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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일상에서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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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05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12-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불교의 선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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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화령 정사 / 철학박사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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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4 11:43 조회 2,1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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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의 선정 (52회)

일상에서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는 법
생활 중의 정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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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 정사 / 철학박사 중앙교육원장


정념은 호흡관찰과 함께 우리 몸의 상태, 즉, 몸의 상태와 느낌에도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앞에서도 설명한 것과 같다. 

몸의 긴장을 풀고 이완하게 되면 특히 얼굴과 어깨 근육이 느슨해지면서 

기분이 편안해진다.  



진정한 웰빙은 몸과 마음의 조화에서 온다 


요즘은 생활수준이 향상되다보니 사람들이 먹 고 입는 것에 그렇게 치중하지 않는 편이다. 그렇 지만 웰빙이라고 해서 생활 전반에서 가능하면 자신을 더 편안하고 쾌적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 하여 음식물에서부터 시작해서 옷이나 여러 가 지 생활 전반에 대해서 질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 웰빙은 ‘육체와 정신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지향하는 삶의 유형 또는 문화 현상 을 말한다’고 정의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유기농 식품이나 고급 의류 혹은 고급 가구 등 물질적인 것의 고급화에만 치중하지 ‘육체와 정신의 조화’ 라는 이 말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 . 말하자면 정신적인 것은 도외시하고 물질적 인 것만을 통하여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려 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웰빙은 육체와 정신의 조 화를 함께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 

그 방법의 하나 로서 사람들은 명상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 명상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질병 회 복이나 정신질환의 치료로서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명상이 탁월 한 효과가 있다고 선전되어 온갖 명상법이 활개 를 치고 있다. 대부분은 동양권에서 유래된 것이며 특히 불 교 명상은 체계적이고 이론적 근거가 확실하며 또한 궁극적으로는 성불을 지향하기 때문에 세 계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명상법이기도 하다 . 특히 서양의 명상법은 대부분이 불교의 것을 변용하여 독특한 이름을 붙이고 나름대로 일가 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는 다른 종교에서도 불교 의 명상법을 배워서는 나름대로 써 먹고 있다 . 어쨌든 사람들이 명상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 의 정신세계를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 진다는 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 나 사술이 낀 명상법에 몰두하여 돈을 배앗기기 도 하고 정신과 몸이 피폐해지는 경우도 없지 않 아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공부한 정념은 모든 명상법 의 궁극이기도 하다. 항상 정념을 유지하고 생활 한다면 사회생활도 바르게 해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육체적 고통도 잘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인간사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괴로움이며 그것은 우리의 바르지 못한 마음가 짐에서 초래되는 것이다. 늘 정념을 유지한다면 정신과 육체의 조화로움에서 오는 행복과 안락 을 누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것이 진정한 웰빙 이 아닐까? 




일상에서의 정념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 


그러면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어떻게 정념을 쉽게 실천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정념 수 행을 하려면 모든 일을 내려놓고 조용한 장소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몰두해야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념수행 -쉬운 말로 명상이 라고 하자- 을 한다고 하면 시간이 안 되거나 여 건이 안 된다고 하면서 세상과 격리된 사람이나 특수한 사람만이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 그렇지만 우리 부처님께서 일상생활을 팽개 치고 일상생활과 관련 없는 이런 것을 시키셨겠 는가? 중국의 선사들도 평상심이 도라고 말했다 . 

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과 항상 함께 한다. 정념수행도 마찬가지이다. 바쁜 현대인들도 일상생활과 병행하면서 충분히 실천 할 수가 있다. 불교의 정념수행은 언제 어디서든 일상생활의 단절 없이 항상 실천할 수 있다. 걸으면서, 운전하 면서, 설거지하면서, 혹은 누구를 기다리거나 전 철에 앉아서도 정념을 실천할 수 있다 . 요가 매트도 필요 없고 명상 음악을 굳이 틀 필 요도 없다. 가부좌도 필요 없다. 그저 간단히 자 신의 호흡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언제 어디서 든 훌륭한 정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정 념은 이렇게 단순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고 현대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다. 현재의 생각 에 마음을 집중하고 현재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 이기만 하면 된다. 돈도 기구도 장소도 시간도 그 어떠한 것도 필 요하지 않다. 복잡한 생각에 몰두하면 몸과 마음 이 모두 긴장하게 되며 이런 것이 지속되면 여러 가지 정신질환과 함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정 신뿐만 아니라 몸도 병이 들게 된다. 진정한 웰빙 을 위해서라도 일상생활에서 정념은 반드시 필 요하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야 한숨 쉬기 만으로도 심신의 평화가 


