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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우리사원 우리스승님 (서울 역삼노인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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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4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4-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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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2 06:32 조회 2,6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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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원 우리스승님 (서울 역삼노인복지센터)
어르신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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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 사회복지재단이 강남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역삼재가노인복지센터의 문을 들어 서니 강남지역 치매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사회복지사의 땀방울 속에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온누리에 가득하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니지만 얼굴에는 짜증스럽거나 힘든 표정없이 항상 밝은 미소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실천하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방긋 웃고 있는 모습처럼 마냥 아름답게만 보였고, 이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재롱을 보고 있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활짝 웃는 모습으로 얼굴에 드리워진 주름살을 활짝 펴게 하였다. 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 어르신들이 함께 어우러진 행복한 세상, 부처님의 천당이요, 극락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바로 부처님의 세계인 역삼재가노인복지센터를 찾아가 본다.



“아침부터 하염없이 비는 내렸다. 풍요롭다는 가을에 그리고 긴 여름때문인지…, 외롭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과 행복함을 나누어 드리고자 한뜻으로 역삼재가 노인복지센터에서 실시하는 한가위 음식나누기 준비를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점심도시락을 준비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어르신들을 만나 뵐 시간이 다가왔으며 왜 그리도 모자라는 것이 많은지 이것저것 아쉬운 것 뿐이었다.

3층에 올라가 어르신들을 만나 뵙는 순간 예쁘게 단장하시고 다소곳하게 앉아 계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내 얼굴에는 원인모를 하얀 미소로 가득하였다. 간단한 행사가 진행되는 순간 내손을 꼬〜옥 잡으신 할머니께서 한마디를 내게 전하셨다. ‘우리 이쁜 아가씨들 고마워…’ 할머니께 이런 말씀을 들을 정도로 내가 한 일이 무엇이기에 이리도 고마워하시며 내손을 놓지 않으시는 걸까? 그건 물질적인 것이 아님을 난 안다. 함께 해줌이 고마우셨던 것이다. 울지 않고 오늘 하고자 하는 일 밝은 표정으로 해야지 했던 내 마음가짐이 할머니에게 아련함을 전하신 것이다. 내 가슴과 온몸에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잠깐 우리와 함께 있음이 좋으신 분들에게 눈물은 약이 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좀 더 웃고 다음에 다시 만날 때는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뜨겁게 안아 줄 수 있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돌아 올 때는 가벼우리라 생각했던 발걸음이 무건운 건 비오는 날 받으신 도시락과 선물을 들고 가셔야 하는 어르신들이 걱정이 되어서일 것이다. 복지관에서 배달하여 준다는 말과 함께 다시 돌아선 발걸음은 다음에 다시 만날 때 오늘 보다는 더 나은 하루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이런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모든 이에게 얘기하고 싶다.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음을…. 한 번 실천하면 내 자신이 얼마나 여유로워지는지…. 얼마나 뿌듯함을 내 자신이 느끼는지…. 모든 사람과 공유하고 싶음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주위를 한번쯤 관심있게 봐주기를….“

어르신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폈던 한 자원봉사자는 오늘도 핵가족화 되어감에 따라 자녀들의 무관심속에 쓸쓸히 혼자서 고독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며, 우리를 길러주시고, 보살펴주신 아버지, 어머니, 아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은혜를 갚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테이프 할아버님을 아시나요?

“날씨가 추워진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면 어르신들 중 특히 생각나는 몇 분이 계십니다. 이 추운 날씨에도 유모차에 폐지를 모으러 다니시는 할머니. 이 곳저곳 소일거리 하러 다니시는 할아버지, 백화점 앞에서 떡을 파시는 할머니 등등".

