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주요 종단 종정 신년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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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0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주요종단 종정 법어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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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4 12:48 조회 2,441회본문
새해에는 자비연민 베풀어 원융화합의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진제 스님
조계종 종정
금빛 닭이 큰 울음소리로 丁酉年(정유 년)의 새벽을 여니 동녘 하늘에 황금 해 가 떠올라 새해가 밝아 옵니다. 새해에는 찬란한 광명이 어둠을 삼켜 버리듯 娑婆世界(사바세계)에 가득한 아 집과 독선, 갈등과 투쟁의 어둠이 사라지 고 정의와 평등, 자유와 평화가 충만하 여 모든 인류가 행복하게 살기를 祈願(기 원)합니다. 과학의 발전과 물질의 풍요는 逆說的 (역설적)으로 극심한 경쟁과 급변하는 환경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극심한 경쟁과 환경의 공해는 利己的 貪慾(이기적 탐욕)과 物質追求(물질추구) 의 전도된 價値觀(가치관)으로 자신을 돌 아보지 못하고 앞으로만 치달려온 결과 입니다. 새해에는 마음의 눈을 뜨고 인간본성 을 회복합시다. 마음의 눈을 뜨고 실상을 바로 보면 사람 사람마다 진리의 주인공 입니다. 우리의 본마음은 허공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고 태양보다 밝습니다. 이 마음을 닦아 본마음을 깨달으면 큰 지혜와 큰 자비가 구족하고 자유와 평화 가 충만한 행복이 그 속에 있습니다. 나고 날 적마다 참다운 행복과 안락을 누리고자 한다면, 우리 모두 일상생활 속 에서,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인가?’하고 寤寐不忘(오매불망) 간절 히 의심하고 또 의심하여 진정한 참 나 를 깨달아야 합니다. 중국의 송나라시대에 ‘蘇東坡(소동파)’ 는 당나라·송나라 8대 문장가에 속한 대 학자였는데, 어느 날 세상의 문장과 재 주, 식견이 별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이후로는 참선수행에 몰두했습니다. 하 루는 노산흥룡사에 常聰(상총)선사라는 眼目(안목)이 고준한 선지식이 계신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선사께 예를 올리고 말하였습니다. “선사님의 법문을 들으러 왔습니다.” 이에 상총선사께서 물으셨습니다. “그대는 어째서 有情說法(유정설법)만 들으려하고 無情說法(무정설법)은 들으 려하지 않는고?” 소동파는 선사의 물음에 큰 충격을 받 았습니다. ‘생각과 정이 있는 유정물 뿐 만 아니라, 산이나 바위나 나무 같은 무 정물도 설법을 한다?’는 충격적인 말씀 에 의심이 깊게 사무치게 되었는데, 친견 하고 일어나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 서 온 몸과 온 마음이 이 의심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말 등에 앉아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에 소동파는 한 생각에 깊이 빠져서 문득 疑 心三昧(의심삼매)에 든 것입니다. ‘어떻게 무정물이 진리를 설할 수 있는 가? 왜 나는 그것을 듣지 못하는가?’ 그 렇게 수십 리 먼 길을 말을 타고 돌아가 다가 산모퉁이를 도는 순간, 산골짜기에 서 짚동 같은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에 크게 깨달아 마음의 고향을 보게 되었습 니다. <하략>
새해에는 새 희망의 나라를 건설합시다
닭은 새벽을 알리고 빛을 부르는 상서 로운 동물(瑞鳥)로 여겨왔을 뿐만 아니 라 잡귀를 쫓고(逐鬼), 요사스러운 귀신 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오덕(五德)을 가진 선견지명이 있어 미래에 대한 대처 능력이 있는 동물로 상징되어 오고 있습 니다.
현재 우리사회의 총체적인 문제가 어 느 정도인지 되돌아보면, 국민들이 안전 하게 살 수 있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 을 수 있는 여명의 닭울음소리는 들리지 않고, 관용과 번영을 위한 포괄적인 접 근을 통해 우리 가치의 정수를 지키지 못하며, 양심과 도덕적으로도 타락한 환 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 니다.
