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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은 마음으로 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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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5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4-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법수연 전수 총지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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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5-22 04:26 조회 5,5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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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은 마음으로 짓는 것

9.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항상 눈의 속인 바가 되며, 귀의 속인 바가 되고, 코의 속인 바가 되며, 입의 속인 바가 되고, 몸의 속인 바가 되는 것이니, 눈은 다만 능히 볼 뿐이요 듣지 못하며, 귀는 다만 들을 뿐이요 능히 보지 못하고, 코는 능히 냄새를 맡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며, 입은 다만 맛을 볼 뿐이요 냄새를 알지 못하고, 몸은 춥고 더운 것만 능히 알고 맛을 알지 못하는 것이므로, 이 다섯은 다 마음에 속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마음이 근본이 되는 것이다.”하시었다. (아함정행경) <불교총전 제 2장 불법, 제 2절 법의 연기 68p>


10. 마음이 생기면 모든 법이 생기고, 마음이 멸하면 모든 법이 멸한다. (기신론)


마음의 부름을 받는 몸은 그저 마음의 심부름꾼입니다. 내 눈은 그냥 볼 뿐인데 마음이 더해져 ‘보기 좋다, 보기 나쁘다’ 마음이 평가하는 것입니다. 내 귀도 소리를 들을 뿐인데 마음이 붙어 ‘듣기 좋다, 듣기 싫다’ 마음이 저울질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든 법은 마음이 근본이 되고, 모든 법 중에 또한 마음이 으뜸입니다. 마음을 떠나서는 모든 법도 없고, 오직 마음만이 몸이니 입이니 말합니다. 법구경 첫머리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똑같은 것을 보고 듣더라도 이 마음의 작용에 따라 자신이 행한 모든 것의 결과가 때로는 선업, 때로는 악업이 되기 때문에 즐겁거나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그러므로 늘 스스로 마음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요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기,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기, 기침 예절을 지키자는 등 기본적인 예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불자들은 ‘마음 다스림’ 실천이 바로 ‘마음 방역’임을 인식하면 어렵고 험난한 이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 다스림’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을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는 곧 소멸될 것이다.’, ‘확진자는 빨리 나을 것이다.’ 라는 희망적인 마음가짐으로 서원을 세우고 염송정진 하는 것입니다.

큰 공장의 기계가 돌아가는 데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부품들이 필요하지만 그중의 아주 작은 나사 하나라도 제 자리를 이탈하면 그로 인해 그 공장자체가 멈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도 위중한 시기에 내가 하는 한마디 서원이 무슨 역할을 하겠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긍정과 희망적이고 절절한 서원은 마치 이 작은 나사와 같은 것입니다. 목소리가 작은 사람도 마이크를 통해 큰 소리를 낼 수 있듯이 우리의 간절한 서원 한마디도 부처님을 통하면 큰 파장을 일으키며 결코 헛된 것이 아닙니다.

육신이 허하면 감기나 몸살 등 병이 나듯이 마찬가지로 마음이 허하면 번뇌가 들어옵니다. 평소 자신에 맞는 운동을 통해 몸 관리를 하듯이, 불안한 마음도 각자의 근기에 맞는 적절한 방편으로 잘 다스려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마음이나 범부의 불안한 마음은 같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생길 때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있으면 편안하고 든든했던 어릴 적 기억이 누구에게든 있을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머니와 같은 관세음보살님 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항상 관세음보살님과 함께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사라질 것입니다. 굳은 신심과 밝은 지혜로 번뇌가 범접하지 못하도록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 앞에 용맹정진 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입으로 행하고, 몸으로 행하고, 뜻으로 행하는 세 가지 행동 중에서 뜻으로 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하셨습니다. 뜻은 마음입니다. 말을 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모릅니다. 그러나 그 품은 뜻을 내자신(자성불)이 알고 부처님이 알고 계십니다. 뜻을 두는 것은 씨앗을 심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인은 좋은 과를 낳고 나쁜 인은 나쁜 과를 낳습니다. 작은 뜻일 지라도 마음 일으키는 것 자체가 큰 뜻임을 명심하시고, 비록 어려운 상황 속에서라도 마음 밭에 희망의 씨를 뿌려 행복의 싹을 틔워 나가시기를 지심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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