그 중에서도 유독 생각나는 어르신은 비나 눈이 오지 않는 한 음악 테이프를 팔고 다니시는 70세가 훌쩍 넘으신 할아버님이시다. 이 할아버님을 처음 뵌 것은 지난해 9월 말쯤이었다. 동사무소에서 의뢰가 들어와 할아버님 집을 하문하게 되었다. 그때 할아버님의 방안에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뿌옇게 먼지가 쌓인 그릇들과 창문이 없어 공기가 통하지 않고 혼자 누우면 꽉 차는 조그마한 지하방, 물건을 둘 공간이 없어서 옷이며 이불이 짐들위로 올라가 있는 방안을 보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할아버님은 30년 전 양쪽 발가락 각 1개씩을 단하게 되어 지체장애 5급 진단을 받으셨다. 그로인해 많이 걸을 수 없는 분이시지만 ‘하는 일 없이 가만히만 있으면 무엇해?’ 라고 하시며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한다며 이 추운 날씨에도 대치동에서 도곡동까지 그 무거운 음악 테이프를 리어카에 끌고 다니시며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 이십니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만나 뵐 때마다 늘 밝은 웃음과 재치스러운 입담을 보여주시고 행인들이 구경만하고 사지 않아도 포근한 미소와 넉넉한 마음의 여유를 보여주시는 할아버님…!

그렇게 밝은 웃음을 보고도 마음이 더욱 무거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비록 어르신들을 위해서 눈으로 보이는 것은 잘 보살펴 드리지는 못할 지라도 서로의 가슴속으로 느낄 수 있는 마음만은 늘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한 사회복지 사는 두 눈에 눈시울을 적시며 어렵게 생활하는 많은 어르신들이 주위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기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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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하는 일

역삼재가노인복지 센터는 강남구청에서 1999년 3월 건립, 준공하고 불교총지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재가노인복지시설로써 노인주간 보호사업 , 고령자취업 알선사업, 지역복지사업 , 재가 복지사업 등의 노인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지는 361.50제곱미터(110평), 건물은 730.41제곱미터(221평)으로 지하1층과 지상4층으로 지하1층에 경로식당, 1층에 고령자취업알선센터 , 물리치료실, 2층에 주간보호센터, 운동치료실, 목욕실, 3층에 사회교육실, 4층에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중풍, 뇌졸중, 경증치매 등의 사유로 인하여 보호가 필요한 노인에게 심신동작훈련 등 심신기능회복 서비스, 취미, 오락, 운동 등 여가생활 서비스급식, 목욕, 이미용등의 위생서비스, 노인가족에 대한 교육 및 상담, 나들이 행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령자취업알선센터에서는 55 세 이상 고령자에게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거리를 알선하여 여가선용 및 소득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람있는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복지사업으로는 경로식당, 물리치료실, 사회 교육프로그램 , 이미용서비스, 한방진료, 수족침서비스, 글셈교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지역사회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이다.

재가복지사업은 생활보호대상 노인 및 저소득층 노인 지원사업으로 방문물리치료, 밑반찬 배달 서비스, 도시락배달사업을 실시하여 생활편의 증진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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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역삼노인복지센터 조영표 관장


▶역삼재가노인복지센터는 총지종 사회복지 재단이 강남구청으로부터 위탁관리 운영하고 있어 종교의 사회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역삼재가노인복지 센터의 활동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여 주십시오

역삼재가노인복지센터는 지난 1999년 3월 부터 강남구청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시설의 종류는 재가노인복지시설이 며, 주요한 사업은 노인주간보호사업, 고령자 취업 알선사업 , 재가복지사업이 있습니다.

