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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 3 능변식 8식 · 7식 · 6식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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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5-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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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5-22 06:40 조회 5,7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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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 3 능변식 8식 · 7식 · 6식 훑어보기
심뽀 이야기 6

재미있는 질문을 해보자. 왜 전5식은 안식부터 시작할까? 왜 6식의 순서가 안식에서 시작하고 안식을 맨 선두에 둔

까닭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옛 논사들은 두 가지 입장으로 설명을 한다. 신체적 특징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얼굴에서 눈이 가장 높은 곳에 있고, 그 다음으로 귀, 코, 혀 등의 순서이고 몸은 전체이고 의식은 전5식을 모두 포함하여 살핀다고 설명하고, 다른 하나는 대상의 멀고 가까움을 기준으로 하였다. 눈에 보이는 색깔과 형태는 저 멀리 있어 보인다. 그다음으로 인식할 수 있는 거리의 한계 순서로 소리, 향기, 맛 등의 순서이다.


접촉은 몸 안팎으로 전체에 해당되고 의식의 대상인 법경은 모든 법을 포함한다. 안식이 다른 것 보다 더 빠르고 즉각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인간이 외물을 지각할 때 소리보다는 색, 형에 더 의지한다. 이는 ‘눈’을 통한 지각기능이 다른 기능주체보다 상당히 빠른 지각 속도를 가지고 있고, 외물의 상을 구상화하여 인식주체에 전해주는데 능하기 때문이다.


이하의 이-비-설-신-의는 다음의 순서로 정도가 조금 더디고, 구상력과 감각이 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전5식은 주로 감각적인 인식을 하고, 종합적인 인식이나 추상적인 생각을 하는 데는 부족함이 있으며, 선과 악을 분별하는 작용 또한 부족하다는 점에서 제6식이 이러한 전5식을 보완한다.


능변식은 대상인식 능력

제1·제2·제3으로 불리는 숫자는 심식이 발생하는 순서에 따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므로 제1능변식은 제8식을 말하며, 가장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심식이 되고, 제2 능변식은 두 번째의 심식인 제7식이며, 제3 능변식은 전5식과 제6식을 함께 말하는 것이다.


제1·제2·제3능변식에서 능변식은 능히 대상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는 의미로 능변식이라 한다. 이것은 8식설과는 달리 심식의 구조를 크게 세 가지로 보는 경우이다. 능변이라는 말을 유식에서 심식을 말할 때에 주로 사용한다.


능변의 대상은 소변이며 능과 소는 상대적인 개념이고, 능은 주체가 된다는 의미이며, 소는 그 대상이 된다는 의미이다. 보통 능이라고 하는 것은 인식주관을 설명할 때 쓰는 용어이며, 소라고 하는 것은 인식대상을 말할 때 쓰는 용어이다.


따라서 능이 붙는 용어는 인식주관 즉 심식을 말하고, 소가 붙는 용어는 인식대상에 대한 것이라고 할 수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능변식이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는 대상에 의해서 인식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인식주관에 의해서 대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심식이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하고, 대상은 수동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심식의 이름을 능변식이라고 사용하고 있다. 또한 능변과 소변에 붙여진 변에는 또 다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변이라고하는 것은 ‘변화·움직임·달라짐’ 등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인식주관과 인식대상의 상호관계에 따라서 변화될 수 있다는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열어둔 용어이다.


제3능변식 중에 전5식은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을 말하며, 제6식인 의식과 구분해서 앞에 있는 다섯 가지 식이란 점에서 전5식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의식은 전5식 다음의 제 여섯 번째 식이라는 의미에서 제6식이라고 한다. 정리하면 심식은 능히 대상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는 의미로 능변식이라 한다.

가장 근원이 되고 발생순서가 앞서는 제8식이 초능변식, 또는 제1능변식이 되고, 제7식이 제2능변식이 되며, 전5식과 제6식이 합하여 제3능변식이라 불린다.


유식학에서는 제6식을 표층의식

유식학에서는 제6식을 표층의식이라 한다. 본심이 아니다. 그리고 제6식의 뿌리가 되는 것이 자아의식에 해당하는 제7식인 말나식을 새로이 설정한 것이다. 소승불교에서는 6식까지만 있는 것을 봤으며, 의식의 근거가 앞생각이라 했다. 즉, 소승불교에서는 앞생각이 뒷생각의 뿌리가 된다고 봤으나 유식학에서는 말나식을 상정한 것이다.


그리고 이 말나식은 제6식보다 한 단계 깊은 마음의 세계로서, 나의 실체인 영혼을 일컫는다. 그리고 숨어있는 잠재의식이 제8식인 아뢰야식이다. 이처럼 유식학에서는 8식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식을 마음이라 하지만, 그것은 가벼운 마음을 일컫는 것이고, 보통 마음이라 하면 전5식을 포함한 제6 의식을 일컫는다. 그러나 좀 더 포괄적인 마음혹은 생각이란 제1식부터 제8식까지를 통틀어 일컫는다. 그리고 제7식부터는 표층심리를 벗어나 심층심리로 들어간다. 따라서 제7식, 제8식은 심층의식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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