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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해를 맞아 정견의 지혜로 만사형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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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90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4-01-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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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희승 필자법명 - 필자소속 불교인재원 필자호칭 교수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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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4-01-07 15:13 조회 1,0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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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로여는삶 (19회)

용의 해를 맞아 정견의 지혜로 만사형통하자

새해는 불기 2568년, 서기 2024년, 갑진년 용띠 해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인데, 불교 경전에 무수하게 등장하는 부처님 법을 지키는 팔부신장(八部神將) 중 하나이다. 

부처님은 사람으로 태어나 진리를 깨치고 일체 중생들에게 영원한 행복의 길을 열어 주었다.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인간은 물론 하늘나라 신들마저 감동하여 불법(佛法)을 수호하고 보시 공양을 자처하는데 용도 그런 신들 중에 하나로 경전에 나온다. 용은 바다 속 용궁에 살며 바람과 비를 불어 일으키는 능력을 가진 불법의 수호신이다. 이런 까닭에 절에 가면 부처님이 계시는 대웅전에 다양하게 조성된 용 조각이나 그림을 볼 수가 있다. 


용의 해를 맞아 다시 보는 부처님 지혜


이런 부처님 법의 수호 신장인 용은 세속 사회에서는 나라의 왕(王)을 상징하였다. 왕이 앉는 자리를 용상(龍床), 왕이 입는 옷을 용포(龍袍)라 하여 세속에서 최고의 권력을 말한다. 

세속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용도 불교에서 보면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를 지키는 여덟 신장에 하나이니 부처님의 지혜가 얼마나 높고 위대한가를 짐작할 수가 있다. 세속에서 최고인 왕도 부처님의 지혜 앞에서는 한갓 수호자에 불과하다.

그만큼 부처님의 지혜는 훌륭하고 위대하다. 용의 해를 맞아 우리 불자들은 스스로 용이 되어 부처님 법을 지키는 수호자가 되면서 불교를 바르게 공부하여 자기 안의 지혜를 밝혀 영원한 행복으로 가야 하겠다. 

우리가 부처님처럼 지혜를 밝히려면 부처님이 깨달은 중도를 바르게 공부해야 한다. 부처님은 깨치고 첫 설법인 ????초전법륜경????에서 “나는 고행과 쾌락의 양극단을 버리고 중도(中道)를 깨달았노라” 하셨다. 이것이 바로 중도대선언이다. 부처님은 중도를 깨달아 생사 윤회의 굴레에서 해탈하여 영원한 행복을 누리신 것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중도의 진리


불교란 곧 중도의 가르침, 중도의 지혜를 말한다. 부처님께서는 중도를 팔정도, 여덟 가지 바른 길이라 하셨다. 바른 견해인 정견, 바른 사유인 정사유, 바른 말인 정어, 바른 행위인 정업, 바른 생활인 정명, 바른 정진인 정정진, 바른 기억인 정념, 바른 선정인 정정을 말한다. 

부처님이 깨친 중도는 곧 팔정도이다. 여덟 가지 바른 길을 말하니 좀 복잡하다. 그러니 팔정도 중에 가장 앞에 나오는 정견(正見), 바른 견해에 주목하자. 바른 견해만 세우면 나머지 일곱 가지가 저절로 되니 가장 먼저 노력해야 하는 것은 정견을 갖추는 것이다. 

정견이란 중도로 보는 견해를 말한다. 부처님 가르침을 믿는 불자라면 누구나 중도를 공부하여 바른 견해를 세워야 한다. 중도에 정견이 서면 지혜가 난다. 중도 정견의 지혜를 반야(般若)라 한다. 우리가 조석 예불할 때나 법회할 때 가장 먼저 독송하는 ‘반야심경’이 바로 이 중도 정견의 지혜를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은 이 중도 정견의 지혜를 얼마나 강조하셨는지 ????반야심경????에서는 ‘마하 반야’라 하여 큰 지혜라 하셨고, ????금강경????에서는 ‘금강 반야’라 하여 금강석 같이 단단하고 빛나는 다이아몬드 지혜라 하셨다. 누구든지 부처님이 깨달은 중도를 공부하여 정견을 갖추면 다이아몬드 같은 지혜가 나서 생사 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용은 여의주가 있어야 능력을 발한다고 하는데, 불자들에게 정견은 여의주와 같은 것이다. 갑진년 새해에는 우리 불자들이 중도를 부지런히 공부하고 일심으로 기도 정진하여 정견의 지혜를 원만 구족하기를 바란다. 용에게 여의주가 생명이듯이 불자라면 중 정견의 지혜를 갖춰야 한다. 새해에 만사형통하기를 원한다면 정견의 지혜를 부지런히 계발하자. 그러면 만사가 저절로 원만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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