노인주간보호사업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 속에서 치매, 중풍 등에 시 달리고 있는 어르신들의 안락한 보호와 어르신을 부양해야 하는 가족들의 수발부담을 경 감시키기 위한 사업입니다. 실제 치매, 중풍 어르신을 모시고 사는 가족들과 상담해 보면 가족들이 겪는 정신적, 신체적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며, 심지어는 치매 어르신으로 인해 가족해체 상황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 습니다. 이 사업의 목적은 이러한 가족해체를 예방하고 또한 시설입소를 예방하 며 가족들의 수발부담을 경감시켜 가정에서 어르신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고령자취업알선사업은 많은 노인이 겪게되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우리 나라와 같이 50대 퇴직이 많아진 상황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취업알선은 노후준비가 미흡한 노인세대에게는 아주 중 한 사업입니다. 실제 우리 센터를 찾는 분들을 보면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도 많이 찾고 있으며, 경제적인 목적뿐만이 아니라 여가생활 또는 건강유지를 위해 일자리를 찾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재가복지사업은 기초생활수급권자(생활보호대상자) 및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건강이 좋지않은 무의탁 독거어르신의 경우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복지센터에서는 매일매일 도시락 배달, 주2회 밑반찬배달을 하고 있으며, 지역내 자원봉사자나 후원자를 개발하여 이들과 연결시켜 경제적인 지원 및 정서적인 안정속에 생 활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사도우미들이 무의탁 독거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 하여 가사 지원, 세탁, 병원 동행 등을 하며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경로식당 운영, 이미용 서비스, 수지 침 서비스, 물리치료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봉사에 대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복지센터에서 자원 봉사활동에 참가하여 활동하는 사람은 극소수 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자원봉사자 발굴에 대한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우리 복지센터에는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분이 150여명이며, 1일 평균 1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의 규모나 사업 내용으로 보면 자원봉사자 발굴이나 활동은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면 우리 총지종의 교도들도 타 종교 신도들이 하는 것처럼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 론 지방 어느 사원에서는 정기적으로 교도들이 인근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도 듣고 있습니다.

복지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역사회내 각종 단체나 기업들과 연계체계를 구축하여 보다 조직적인 활동과 결연후원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올해는 보다 많은 기업들과 지원체계 를 구축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 총지종의 일부 사람들은 역삼재가노인복 지센터를 총지종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총지종교도들의 활동이 저조하고 매년 일정액의 전입 금의 지출과 비례하여 성과가 적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앞으로 발전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복지센터 초기에는 자원봉사자가 많이 필요하였으나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되어 자원 봉사자는 적정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총지종 교도들이 참여하고 있었으나 이제 복지센터가 보다 안정화되면서 조금 줄어 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총지종 교도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보다 조직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종단의 전입금과 비례한 성과에 대해서는 성과가 적은 것이 아니라 아주 만족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업은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우리가 가진 자원을 나누는 것입 니다. 그러므로 사회복지사업의 성과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했는가? 로 평가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역삼재가노인복지센터 는 사업의 내용과 질에 있어서 우리나라 그 어느 복지시설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행정관청이나 타 복지 시설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바입니다. 우리 종단에서 전입금을 냈는데 우리 종단 교도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은 소아적인 발상입니다. 우리 복지센터로 인해 전국의 많은 복지 시설에 ‘불교 총지종’ 이 알려지게 되었고, 또 한 모범적인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는 재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돈으로 얻을 수도 만들 수도 없는 잉여가치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삼재가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고 관리하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책임자로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역시 인사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일도 마찬 가지지만 사회복지 일은 사람이 사람을 상대 해서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품성, 인격, 태도, 능력 등 요구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열악한 사회복지시설의 근무환경과 준비되지 않은 인력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적합 한 인재를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적정한 훈련과 교육 시스템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도 부족하다 보니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최근 뜻있는 사람들과 이러한 교육 훈련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21세기 우리나라 사회복지를 이끌어 나갈 리더들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조계종 등 타 종단에서는 사회복지활동에 종단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타 종단과 비교하여 총지종의 사회복지 정책에 대한 문제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종단 복지정책의 문제점이라면 우선 복지 정책의 플랜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목표, 방향, 장단기 계획이 설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관된 사업 추진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종단 차원에서 복지정책을 수립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며 동시에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해야만 사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종교계(불교, 천주교, 기독교등) 사회복지법인, 일반 민간 사회복지법인, 학교법인뿐만이 아니라 영리법인인 기업들도 첨단 선진 경영기법을 가지고 참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즉 사회복지 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보다 전문적,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 총지종 신임 집행부에 대한 기대가 크며, 많은 관심과 노력을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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