이 지는 않는다. 망해사는 754년 (경덕왕 13) 통장 법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642년(의자왕 2) 부설 거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온다.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거의 폐허가 됐던 망해사는 1624년(인조 2) 진묵대사가 주석하며 중창했다. 진묵대사는 낙서전을 준공하고 팽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 지금토 남아 망해사를 지키고 있다.

망해사에는 1999년 가을에 세운 매향비도 있다. 매향이란 천 년 뒤에 사용할 것을 기약하며 바닷물과 계곡수가 만나는 곳에 향나무를 묻어두는 의식이다. 미륵신앙에 바탕을 두었다고 전하는데 미래구원 불인 미륵부처님께 공양드리고 구원 받고자 하는 겁니다. 매향비는 전국에서 10여 기 정도만 발견됐다.

망해사를 중심으로 10스⑴에 달하는 새만금 바람길이 깔끔하게 조성되어 산책해도 좋다.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10길 94,

063-545-4356


부산해동용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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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중의 한곳인 부산 해동용궁사. 1376년 공민왕의 왕사인 나옹화상이 창건한 사찰이다. 당시엔 봉래산 보문사라고 불렸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930년 대 통도사 운강스님이 중창을 했다. 1974년 정암스님이 관음도량으로 복원하기 위해 백일기도를 한 후 백의관음을 친견하는 꿈을 꾸고 해동용궁사로 사찰 이름을 변경했다. 누구나 진심으로 기도하면 현몽하고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룬다는 기도영험 도량이다.

신앙과 관광, 힐링이 함께 하는 해동용궁사. 일출, 보름달 밝은 밤, 안개낀 아침, 만경창파, 시랑대에서 보는 바다, 약사전에서 보는 부처 님오신날 봉축연등, 석양에 울리는 종소리, 봄 벚꽃은 해동용궁사가 자랑하는 팔경이다.

대웅전 정면에 자리한 3층 석탑은 스리랑카 메스싼안다 스님이 모시고온 불사리 7과를 봉안한 부처님진신사리 탑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석탑이 멋진 풍광을 만들어낸다.

부산광역시 기장군기장읍 시랑리 416번지,

051-722-7744


제주 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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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명물로 자리잡은 제주 약천사.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신 화엄도량이자, 아미타부처 님을 모신 미타도량이자, 약사여래가 계시는 약사도량이다. 동양최대의 3층 대적광전이 웅장함을 자랑한다.

약천사가 소속된 서귀포라는 지명은 아미타부처님께서 주관하고 계시는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불자들의 염원이 담겨진 지명이다.

1981년 혜인스님이 지금 모습의 약천사를 짓기 전에 약천사는 오랜 세월 명맥만 이어오는 조그만 초막이었다. 450평 남짓의 절터에 약수암이라 불리는 18평짜리 제주 전통 양식의 초가삼간이 전부였다.

약천사는 웅장한 도량분 아니라 돼새미라고 불리는 약수로 더 유명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약수를 마시고 기갈을 해소하였을 분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약수를 마시고 병이 나았다고 한다. 물 좋은 이곳에 절을 지어 이름을 약수가 흐르는 샘이 있다는 뜻에서 자연스레 절 이름을 약이 되는 생명수라는 의미의 약천사로 부르게 됐다.

야자수가 반기고, 잔디가 깔린 이국적인 약천사는 우리나라분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 어 지는 관광명소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1165번지, 064-73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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