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문화재청, 신라 교량건축 기술 정수

페이지 정보

호수 19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04-04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7:16 조회 4,484회

본문

문화재청, 신라 교량건축 기술 정수
‘경주 월정교’, 문루…복원공사 착수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경상북도 경 주시(시장 최양식)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경주 월정교(사 적 제457호)의 문루(門樓) 복원공사에 착 수하였다. 월정교는 ‘삼국사기’ 경덕왕조(條)의 ‘19년…2월…궁의 남쪽 문천상에 춘양월 정 두 다리를 놓았다’(十九年…二月…宮 南蚊川之上起春陽月淨二橋)라는 기록 에서 전하는 교량으로, 신라 천 년 궁성인 월성 남쪽을 감아 돌며 자연적인 해자(垓 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만든 못) 역할을 하는 남천(南川, ‘문 천’의 현 명칭)의 서남단에 위치한다. 

고대 신라인의 뛰어난 교량 건축술을 보여주는 월정교는 신라왕경 남서쪽 지 역의 주된 교통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여,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발굴조사 당시 교각(橋脚, 다리를 받치 는 기둥) 사이에서 불에 탄 목재조각과 기왓조각이 수습되어, 교각 위에 누각(樓 閣)이 놓인 누교(樓橋)였을 것으로 추정 된다. 현재 월정교는 2008∼2013년에 걸쳐 66.15m 길이의 교량이 복원된 상태로, 이 번 문루 복원공사는 2017년 말까지 총 110억 원을 투입하여 교량 양 끝을 받치 고 있는 남·북측 교대(橋臺) 위에 문루 2 개 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새로 지어질 문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 (17.7×9.6m), 최고높이 15.67m의 중층 건 물로, 주심포 양식에 팔작지붕 형태를 띤 한식 목구조이다. 

월정교 복원·정비사업은 1975년 교각· 교대 실측조사를 시작으로 1984년 석재 조사, 1986년 발굴조사 등 관련 조사와 학 술연구를 꾸준히 이어오다 2005년 ‘월정 교 복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를 통해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2013년 교각과 누교를 복원하였 으며, 이번 문루 복원은 2013년 문화재위 원회의 4회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를 거 쳐 수립된 복원 계획 등에 따른 것이다. 한편, 문루 복원 공사와 더불어 올해 하 반기에는 광장, 관리동, 주차장, 조경 등을 포함한 주변 정비사업도 함께 추진되며, 2017년 말까지는 문루 복원을 포함한 모 든 사업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문루 복원을 끝으로 제 모습을 갖추게 될 월정교는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는 신호탄이 될 것 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월정교 복원을 통 해 통일신라의 뛰어난 교량축조방법과 건축토목기술을 재현하는 한편, 이와 연 계한 옛길 복원 등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의 가치 창출로 문화융성의 모범적인 사 례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