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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불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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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9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11-03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국제재가지도자대회 논문2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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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불교총지종 중앙교욱원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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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11:17 조회 1,7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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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불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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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궁극적 목적은 괴로움 으로부터의 해탈이다. 그것은 소 아를 버리고 대아를' 향하여 나 아갈 때에 가능하다. 즉 이기적 이고 탐욕적인 자신을 버리고 대중의 행복을 위하여 자신을 갈고 닦을 때에 가능해 지는 것 이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수행 을 하여도 공업을 짊어진 이 사 회가 안녕하지 못하면 나 또한 행복해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 에 부처님께서도 당신이 깨달음 을 이루신 후 세간으로 돌아와 국왕, 대신으로부터 장자, 천민 에 이르기까지 중생들의 무지를 타파하는 데에 힘을 쏟으셨다.

과거에는 불교의 가르침이 출 가 승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 나 이제는 모든 경전이 공개되 어 있고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 은 불교 안내서적들이 과거의 수많은 스승들을 대신하고 있다. 스승과 스승 사이로 이어지던 법의 계승도 이제는 공개된 활 자로써 이루어지고 있다. 불교를 배우고자 하는 이는 누구든지 모든 경전을 마음대로 구해볼 수 있고 거기에 따른 지침서 역 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단지 자기보다 앞 선 선지식이 있다면 더욱 빠른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보화 사회라고 일컬어지는 지금의 시대야 말로 출가라는 형식을 거치지 않고 도 2500년 전의 부 처님의 가르침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시대이다. 부처님께서 “누 구든지 와서 보라”고 하신 것처 럼 누구든지 스스로 불교의 진 수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셈이다.

성불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추구해 가야 한다. 갑작스러운 깨달음은 있을 수 없다. 그러한 깨달음이 있다면 그것은 불교의 인과의 법칙에도 어긋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 르침은 지금 이 순간 당장 실천 되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담배에 습관이 되어 괴로워하는 사람이 담배를 끊어 버리면 그 순간 담배로부터 해탈되는 것이 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술에 서 벗어나고 도박에 빠진 사람 이 도박을 멀리하게 되면 그것 이 곧 술에서 해탈되는 것이고 도박에서 해탈되는 것이다. 질투 심이 많은 사람이 부처님의 가

르침을 듣고 질투심을 여의게 되면 그는 질투에서 오는 괴로 움에서 해탈된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지고한 최상의 성불을 바라기 이전에 일상생활에서 오 는 여러 가지 어리석음 그리고 욕심과 성내는 마음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 우리는 그만큼 성 불에 다가가는 것이 된다. 마음 의 제어에 의하여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맛 볼 수 있으며 그러한 평화가 이웃에게 까지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곧 불국토의 건설이며 불 자들의 사명이다.

대중들과의 소통을 뒤로 한 체 고답적인 교리만 늘어놓으며 사회의 부조라에 눈 돌리고 인 간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바로 잡아주지 못한다면 열반이며 해 탈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성불 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출가의 의미가 퇴색한 지금 출가만이 성불을 향한 유일한 길이라고 고집하는 한 우리 불 교의 미래는 밝지 않다. 모든 경 전이 대중들에게 공개되고 훌륭 한 지침서들이 고승대덕의 가르 침을 대신하는 지금의 시대에는 굳이 출가를 하지 않더라도 일 상생활 가운데에차얼마든지 성 불에 이르는 길을 열어갈 수 있 다. 아울러 대중들 가운데에서 자신의 역할을 중실히 하며 이 웃에 자비의 정신을 실천하는 가운데에서 자신의 마음을 정화 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보 리심을 길러 나갈 수 있다.

출가 승단이라는 보호막 속에 서 온실의 화초처럼 고고함을 유지하다가 현실사회와 접촉했 을 때 소통의 길이 막혀버리고 현 시대의 대중들의 마음을 움 직이지 못한다면 상구보리는 이 투었을지 모르지만 하화중생이라는 책무는 다하지 못하고 신 시를 아끼지 않은 재가신자들에 게 큰 빚을 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큰길을 갈 때는 보 살이지만 버스를 탈 때는 중생 이 되어버린다는 말처럼 아무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환경 속 에서는 청정한 마음을 유지하는 듯 싶다가도 대중들과 함께 하 는 순간 도심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오히려 세속의 더러움 속에서 연꽃을 피어 올리는 것만 같지 못하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을 위 하여 성불의 계단을 마련하셨다. 누구나 올라 갈 수 있는 성불의 계단을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 하여 최상의 깨달음에 이르기 까지 부처님께서는 친절하게 사 다리를 놓으셨다. 우리는 자기의 키 높이에 맞추어 거기서 부터 성불의 첫걸음을 내디디면 된다. 누가 빨리 올라가느냐는 나기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이제 불교는 어느 한 집단의 전유물이어서도 안 되고 반드시 출가라는 형식을 통하여서만 받 아들여지는 그러한 불교가 되어 서도 안 된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누구나 함께 손잡고 걸 어갈 수 있는 그러한 불교, 세속 가운데에서 민중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괴로워하면서 성불을 향 해 가는 그러한 불교라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당장 이 자리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느껴 볼 수 있는 그러한 쉬운 불교라 야 한다.

25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께 서는 그렇게 가르치셨다. 그리고 이제 그러한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할 주인공은 바로 재가불자 여러분들이다. 진흙 속에서 피어 나는 연꽃이 아니라 연꽃을 피 우는 진흙 그 자체이기를 희망 하는 재가불자 여러분들이 이제 불교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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