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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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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7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10-06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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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08:52 조회 1,9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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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형상에 집착하지 말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부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몸의 형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는 냐?”

“볼 수 없습니다. 여래를 몸의 형상 으로써는 볼 수 없습니다. 여래께서 몸의 형상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진정 한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대답했을 때 부처님께서 수부티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형상은 거짓이요 허망한 것이 다. 형상이 없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 그러므로 형상이 있고 없는 양쪽에서 여래를 보아야 할 것이다.”

이때 수부티는 부처님께 물었다.

“부처님, 이와 같은 법문을 듣고 믿 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런 말 말아라. 내가 열반에 든 뒤 둘째 오백 년대에 계행을 가지고 복을 닦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법문을 들으 면 진실이라고 믿을 것이다. 그들은 한두 부처님께만 귀의하여 착한 일을 한 것이 아니고 몇 십만이나 되는 많 은 부처님께 귀의하여 착한 일을 하였 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씀을 들으면 곧 청정한 신심을 내는 것이다. 여래 는'지혜의 눈으로 그들이 한량없는 복 , 과 덕을 얻게 될 것을 모두'알호 또 ,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나라든가 남이라든가 중 생이라든가 목숨이라는 집착이 없고, 법이라든가 법 아니라는 집착도 없다. 그들이 만약 마음에 망상 분별을 일으 키면 나와 남과 중생과 목숨에 집착하 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법에도 집 착하지 말고 법 아닌 데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항상 너희에게 말 하기를 ‘내 가르침을 물 건너는 뗏목 과 같이 알라’ 고 하지 않았는냐. 법도 오히려 버려야 할 것인데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중생 그대로가 진여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 다.

“그대가 유마힐을 찾아가 병문안을 하도록 하시오.”

“부처님, 저는 적임자가 아닙니다. 그 옛날 도솔천의 왕과 그 일족을 위 해 깨달음을 얻는 수행에 관해 설하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때 유마힐이 저에 게 말하였습니다.

‘미륵보살님, 부처님께서는 보살님 이 반드시 최상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 라고 수기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생 에 수기가 이루어질 것입니까? 과거, 미래, 아니면 현재입니까? 만약 과거 의 생이라고 한다면 그 과거의 생은 이미 지나간 것입니다. 미래의 생이라

면 아직 오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현 재의 생이라 해도 그 현재는 잠시도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너 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동시에 태어나 고 늙으며 죽어가고 있다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생멸하는 미혹의 세계를 초 월하는 것이 수기를 이루는 것이라면, 생멸을 초월하는 것은 깨달음을 얻는 경지이므로 여기에는 수기를 받는 일 도 없고 깨달음을 얻는 일도 없을 것 입니다. 어떻게 해서 보살님은 여래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았습니까?

보살님, 진여태가 생하는 것을 수기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합니까, 아 니면 멸하는 것을 수기가 이루어진'것 이라고 합니까? 설사 진여가 생하는 것이 수기를 이루는 것이라 해도 거기 에는 생이 없으며, 멸하는 것이라 해 도 거기에 멸은 없습니다. 중생 그 자 체가 진여이며 모든 존재가 그대로 진

여입니다. 따라서 보살님도 진여입니 다. 만약 보살님이 수기를 받았다고 하면 모든 중생도 수기를 받은 것입니 다. 왜냐하면 진여 그 자체는 둘이 있 는 것도 아니고 구별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보살님이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 다고 하면 모든 중생도 얻을 것입니 다. 왜냐하면. 중생 그대로가 깨달음의 실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기 를 받았다고 설하여 천신을 유혹해서 는 안 됩니다. 실제로는 최상의 깨달 음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자도 없고 또 물러서는 자도 없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천신들로 하여금 깨 달음에 대한 분별을 버리게 해야 합니 다.’〈유마경 보살품 유% 히뷰〉

서:우주 만유에 두루하여 상주불변  하는 본체

깨달음

‘미륵보살님, 깨달음은 몸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또 마음으로 얻는 것 도 아닙니다. 적멸이야말로 깨달음입 니다. 그것은 모든 모양을 없앴기 때 문입니다. 모든 대상과의 관계를 끊었 기 때문에 관찰하는 일이 없는 것도 깨달음이며, 생각이 없으므로 행하지 않는 것도 깨달음입니다. 그릇된 소견 을 끊어 없앤 것도 깨달음이며, 망상 을 떠난 것도 깨달음이며, 욕망을 막 는 것도 깨달음이며, 안팎의 모든 경 계에 탐착하지 않는 것도 깨달음이며, 진여에 따르는 것도 깨달음입니다/사 물의 본성에 머무는 것도 깨달음이며, 사물의 진실한 존재에 이르는 것도 깨 달음이며, 마음과 마음이 파악하는 대 상에서 떠나 분별하지 않는 것도 깨달 음이며, 허공과 같아서 평등한 것도 깨달음입니다.

생하고 지속하며 멸하는 일이 없으 므로 무위도 깨달음이며, 중생의 마음 과 행을 아는 것도 깨달음이며 안팎의 경계를 만나 거기 영향을 입지 않는 것도 깨달음이며, 모양과 빛깔이 없으 므로 일정한 위치가 없는 것도 깨달음 인 것입니다.

거짓 이름도 그 이름과 글자가 공한 것이므로 깨달음이며, 취하거나 버릴 것이 없는 것도 깨달음이며, 항상 스 스로 적정하여 혼란하지 않음도 깨달 음입니다. 미혹을 떠난 경계도 그 본 성이 깨끗하므로 깨달음이며, 반연을 떠났기 때문에 대상에 집착하지 않음 도 깨달음이며, 모든 것이 평등하므로 다르지 않음도 깨달음이며, 비유할 수 없으므로 비교할 길이 끊긴 것도 깨달 음이며, 모든 법은 알기 어려운 것이 므로 미묘함도 깨달음인 것입니다.’

부처님, 유마힐이 이같이 설할 때 천 신들도 진리를 깨달은 마음의 평안을 얻었습니다.”〈유마경 보살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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