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제10차 중국 불교수행체험

페이지 정보

호수 205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12-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수행체험기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혜광 필자소속 정각사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혜광 정사 (정각사).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4 11:35 조회 1,601회

본문

제10차 중국 불교수행체험

02772180a6d25ec8d69d29e244790bc4_1528943664_29.jpg
참선하는 총지종 정사들


계속되는 참선의 시간은 어두운 공간속에 희미한 불빛만이 참선자를 비추고, 

어디선가 틈으로 들어온 바람만이 정신을 맑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었다. 

종소리는 참선을 멈추게 했으며, 경보를 이어가게 했다. 




총지종 원당정사(재정부장, 밀인사), 법일 정사(교정부장, 벽룡사), 도우정사(단음사), 혜광 정사(정각사)는 한국불교종단 협의회와 중국불 교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0차 한중 불교수행체 험’을 수련하였다. 이번 체험은 총기 45(2016)년 11월 8일부터 15일 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중국 중경시 쌍계당(双桂堂)에서 개최하였으며, 종단 협소속의 스님과 정사 34명이 참석하였다. 이번행사에서 총지종 정사들은 중국 쌍계당에 서 중국스님들이 행동하는 모습 그대로 새벽예불 과 바루공양을 동참했으며, 특히 참선을 중점적 으로 수행하였다. 




1. 새벽예불. 

우리 종단에서는 새벽정송으로 예불을 대신하 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사찰에서 하는 새벽예불 은 도량석과 4물로서 새벽을 깨우는 의식부터 한 다. 중국은 법당 내에서 간단한 종소리와 함께 예 불을 올린다. 다음은 부처님께 향을 올리는데 스 님이 향을 이마에 향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향을 뉘여 부처님과 법당 밖에 올리는 모습은 달랐다. 경을 읽는 소리는 대동소이하게 장엄하고 경건하 게 시작되지만, 중간부터는 경쾌한 음으로 경전 을 읽는다. 특히 법당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므로 부처님께 올리는 절은 종아리까지 오는 방석위에 무릎을 꿇고 올린다. 경전을 읽는 속도는 큰 목탁과 요령등 불구로 박자를 맞추어 가지만 예불 시간이 지나갈수록 굉장히 빠른 속도로 경을 읽기도 한다. 우리나라 는 수시로 절을 올리지만 이곳은 시작과 끝 중간 정도에 절을 하며 예불동안 서 있는 시간이 많았 고 ‘나무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정근할 때는 법 당 내에서 경행을 한다. 완전히 다른 것은 예불을 스님들과 교도들이 같이 하지 않는다. 


02772180a6d25ec8d69d29e244790bc4_1528943680_0053.jpg
(좌) 낙산대불, (우) 다면불


2. 바루공양. 

공양전에 공양게를 염송하는 것은 일치했다. 우리나라 바루는 밥,국,물,찬그릇등 4가지로 구별 되어 1번정도로 음식을 옮기지만, 이곳은 밥,찬그 릇2개로 모두 3개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반찬나물류는 무치고, 다른나물과 섞 고, 뎁히는등 나물 고유의 특성을 살리지만, 중국 은 모든 음식들이 그러하듯 거의 볶거나 튀기는 나물반찬이었다. 이것 또한 음식문화의 차이이 다. 밥과 찬은 보통 행자스님이 나누어 주지만, 중국은 중견스님도 앞치마를 하고 수시로 나누어 주는데 소임을 맡은 스님이 당번식으로 한다. 


02772180a6d25ec8d69d29e244790bc4_1528943717_7148.jpg
중국 쌍계사 대웅전 석가모니부처님 좌우협시


3. 참선. 