불자 여러분들은 잡귀를 쫓고(逐鬼),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고, 오덕(五 德) 등을 의미하는 닭의 좋은 이미지를 본받고자 하였던 조상들의 뜻을 승화시 켜서, 지난시절의 혼란과 격동의 묵은 감정이나 슬픔은 모두 털어버리고, 새로 운 마음의 각오로 새해를 맞이해야 하겠 습니다.
수행자들은 은근한 인내와 끈기로 무 장하고, 닭 울음소리가 새벽을 알리는 새로운 세상의 시작. 즉 희생정신을 가 진 정의 선언, 깨달음, 위인의 탄생을 알 리는 의미도 담고 있음을 마음의 경구 (警句)로 삼아서, 어느 한순간도 헛된 마 구니의 장난에 끌리지 말고 쉼 없는 정 진에 진력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금년은 국가의 새 지도자를 선 출하는 중요한 시점임을 착안하여, 국민 모두가 큰 일이 닥쳤을 때 경거망동하지 말고, 두렵고 신중한 마음으로(臨事而 懼) 사회의 귀감이 될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 모두 단결하여 제구 포신(除舊布新)하는 마음으로 질곡(桎 梏)의 통사(通史)를 딛고 일어나 새로운 희망으로 삼국을 통일한 신라 건국신화 의 서조(瑞鳥)인 닭의 기운이 새로운 도 약의 에너지로 힘차게 넘쳐나서, 새해에 는 온 누리가 안온하고, 남북은 평화통 일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기를 기원합니 다.
불기 2561(2017)년 새해 아침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혜초
청정한 믿음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삽시다
도용 스님
천태종 종정
크게 깨닫고 능히 자비하며
시절을 따라
중생을 교화함이 부처님의 길이라.
불법은 세간에 있으니
이를 떠나 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토끼의 뿔을 구하는 것과 같구나.
하루하루를 생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여
청정한 믿음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살라.
이것이 우리가 선택해야 할
최상의 길이니
어려움이 있을 때 오히려
삶의 의미가 더 깊어지는 법을 알아
끝없는 미혹 번뇌의
무명 덩어리를 깨어 부수고
깨달음의 밝은 광명으로
자성(自性)의 등불을 켜라.
내 마음을 먼저 바꾸어야
세상이 바뀌는 법.
피나는 기도 정진 없이 내 몸이 바뀌랴.
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라.
용기 있게 시작하는 이들만이
가피를 얻을 뿐이니
불국 정토가 장엄하게 전개 되리라.
억울함을 참고 인연을 받아들이며,
아무 것도 구하지 말고
그대 앞에 온전하게 드러나 있는
진리대로 살아가라.
정유년(불기 2561년) 새해 아침
대한불교 천태종 종정 김 도 용
눈 밝고 귀 열린 마음 밝혀 만다라정토 열어갑시다
회정 정사
진각종 총인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듯
새날은 그렇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대일(大日)의 밝은 광명이
정유년(丁酉年) 새날을 여니
눈 밝고 귀 열린 이 마음 밝혀서
법계법신(法界法身)의
형상 있는 그대로 보고
자성중생(自性衆生)의
음성 있는 그대로 들어
만다라정토 열어 갑시다.
사도(邪道)는 정도(正道)를
꺾을 수 없고
사심(邪心)은 정심(正心)을
이길 수 없으며
사욕(邪慾)은 대의(大義)를
넘을 수 없습니다.
과학만능 물질시대에는
물질 바로 쓰고 마음 바로 써서
자기 먼저 정화해야
주변환경이 순화되면서
국가사회도 정화됩니다.
진각대도(眞覺大道)
항상 열려 있으니
공도(公道)를 깨쳐
사도(邪道)를 멀리하고
자주정신 바르게 실천하여
자기 허물 깨달아 심인(心印)을
구현합시다.
정유년 원단 총인 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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