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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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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4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5-03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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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1 09:08 조회 1,7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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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부처님의 탄생

히말라야 남쪽 기슭에 사캬족이 살 고 있었다. 그들은 지금의 네팔 타라 이 지방에 카필라라는 조그마한 왕국 을 이루고 있었는데, 카필라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농업국이었다. 숫도다 나왕 은 어진 정치를 베풀어 백성들이 태평한 세월을 즐길 수 있었 지만, 이웃에 코살라와 같은 큰 나라 가 있어 침해를 받지 않을까 두려웠 고, 왕권을 이을 왕자가 없는 것이 걱 정이었다.그런데- 어느 달 마야 왕비 는 기이한 꿈을 꾸었다. 여섯 개의 이 ’ 를 가진 눈이 부시도록 흰 코끼리가 왕비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 이었다. 이때부터 왕비에게는 태기가 있었다. 그 태몽은 아들을 낳게 될 꿈 이라 하여 사람들은 훌륭한 왕자가 태 어날 것을 기대하였다. 산달이 가까워 지자 마야왕비는 그 나라의 풍습에 따 라 해산을 하기 위해 친정인 콜리성으 로 길을 떠났다. 늦은 봄 화창한 날씨 였다. 왕비 일행은 카필라와 콜리의 경계에 이르렀다. 저 멀리 히말라야의 봉우리들이 흰 눈을 이고 우뚝우뚝 장 엄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보였고, 가 까이에는 평화로운 룸비니 동산이 있 었다. 동산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다 투어 피었고, 뭇새들은 왕비 일행을 축복하는 듯 지저귀며 날았다 룸비니 동산의 아름다움에 도취된 일행은 그 곳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마침 가까운 곳에 무우수 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향기를 뿜고 있었다. 왕비는 아름다운 꽃가지를 만지려고 오른손을 뻗쳤다. 그 순간 갑자기 산 기를 느꼈다. 일행은 곧 나무 아래에 휘장을 쳐 산실을 마련했다. 이때 태 어난 왕자가 뒷날 임금의 자리를 버리 고 출가 수행하여 부처가 된 후 무수 한 중생을 교화한 석가모니 부처님이 시다. 지금으로부터 이천오백여 년 전 '의 일이다.〈I%〉

여래가 세상에 출현한 까닭

부처님께서 사리풋타에게 말씀하셨 다. “네가 그토록 간절히 세 번이나 청하니 어찌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느 냐. 너는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너를 위해 말하겠다.” 이와 같이 말씀 하셨을 때 그 모임에 있던 비구. 비구 니. 신남. 신녀 오천 명이 자리에서 일 어나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가 버렸다. 그들은 죄의 뿌리가 깊고 잘난 체하는 사람들이므로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 하고 깨닫지 못하고도 깨달았다 한다. 그들에게는 이러한 허물이 있었기 때 문에 머물러 있지 않았고, 부처님께서 도 말리지 않으셨다. 이때 부처님이 사리풋타에게 말씀하셨다. “여기 남 은 대중들은 잎과 가지는 없고 열매뿐 이다. 그들처럼 잘난 체하는 사람들로

서는 물러가는 것이 당연하다. 너에게 말하겠으니 자세히 들어라. 이와 같이 미묘한 법은 시절 인연이 닿아야 말하 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우담바라서 꽃 이 때가 되어야 한 번 피는 것과 같다. 사리풋타, 너는 여래의 말을 믿어라. 여래의 말은 결코 허황하지 않다. 여 래가 말하는 법은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여래는 무수한 방편 과 갖가지 인연과 비유와 이야기로 법 을 설하기 때문이다. 이 법은 생각이 나 분별로는 이해할 수 없고 여래끼리 만 알 수 있다. 그 까닭은 모든 여래는 오로지 한 가지 큰 인연으로 세상에 출현하기 때문이다. 어째서 여래는 한 가지 큰 인연으로 세상에 출현한다 하는가. 모든 여래는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 을 열어 청정케 하 려고 세상에 줄현하며, 중생에게 여래 의 지견을 보여 주려고 세상에 출현하 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을 깨닫게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 으로 하여금 여래의 지견에 들어가게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여인의 등불

사밧티 에 한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여인은 너무나 가난했기 때문에 이집 저집 다니면서 밥을 빌어 겨우 목숨을 이어갔다. 어느 날 온 성 안이 떠들썩한 것을 보고 지나가는 사 람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프라 세나짓왕은 석 달 동안 부처님과 스님 들에게 옷과 음식과 침구와 약을 공양 하고 오늘 밤에는 또 수만 개의 등불 을 켜 연등회 를 연다고 합니 다. 그래서 온 성 안이 이렇게 북적거 립니다.” 이 말을들은여인은생각했 다. ‘프라세나짓왕은 많은 복을 짓는 구나.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니 어떻게 할까? 나도 등불을 하 나 켜서 부처님께 공양해야겠는데.’ 여인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겨우 동전 두 닢을 빌어 기름집으로 갔다. 기름 집 주인은 가난한 여인을 보고 기름을 구해 어디 쓰려느냐고 물었다. “이 세 상에서 부처님을 만나 뵙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 그 부처님을 뵙게 되니 ,얼마나’다행한 일입니까?저는 가난해 아무것도 공양할 것이 없 으니 등불이라도 하나 켜 부처님께 공 양할까 합니다.” 주인은 여인의 말에 감동하여 기름을 곱절이나 주었다. 여 인은 그 기름으로 불을 켜서 부처님께 서 다니시는 길목을 밝히면서 속으로 빌기를 ‘보잘것없는 등불이지만 이 공 덕으로 내생에는 나도 부처님이 되어 지이다’ 라고 하였다. 밤이 깊어 다른 등불은 다 꺼졌으나 그 등불만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등불이 다 꺼지기 전 에는 부처님께서 주무시지 않을 것이 므로 아난다는 손으로 불을 끄려 하였 다. 그러나 꺼지지 않았다. 가사자락으 로, 또는 부채로 끄려 했으나 그래도 불은 꺼지지 않았다. 부처님은 그것을 보고 아난다에게 말씀 하셨다. “아난 다, 부질없이 애쓰지 말아라. 그것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여인의 넓고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켜진 등불이다. 그러 니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그 등불 의 공덕으로 그 여인은 오는 세상에 반드시 성불 할 것이다.” 이 말 을 전해 들은 프라세나짓왕은 부처님 께 나아가 여쭈었다. “부처님, 저는 석 달 동안이나 부처님과 스님들께 큰 보시를 하고 수천 개의 등불을 켰습니 다. 저에게도 미래의 서수기 를 주 십시오셰 부처님께서는 따음과 같이 말씀하1려. “불도란 그 뜻이 깊 어 헤아리기 어렵고 알기 어려우니 깨 치기도 어렵소. 그것은 하나의 보시로 써 얻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백 천의 보시로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있소. 그러므로 불도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 가지로 보시하여 복을 짓 고, 좋은 벗을 사귀어 많이 배우며 스 스로 겸손하여 남을 존경해야 합니다. 자기가 쌓은 공덕을 내세우거나 자랑 해서는 안됩니다. 이와 같이 하면 뒷 날에 반드시 불도를 이루게 될 것이 오,” 왕은 속으로 부끄러워하면서 물 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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