이번 중국 불교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체험이 다. 우리종단은 참선의 기본을 삼밀수행과 가부 좌로 자세를 바로하고 밀교관법중의 하나인 대일 경을 근거인 ‘아’ 자관으로 대일여래가 나에게 들 어오게 하는 관법과 ‘람’자관으로 종자관 또는 본 존관으로 수행하여 번뇌를 사라지게 하는 관법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찰 일반참선 은 가부좌를 한 후 면벽하여 ‘이뭣꼬’를 화두를 삼 아 수행한다. 보통 50분 참선후 10분 경행한다. 중국참선에 앞서 법당의 구조를 보면 중앙에 부처님이 앉자 계셔 후면이 열려있어 사면을 걸어다닐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사찰은 거의가 중앙 벽에 부처님이 앉아계시므로 ‘ㅡ’형으로 되어있다. 수행하는 곳 은 사면벽에 무릎위 정도높이에 길게 앉을 수 있 게 해 놓았고 아래는 신발을 넣을 수 있게 했다. 참선은 50분을 한 후 내려와 10분동안 경행을 하기보다 경보처럼 부처님을 중앙에 두고 시계방 향으로 맴돌았다. 인원이 많으면 충돌할 수 있지 만, 안쪽과 바깥쪽을 도는 스님들이 각각 알아서 움직이므로 부딪히지는 않았다. 좁은 공간에서 빠른 속도를 돌아 바닥면과 신발소리도 나서 조 용해야 될 장소에서 뛰니 어색도 했다. 또한 양팔이 움직이는 것을 자신의 의지로 조 절하는 것도 생소했다. 왼팔을 70%정도 크게 움 직이고 오른팔은 30%정도로 작게 움직이라 해서 뛰면서 팔을 의식하면서 흔들었다. 계속되는 참 선의 시간은 어두운 공간속에 희미한 불빛만이 참선자를 비추고, 어디선가 틈으로 들어온 바람 만이 정신을 맑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었 다. 종소리는 참선을 멈추게 했으며, 경보를 이어 가게 했다. 우리종단에서 하는 관법은 50분이 아 닌 그이상의 시간을 수행하므로 연속성에서 차이 가 있었다. 




4. 관불. 

중국의 사찰은 어떤구조로 되어 있을까? 보통 우리나라 전통사찰은 일주문과 사천왕을 지나고 석탑을 지나면 전의 이름으로 어느 부처님이 모 셔져 있는 것으로 구별된다. 그 주변에 관음전, 지 장전, 나한전, 삼신각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본 중국사찰은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면 포대 화상(재물을 가져다 줌)이 있고 관세음보살전, 보 현보살전을 지나 대웅전의 부처님을 뵈울 수 있 다.우리나라는 부처님뒤에 후불탱화와 위에는 닷 집이 있지만, 이곳은 달랐다. 보통 중앙에 부처님 또는 보살상이 있어 뒤로 나갈 수 있으며, 대웅전의 양벽에는 16나한이 8 분씩 나누어져 계신다. 법당의 크기가 크거나 작 거나 구조는 이러하며, 절을 하면 옆에 계시는 스 님이 종을 쳐준다. 우리전통사찰은 아담하고 짜 임새가 있으며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중국사찰은 거대하고 웅장하다. 낙산대불은 전 체높이 71m, 머리길이 10m, 귀길이 6.72m등 귓 구멍속에 성인 두사람이 들어가고 발 위에만 100 명이 설 수 있다고 한다. 이 석불은 당나라(8세기) 때 만들었고 완성하는데 90년이 걸렸다. 석공과 백성들의 부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케이블카가 한번에 100명을 태우 고 올랐던 아미산(해발 3099m). 코끼리를 타고 계 시는 보현보살의 도량으로 불리고 있으며, 높이 48m, 무게 660t에 이르는 세계최대규모의 사면 십방보현좌상이 있다. 산밑에는 운해로 차있으며 일출과 불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보현보살의 크기만큼이나 실천수행 정진하라 고 미소를 보내고 계신다. 중국불교의 수행체험이므로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그 속에서 중국불교와 우리불교가 다른 것을 찾고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문화의 차이가 있어 다름도 있지만 부처님을 향한 마음과 깨달음, 부처님과 보살님들께 자비 와 이행을 배워 대중에게 베푸려는 모습은 양국 의 스님과 교도들의 마음은 같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