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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0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1-05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사설/설리/교화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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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12:23 조회 2,377회본문
새해에 바란다
새로운 한 해가 밝았다. 한 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늘 새 롭고 가슴이 벅차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새로움에는 기대감 과 함께 걱정도 앞선다. 불확실한 한 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늘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서 알 수 없는 기대감을 갖기도 한 다. 그러나 그 속에는 반드시 지난 해에 대한 반성도 함께 곁 들어져야 할 것이다. 지난 해에 나는 얼마나 부처님 말씀에 충실했는지를 스스로 점검해보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반 성하면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야 할 것이다.
자기에 대한 반성이 없이는 새로운 해를 제대로 맞이할 수 가 없다. 내년을 잘 맞이할 수도 없고, 지난 해와 똑같은 잘못 된 습성을 계속해서 답습하고 만다.' 발전 없는 삶이기 십상이 다.
금년은 12지 가운데 축,소의 해에 해당한다. 간지로 기 축년이다. 소는 부지런함과 우직함의 상징이다. 시간으로는 밤 1시에서 3시 사이다. 밤새 풀을 먹은 소가 한참을 반추하 여 이른 아침 밭갈이를 준비할 시간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으 로 더없이 허리끈을 졸라매야 할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더더욱 의미심장한 소의 해라 할 수 있다. 모든 면에서 부지런함이 요구된다. 몸과 마음, 가정과 사회, 생활과 정신건강, 모든 것이 그렇다. 그 가운데 마음의 안정이 필수적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마음 밖의 일이 아니라 모든 것을 마음 안에서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진정한 행복은 마음 안에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이기는 자는 천하를 얻을 수 있으나 마음에 지는 자는 천하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 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그것은 허상만을 쫓을 뿐이다.
사람은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또 자유로워지고 싶어한다. 불교에서는 행복과 해탈에 이르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 지만 종당에는 폭류처럼 흐르는 마음을 잘 다스려 걸림이 없 는 삶을 누리는 것으로 귀결된다. 다시 말해서 천근 만근이나 되는 업장을 소멸하고 윤회의 사슬을 끊어내어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데서 불자로서의 삶의 목적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서 요구되는 것이 수행과 기도, 그리 고 참회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몸과 마음을 닦아 지혜를 얻어 윤회를 끊고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 수행이라면, 부처님의 가 피력으로 윤회를 끊어 해탈에 이르는 것이 기도와 참회이다. 기도는 무작정 절대자에게 바라고 빈다는 뜻보다 그 무엇인가 를 이룰 수 있도록 스스로 어떻게 하겠다는 다짐의 의미가 강 하다. 나아가 그런-다짐아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굳세고 튼튼 해져 쉽게 좌절되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는데 기도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수행과 기도에서 모두 요구되는 것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마음의 집중이다. 우리는 그런 마음 집중 속에 서 깊은 삼매에 들게 된다. 이 삼매의 경지에서 지혜를 얻는 것이 수행이라면 부처님의 가지력에")을 얻는 것이 기도 이다. 기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종단에서는 부처님의 비 밀스런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진언염송법을 주로 하고 있다.
기도나 수행에 들어가기 앞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절차가 있 다. 바로 참회 다. 참회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 를 구하는 일이다. 온갖 잘못된 편견과 행우I,독선에 가득 찼 던 자신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이러한 잘못을 다시는 짓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이러한 참회로 말미암아 마음이 깨 끗하게 정화된다. 매년마다 그렇게 해왔지만 금년 한 해는 다 른 그 어느 해보다 기도와 참회가 어우러지는 참수행의 한 해 가 되기를 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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