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과 정발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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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0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2-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설법 / 칼럼 서브카테고리 데스크 칼럼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종열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편집장=김종열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8:23 조회 4,159회본문
지난달 부산 초량동 일본 영사관 앞에 위 안부 소녀상이 설치됐다. 전 세계에서 55번 째로 세워진 소녀상이다. 구청에서 허가를 내어 주지 않아 실랑이 를 벌인 끝에 설치했다. 일본은 즉각 항의를 표하고, 주한 대사를 본국으로 조치하는 외교적 강수를 두며 소 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지금의 부산 주재 일본 영사관이 있던 지 역은 조선시대부터 일본인들이 집단 거주 하면서 교역을 했던 왜관이 있던 지역이다. 부산역과 부두가 가까워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한 지역이다.
초량 소녀상에서 부산역 쪽으로 얼마 떨 어지지 않은 곳에는 정발 장군 동상이 우뚝 서있다. 흑의 장군이라 불렸던 정발 장군은 무과에 급제하여 북방의 주요 요직을 거친 장수로 임란이 일어나기 몇 달 전 부산진 첨절제사로 부임한다. 1592년 4월 14일 새벽, 고니시 유키나가 가 이끄는 일본군 제1군이 부산진성으로 밀려들면서 장군이 지휘하는 부산진성 수 비군과 격돌하면서 임진왜란이 시작됐다. 정발 장군과 병사, 백성들은 분전했으나 수적 열세와 조총이라는 신무기의 위력을 이겨내지 못해 4시간 여 만에 전투는 패배 로 끝나고 정발 장군은 일본군의 조총에 맞 아 전사했다.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은 1977년 지 금의 자리에 세워졌다.
그로부터 39년 뒤 일본의 범죄에 희생된 위안부들을 잊지 않 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소녀 상이 세워졌다.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자신의 과오를 묻어버린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기 억은 유전자속에 간직되어 후세로 계속 전 해진다. 그리고 그 역사는 계속 살아 숨 쉬 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전해 질 것이다. 소 녀상이여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 을 든든히 지켜 줄 장군님이 바로 옆에 계 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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