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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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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6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09-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기고/설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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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07:41 조회 2,4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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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보리심을 내는 일


사자후보살이 부처님께 물었다.

“부처님, 만약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면 어째서 모두 성불 하지 못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인연이 화합되지 않았기 때 문이오. 그러나 끝내 못 이루는 것이 아니라. 늦게 얻는 것이오. 인 과 연  이 화합되어야 결과를 이루는 것 이오. 인은 불성이고 연은 보리심을 내느;웒이오. 보살이 다음과 같은 일 을 하면 보리심에서 물러나게 되오. 믿지 않고, 짓지 않고, 의심하고, 몸과 재물을 아끼고, 열반을 두려워하고, 참 지 못하고, 진실하지 못하고, 걱정 근- 심으로 모든 일을 즐기지 못하고, 게 을러 도 닦기를 힘쓰지 않고, 나쁜 벗 과 친하고 교만하며, 스승의 허물을 찾고, 생사를 좋아하고, 삼보를 공경하 지 않는 등 이와 같은 일이 보리심을 깨뜨리는 것이오.

그러나 뜻을 바로 세워 법에 의지 하고 어떤 고난을 당할지라도 그 마 음을 잃지 않으면 보리심을 내게 될 것이오. 중생들이 나를 해치려 하면 ‘이 사람이 나에게 보리의 인연을 심 어 주는구나. 만약 이런 이가 없으면 

나는 무엇을' 의지해 도를 이룰 것인 가? 이와 같이 생각하고 오히려 그를 자비심으로 대하시오. 교만한 마음을 내지 말고, 항상 법문을 듣고 말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그것을 믿도록 하시 오. 들은 것이 많은 것보다 조금 들었 을지라도 그 뜻을 분명히 알아야 합 니다.

몸과 말과 생각의 세 가지 업을 악 에 물들지 - 않게 하고, 몸과 목숨과 재 산을 아끼지 말며, 남에게 은혜를 입 었거든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크게 갚 으시오. 말을 항상 부드럽게 하여 나 쁜 말을 하지 말고, 마음이,’거친'1사람 을 부드럽게 태해 '추며?‘근심찌''있는 이는 근심을 덜어주고, 굶주리는 사람 에게 음식을 넉넉히 나누어주며, 병든 사람을 고쳐 추고, 전쟁이 일어나거든 중재하여 화평하게 하며, 부모와 스승 을 공경하고, 원한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비로써 대해야 합니다.

남을 위해서라면 무량겁에 지옥의 고통을 대신 받더라도 뉘우치지 말고, 남이 이익을 얻는 것을 볼지라도 시기 하지 말며, 자기 이익을 얻기 위해 과 보의 인연을 모으지 말고, 현재의 쾌 락에 탐착하지 마시오. 이와 같은 선 행에 의해 보리심을 물리치지 않으면 부처를 보고 불성을 환히 깨칠 수 있 을 것이오.”

 

칠보산의 비유


부처님께서 사자후보살에게 말씀하 셨다.

“중생이 보리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중생에게 불성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두 나그네가 있었소. 그들 은 어느 날 이런 말을 들었소. ‘어느 곳에는 칠보로 된 산이 있고, 그 산에 는 감로수가 철철 넘치고 있다. 그 산

에 가기만 하면 많은 보석을 얻어 단 박에 부자가 될 수 있고 시원한 감로 수를 마시면 죽지 않고 오래 살게 된 다. 그런데 문제는 길이 멀고 험하기 때문에 거기까지 가기가 어렵다.’ 이 말을 들은 두 나그네는 정신이 번쩍 나서 길을 떠났소. 길을 가던 도중 칠 보산에서 많은 보석을 가지고 온다는 사람을 만났소.

‘그 곳에는 정말 칠보로 된 산이 있 고 감로수가있습니까?’ ‘나는이렇게 많은 보석과 시원한 감로수를 마시고 

오는 길이오. 그런데 길이 험하고 도 둑이 많아 가는 사람은 수없이 많은 데, 그 곳에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이 말을 듣고 한 나그 네는 미리 겁을 먹고 가던 길을 되돌 아오고 말았소. 그러나 다른 한 나그 네는 ‘이미 갔다가 오는 사람이 있는 데 나라고 못 갈 리가 없다. 그 곳에 가기만 하면 소원대로 많은 보석을 가 질 수 있고 감로수를 마셔 오래 살게 될 것이다. 만약 가다가 도둑을 만나

뜻을 이루지 못한다 할지라도 죽음밖 에 더 있겠는가. 사람은 누구든지 언 젠가는 한번 죽게 마련 아닌가. 다행 히 뜻을 이루게 되면 부모 형제와 모 든 이웃을 두루 도와 줄 수 있을 것이 다. 쉬운 일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 가.’ 이렇게 결심하고 길을 재촉하였 소.

칠보산이 큰 열반이고 감로수는 불 성이며, 도중의 도둑떼는 번뇌이고, 꾸 준히 길을 간 나그네는 불퇴전의 보살 이며, 되돌아온 나그네는 나약한 중생 

에 견줄 수 있을 것이오. 불성은 그 길 과 같아 항상 있어 변하지 않소. 겁을 먹고 되돌아가는 자가 있다고 하여 그 길이 상주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 소. 그와 같이 보리의 길에는 누가 물 리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물러남이 있을 뿐이오. 모든 중생은 반드시 도 를 이룰 수 있고, 어떠한 죄를 범한 자 라도 다 불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오. ”


바다의 구명대


부처님께서 카사파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출가하면 계율을 지켜 위의 를 잃지 않고, 가나 오나 앉으나 서나 항상 행동이 의젓해서 조그마한 허물 도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 율을 지키려는 마음이 금강석과 같이 단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사람이 몸에 구명대를 차고 바 다를 건너가는데, 바다 속에 있던 나 찰 귀신이 그에게 구명대를 달라고 했 었다. 구명대를 주어 버리면 자기는 물에 빠져 죽게 될 것을 생각하고 ‘내 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은 줄 수 없다’ 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나찰은 전부를 주기 어렵거든 그 반이라도 나 누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듣 지 않았다. 나찰은 절반을 줄 수 없거 

든 삼분의 일이라도 달라고 했다. 여 전히 대답이 없는 그를 보고 이번에는 손바닥만큼만 떼어 달라고 했다. 그래 도 안 된다면 티클만큼이라도 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한결같이 잘라 거 절했다. ‘네가 달라는것은얼마 되지 않은 작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이 넓은 바다를 건너려 하는데 앞길이 얼마나 먼지도 모른다. 그런데 바늘귀 만큼이라도 너에게 떼어 준다면 그 구 멍에서 점점 공기가 새어 결국은 바다 를 건너지 못한 채 죽고 말지 않겠느 냐.’

카사파, 보살51 계율을-자키는 것도 바다를 건너뜬’ 사람이 구명대를 아꺼 고 사랑하는 것과 같다. 보살이 이와 같이 계를 지킬 때에 온갖 번뇌의 나 찰이 따라다니면서 네 가지 근본계를 깨뜨리면 편안히 열반의 경지에 이를 것이라고 꾄다. 이때 보살은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계율을 지키다가 무간지옥에 떨어질지라도 계' 율을 깨뜨리고 천상에 나지 얂겠다;

보살은 이와 같이 계율을 지키고, 마 음을 금강석처럼 단단히 가져, 대소승 의 계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청정한 계의 덕을 갖추게 될 것이고 성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을 거룩한 행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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