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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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9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11-03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문화1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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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10:58 조회 1,960회본문
서로가 서로를
고구마는 가을에 거 두어 들이면 열매이지 만 봄이 되어 밭으로 나가면 씨앗이 됩니다.
열매이면서 동시에 씨앗인 것입니다.
씨앗속에 열매가 포함되어 있고 열매속에 씨 앗이 들어있습니다.
일체 모든 것은 서로가 서로를 포함하고 있 는 것이지, 각각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닙 니다.
- 원철 스님(경학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
파랑새 한 마리가 어 느 집 담장 위에 앉았 습니다.
그 집에선 저마다 날 카로운 소리를 뿜고 있었습니다.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테니 신경 쓰지 말 아요.”
”넌 성적이 이게 뭐니? 꼴도 보기 싫으니 당 장나갓!”
파랑새는 마음이 울적해져 이내 자리를 떴습 니다.
잠시 후 파랑새는 다른 집 지붕에 앉아 날개를 쉬었습니다.
”여보. 내 나이 마흔인데 당신없이 제대로 되 는게 없네.”
”아버님. 분갈이 좀 도와주시겠어요? 맛난 칼 국수 해드릴게요.”
그 집에선 서로의 기운을 붇돋워 주는 말로 넘쳐났습니다.
파랑새는 마침내 행복이 가득한 그 집에 둥 지를 틀었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은 남에게 아낌없이 주 어도 줄지 않는 귀한 선물인데도, 혹 인색하게 굴지 않는지 생각해 봅시다.
- 김동하(시인)
네 부류의 사람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림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어둠에 서 어둠으로 나아가고, 또 어떤 사람은 어둠 에서 밝음으로 나아갑 니다.
어떤 사람은 밝음에서 어둠으로 나아가며, 또 어떤 사람은 밝음에서 밝음으로 나아갑니 다.
지금은 비록 좋은 환경 속에 살고 있으나 나 쁜 행위를 계속 일삼는다면 어두운 운명에 떨 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나쁜 환경 속에 처해 있으면서 도 열심히 노력하고 선행을 쌓아간다면 운명은 밝은 쪽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 박경준(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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