현대인들은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머리에 열이 나 있고 맥박은 빠르 게 뛰며 온 몸은 긴장되어 있다 . 항상 목 뒤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있으며 어깨 또한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몸과 마음이 경직되 어 있다 보니 유연한 사고를 할 틈도 없다. 먹잇감 을 쫓는 짐승처럼 항상 당면 과제에 짓눌려 자신 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한 마디로 탐진치에 눈이 벌개져서 자기가 무 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최근에 일어 난 일련의 정치적 사태처럼 자신을 돌아다 볼 틈 이 없다 보니 터무니 없는 일들을 저질러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들을 괴로움에 빠뜨린다. 정념 수 행은 이러한 자신을 돌아보고 괴로움을 방지하 는 역할을 한다. 

정념에 이르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일이 가장 우선 이다. 사회 일반의 대부분의 명상법도 몸과 마음 의 긴장을 푸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 긴장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아드레날린 과 코티솔 같은 스트레스 해소 호르몬이 분비되 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데 이런 분비를 반복하 다 보면 우리 몸이 힘들어지고 지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마약을 복용하면 엔돌핀이나 도파민 등 이 다량 분비된 후 탈진해버리는 것과 유사하다 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몸과 마음의 안락 을 위해서는 긴장을 푸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긴 장을 풀기 위해서는 우선 크게 한 숨을 쉬어 보라. 한 두 번의 깊은 호흡만으로도 한결 긴장이 완화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그리고 얼굴에 미소를 띠워 본다. 우리 뇌는 억 지로 미소 짓는 것에도 자기가 행복한 것으로 착 각한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긴장했을 때 몸의 감 각을 무디게 하기 위하여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이나 엔돌핀 등의 분비가 해소된다고 한다 . 그만큼 몸에 가해지는 무리가 덜해진다는 의 미이다. 우리 몸이 피곤한 것은 육체를 많이 사 용했을 때에도 느껴지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에도 몸이 녹초가 된다. 이런 것은 누구나가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 

정념은 호흡관찰과 함께 우리 몸의 상태, 즉, 몸 의 상태와 느낌에도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앞 에서도 설명한 것과 같다. 몸의 긴장을 풀고 이완 하게 되면 특히 얼굴과 어깨 근육이 느슨해지면 서 기분이 편안해진다. 수행을 제대로 많이 한 사람의 얼굴이 편안하 고 광채가 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긴장했 을 때는 자기도 모르게 호흡이 가빠지지만 긴장 이 풀어지면 자기도 모르게 호흡이 길어지며 가 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거꾸로 적용해서 호흡을 깊고 가늘게 하다 보면 몸의 긴장도 또한 풀어지게 된다. 

이렇게 해서 긴장은 풀리고 의식은 깨어 있는 상태가 되면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념의 효과 는 거의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긴장된 일상에서 간간히 동작을 멈추고 크게 한 숨을 쉬어 보는 것 은 스트레스 해소에 필요한 해독제와 마찬가지 이다. 틱낫한 스님도 호두마을에서 종소리가 들 리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호흡을 크게 쉬어보 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한숨쉬기의 포인트는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면 서 얼굴에 미소를 띠우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쉬 고 들이쉬는 전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또 한 가지 는 숨을 내쉰 다음 다시 들이쉬기 전에 잠깐 숨을 멈추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온 몸의 긴장이 풀린 다. 멈추기가 없으면 단순한 한숨쉬기 내지는 심 호흡에 불과하다. 

숨 멈추기가 있어야 생각과 몸 의 완전한 정지가 이루어지고 확실한 심신의 휴 식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내쉴 때는 들이쉴 때보 다 천천히 내쉬어야 한다. 심호흡을 너무 하면 산소가 과다하게 흡입되 어 오히려 피곤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들이쉴 때 는 온 우주의 맑은 공기가 들어온다고 관상하고 내 쉴 때는 내 안의 나쁜 기운이 함께 뱉아진다고 생각하는 것도 한숨쉬기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숨쉬기 하나 만으로도 일상의 긴 장이 얼마나 풀어지며 자신을 다시 한번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는지는 지금 당장 실천해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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