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촬영한 실상사 건칠불서 ‘대반야경’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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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6-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초랑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김초랑 기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5 01:50 조회 2,706회본문
불상 해체 않고도 복장물 성분 및 구조 파악 가능
3D-CT 촬영 영상, 접힌상태의 경전
3D 발견된 상지은니대반야바라밀다경
남원 실상사 건칠불서 고려시대 <대반 야바라밀다경>이 출토됐다. 유례가 드문 건칠불(흙으로 만든 불상에 옻칠과 삼베 를 반복해 붙인 불상)서 발견된 데다, 도토 리 물을 들인 종이에 은니로 사경해 종이 를 일정한 폭으로 접은 절첩장 형태 경전 은 국내 4점만 남아있어 그 희소 가치가 높 은 보물이라는 평가다. 인체에만 사용하던 3D-CT를 활용해 비파괴·비접촉 방식으 로 훼손 없이 불상을 조사한 국내 첫 사례 이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5월 24일 실상사 건칠불좌상과 건칠보살입상에 대한 3DCT 촬영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건칠 불좌상 머리 부분에서 고려시대 조성된 < 대반야바라밀다경> 1첩이 발견됐다. 발견 된 경전은 <대반야바라밀다경> 전체 600 권 중 제396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권말제 (卷末題) 다음에 “이장계(李長桂)와 그의 처 이씨(李氏)가 시주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선친의 명복과 집안의 재액을 물리치 기 위해 조성된 고려시대 사경으로 판단된 다. 인체 내부를 단층으로 연속 촬영해 3D 데이터를 만드는 의료 장비인 3D-CT를 불 상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조사 로 여러 차례 개금을 거치며 변형돼 육안 과 X선 촬영만으론 알 수 없었던 불상 원형 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으며, 두 불상이 동 일한 양식으로 조성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3차원 영상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비교한 결과, 둥그스름한 이마와 턱, 콧날 과 입술모양 등 두 불상의 얼굴 형태가 매 우 유사하고 동시에 조성된 삼존불임이 확 인됐다. 임석규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실 장은 “실상사 건칠불상은 한국에 현존하 는 건칠불 중에서도 삼존불 형식으로 전해 지는 유일한 예이며, 입상형식으로 제작 된 보살상은 실상사 건칠보살입상이 유일 해 그 가치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사적 사료가 전하지 않고 육안으로 쉽게 판단할 수 없던 몇 가지 의문점들이 있어왔다”며 “이번 조사로 불상을 해체하지 않고도 금 박층 아래 감춰져 있던 불상의 원형 그대 로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불교문화재연구소 는 2003년부터 불교 성보를 해체하지 않고 도 그 원형 및 제작기법 등을 확인하기 위 해 비파괴조사 방식의 광학조사를 시도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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