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대한 마음 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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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3-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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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5-21 18:20 조회 5,161회본문
연명의료 22
하루는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이여,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공부하면 큰 결실이 있고 이득이 있으며, 죽지 않은 불사(不死)를 완성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아야 한다.”
이에 여러 비구들이 말을 했다.
어떤 비구가 말하기를 “나도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하루 밤낮 밖에 살구 없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며,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습니다. 그래서 ‘하루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행하여야겠다. 그러면 내게 이득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닦습니다.
그러자 다른 비구가 말하기를 “‘나는 하루 낮 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향합니다.” 또 다른 비구가 말하기를 “‘나는 한 나절 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향합니다. 그렇게 죽음에 대한 마음챙김을 향합니다.”
다시 다른 비구가 말하기를 “‘나는 한 번 밥 먹는 시간 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향합니다. 그렇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합니다.” 이렇게 여러 비구들의 마음 챙김의 생각이 달랐다.
세존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죽음을 가져올 여러조건이 있다. 뱀이나 전갈, 지네가 나를 물지도 모르고 장애가 될 지도 모른다. 혹은 발부리에 걸려 넘어질 지도 모른다. 혹은 먹은 음식이 탈이 날지도 모른다. 담즙이 성가시게 할지도 모른다. 또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거나, 비인간들이 나를 공격해 죽게 하거나 장애가 될지 모른다. ‘그래서 밤이 오면 내가 밤사이에 죽을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내가 만일 이 밤에 죽게 되면 내게 장애가 될, 아직 제거되지 않은 나쁜 해로운 법들이 내게 남아 있는 것은 아닌가? 이것을 알게 되면 그는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한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한다. 마치 머리카락에 불이 붙으면 온 사력을 다해 불을 끄는 것처럼 수행정진을 해야 한다.
달라이라마는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으로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첫 번째 죽는 것은 확실하다. 죽음은 반드시 온다.
가. 누구나 죽음은 피할 수 없다.
나. 수명은 계속 줄어드는 것이다.
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줄어간다. 살아있다 하더라도 수행할 시간이 별로 없다.
위의 가, 나, 다가 딱 서면 수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로 죽는 때가 정해져 있지 않다. 죽음은 언
제 올지 모른다.
가. 수명은 표상이 없다.
나. 죽을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많고 살 수 있는 원인은 적기 때문이다.
다. 우리 몸은 약하고 견고하지 못하여 언제 부수어 질 줄 모른다.
위의 가, 나, 다가 확고하게 들어서면 수행을 지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번째는 죽을 때 수행을 빼고는 도움이 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가. 죽을 때 친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 죽을 때 재산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 죽을 때 몸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의 가, 나, 다가 확고하게 들어서면 이 세상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애착을 가지지 않고 오직 수행을 지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는 자연 현상일 뿐이다. 또한 한 생에서 다른 생으로 가는 통과 문일 뿐이다. 그러므로 무상과 무아의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죽음을 바라보면 생에 대한 아무런 애착이 없게 된다. 마치 물이 얼음이 되고 얼음이 물이 되듯 삶과 죽음은 이와 같이 이동 될 뿐이다.
이 죽음은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이 호흡이 끝나기 전에 올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매 순간을 탐 진 치에 물들지 않고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6가지 감각기관과 6가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여실히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이 이치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바라 볼 수 있으면 항상 현재 삶에 충실하게 된다.
현재의 삶의 연속이 미래가 되니 현재 열심히 순간 순간을 마음 챙김 하면서 잘 살면 죽음이 오든 생이 오든 아무런 문제가 없이 여여 하게 된다. 그러면 죽음의 공포도 무서움도 사라지고 평온한 마음이 이 우주에 가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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