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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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7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8-09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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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1 11:55 조회 2,681회본문
헛꽃임을 알라
문수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자비하신 부처님, 여기에 모인 대중 들을 위해 부처님께서 처음 닦으신 법 다운 수행과, 보살이 청정한 대승의 마음을 내어 중생들의 모든 병을 버리 는 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래서 대 승을 구하는 미래와.중생들이 그릇된 소견예: 떨어지지 않게 하여 주십시 오.” 부처님께써 말씀하셨다.
“선남자, 법왕 에게 큰 다라니 문 이 있으니 그 이름이 원 각 이오. 모든 청정과 진여 와 보리와 열반과 바라밀 로써 보살을 가르치며, 모든 여래의 처음 수행은 다 원각을 의지해 무명 을 끊고 불도를 성취한 것이오.
무명이란 무엇인가 하면, 중생들이 시작없는 옛적부터 갖가지로 뒤바뀌어 길 잃은 사람이 동서를 분간하지 못하 는 것처럼, 사대 를 자기 몸이라 하며 사물을 느끼는 인식을 자기 마음 이라 합니다. 마치 병난 눈이 허공에 서 헛꽃과 겹친 달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오. 그러나 실로 허공에는 꽃이
없소. 그것은 환자의 잘못된 집착인 것이오. 이 잘못된 집착은 허공 자체 를 잘못 알 뿐만 아니라, 다시 저 꽃이 생긴 원인까지도 모르게 되오. 이로 말미암아 그릇되게 생사에 윤회하는 것이니, 이것을 무명이라 합니다.
무명은 실체가 없소. 마치 꿈속에서 가졌던 물건이 깨고 나면 아무것도 없 는 것처럼, 허공의 헛꽃도 없어지면 없어진 곳도 알 수가 없소 그 이유는 생긴 곳이 없기 때문이오. 본래 생 이 없건만, 중생들이 잘못 생멸을 보 게 되므로 생사에 윤회한다고 말하는 것이오. 여래의 첫 수행 단계에서 원 각을 닦는 이가 이 헛꽃을 알면 윤회 도 없고 생사를 받을 몸과 마음도 없 을 것이오. 없애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라 본래 성품이 없기 때문이오.
이렇게 아는 것도 허공과 같으며, 허 공과 같은 줄 아는 것도 곧 헛꽃이오. 그렇다고 아는 성품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는 것이오. 있고 없음을 함께 버 려야 참으로 정각 을 수순한다고 말할 수 있소. 왜냐하면 허공과 같은 성질이고 항상 움직이지 않으며, 여래 장 가운데서 나고 죽음이 없 으며, 지견이 없고 법계의 성품처럼
절대 원만하여 시방세계에 두루하기 때문이오. 이것을 이름하여 초심자의 법다운 수행이라 합니다. 보살은 이것 으로써 대승으로 향한 깨끗한.마음을 낼 것이며, 말세 중생들도 여기에 의 지하여 수행5서면 그릇된 지견에 떨어 지지 않을 것이오.”
원각경 문수보살장
한 마음이 청정하면 온 세계가 청정하다
보안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 다.
“자비하신 부처님, 여기 모인 여러 보살과 미래 중생들을 위해 보살이 수 행할 차례를 말씀해 주십시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머무를 것이며, 중생 들이 깨치지 못하면 어떠한 방편 을 써야 모두 깨치겠습니까? 만일 중생들이 바른 방편과 바른 생각이 없 으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삼매를 듣고
마음이 아득하여 깨칠 수 없을 것입니 다.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들과 미래 중생들을 위해 그 방편을 말씀해 주십 시오.”
이때 부처님은 보안보살에게 말씀하 셨다.
“선남자, 그럼 자세히 들으시오. 그 대들을 위해 말해 주리다. 새로 배우
는 보살과 미래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 을 구하려면, 생각을 바르게 하여 모든 헛된 것을. 멀리 떠 나야 할 것이오. 먼저 여래의 사마타 행서에 의지하여 계율을 굳게 가지고 대중과 함께 편안하게 지내며 고요한 곳에 앉아 항상 이런 생각을 하시오.
‘지금 내 이 육신은 네 가지 요소로 화합된 것이다. 털-손톱-이빨-살 갗 . 근육 . 뼈 . 골수들은 다 흙으로 돌 아갈 것이고, 침 . 콧물. 피 . 눈물- 대 소변은 물로 돌아갈 것이며, 더운 기 운은 불로 돌아가고, 움직이는 것은
바람으로 돌아갈 것이다. 네 가지 요 소가 뿔뿔이 흩어져 버리면 이 허망한 육신은 어느 곳에 있을 것인가.’
이 몸은 원래 자체가 없는 것인데, 화합하여 형상을 이루었으니 사실은 헛것이며, 네 가지 인연이 거짓으로 모여 육근 이 있게 된 것이오. 육 근과 사대가 안팎으로 합하여 이루어 졌는데 반연하는 기운이 허망하게 그 안에 모이고 쌓여 반연하눈 것이 있는 듯한 것을 이름하여 마음이라 한 것이 오. 이 허망한 마음도 육진 이 없 다면 있을 수 없고 사대가 흩어지면 육진도 없을 것이오. 이 가운데 인연 과 티끌이 흩어져 없어지면 마침내 반 연하는 마음도 볼 수 없을 것이오.
모든 실상 의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에 한 몸이 청정하고, 한 몸이 청 정하므로 여러 몸이 청정하며, 여러 몸이 청정하므로 시방세계 중생의 원 각도 청정합니다. 한 세계가 청정하므 로 여러 세계가 청정하고, 여러 세계 가 청정하므로 마침내는 허공과 삼세 를 두루 싸 모든 것이 평등하고 청정해서 움직이지 않소. 깨달음을 성 취한 보살은 법에 얽매이지도 않고 법 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도 않으며, 나 고 죽는 것을 싫어하지도 않고 열반을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소. 계행가지는 것을 공경하지도 않고 파계를 미워하 지도 않으며, 오래 수행한 이를 소중 히 여지지도 않고 처음 발심한 이를 업신여기지도 않소. 왜냐하면 온갖 것 이 모두 원각이기 때문이오. 이를테면 눈빛이 앞을 비추되 그 빛은 원만하여 사랑도 미움도 없는 것과 같으니, 그 것은 빛 자체는 둘이 아니어서. 사랑과. 미움이 없기 때문이오. 보살과 미래 중생이 이 마음을 닦아 성취하면, 여 기에는 닦을 것도 없고 성취할 것도 없을 것이오..원각은 널리 비치고 적 멸 해서 차별이 없소. 이 가운데 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불국토가 마치 헛꽃이 어지럽게 일어나고 스러 지는 것 같아서 합하지도 떠나지도 않 으며, 얽매임도 풀림도 없을 것이오. 중생이 본래 부처이고, 생사와 열반이 지난밤 꿈과 같아 생사와 열반이 일어 나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없으며, 오 는 것도 가는 것도.없소.
쏘사마타행: 마음가운데 일어나는 망 념을 쉬고 마음을 한곳에 집중시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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