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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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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0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2-28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정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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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7 10:48 조회 3,1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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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밀교경전 읽기 (10회)

변화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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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사 주교 원당 정사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이나 『수능엄경』에서는 33응신 또는 32응 신으로 보문시현하는 응화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관음의 적극적인 중생구제를 위한 구도현신(求道現身)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관음신앙의 중요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밀교시대에 이르러 관음신앙은 힌두 교의 영향이 커진 굽타 왕조(5세기-7세 기)에 들어와서 불교에 힌두교의 여러 신들이 수용되고 불교의 불신관(佛身觀) 과 결합하여 관음은 여러 가지 변화관음 으로 나타나게 된다. 

관음은 인간의 구제자 뿐만이 아니라 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의 육도 중생(六道衆生)의 구제자이다. 이에 따라 관음은 육도중생의 구제를 위해서 여섯 가지 화신의 변화된 모습을 갖추어서 나 타나게 되는데 이를 육관음(六觀音)이라 부른다. 육관음은 『청관세음보살소복독해다 라니주경』의 육자장구(六字章句)에서 유래한 것으로 관음은 여섯 관음으로 화 현하여 육도중생을 구제하는 역할을 한 다고 설하고 있다. 여기에서 육자장구 의 여섯이란 여섯의 주(呪)가 아니라 여 섯 관음의 명칭을 말하는 것이다. 

중국 천태종의 개조 지의(538-597)대 사의 마하지관을 장안이 주석한 관심문 에서 육자장구를 대비관음, 대자관음, 사 자무외관음, 대광보조관음, 천인장부관 음, 대범심원관음의 육관음으로 설하면 서 이 육관음을 중생들이 윤회하는 여섯 세계인 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 세계의 육도에 각각 대비시켜서 설하였 다. 이러한 연유에서 육관음이 육도의 중 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육도에 화현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힌두교의 요소를 흡수한 밀교의 육관 음은 본래의 관음을 성관음 또는 정관음 이라고 하고 천수관음, 마두관음, 십일면 관음, 준제관음, 여의륜관음 등으로 준제 관음 대신에 불공견색관음을 포함시키 기도 하고, 불공견색관음을 포함시켜 칠 관음으로 하기도 한다. 

이들 육관음을 육도에 대비시켜서 지 옥중생의 구제자로 성관음, 아귀중생의 구제자로 천수관음, 축생중생의 구제자 로 마두관음, 아수라중생의 구제자로 십 일면관음, 인간세계의 구제자로 준제관 음, 천상세계의 구제자로 여의륜관음으 로 각각 육도에 대비시켜서 육도의 중생 들을 구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앞서 기술한 지의대사와는 육관음의 명칭이 다른데, 이것은 밀교에 서 힌두교의 시바(Śiva), 비슈누(Visnu) 등 의 신들을 수용해서 관음의 형상을 구체 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육관 음을 육도에 대비 시켜서 육도 중생의 구제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의미의 관음신앙의 형태로 볼 수 있다. 이후 계속하여 밀교에서는 양류, 용두, 백의, 수월관음 등의 33변화관음을 나 타내고 있다. 

이들 모두는 보문시현하는 관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형상화 시킨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모습의 변화관음은 변 화신의 숫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관음의 변화신은 중생구제의 대비원력 에 따라 천백억 화신의 무량한 모습으로 나툴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음보살의 모습은 중생구제 력의 범위가 육도의 일체 중생으로까지 확대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생구 제의 대비원력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관음보살은 다양한 변화관음 의 모습으로 관음의 구제력이 상승되어 관음신앙이 더욱 발달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승장엄보왕경』에서는 관자재보 살이 육도세계에 몸을 나투시어 고통받 는 육도중생들을 구도하는 모습을 설하 고 있다. 이것은 관자재보살이 중생의 근기에 따라 육관음의 여섯가지 덕상의 모습을 갖추어서, 중생과 상응한 몸을 나타내어 구제하는 대비행의 실천 모습 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대승장엄보왕경』에서는 관자 재보살이 육자대명다라니 ‘옴마니반메 훔’을 지니고 있으며 육자대명다라니가 관자재보살의 미묘본심임을 설하고 있 다. 이것은 육관음의 육도중생 구제활동 을 육자대명다라니 ‘옴마니반메훔’의 여 섯 글자에 수용한 것으로 상징할 수 있 으며, 전통적 관음신앙을 육자대명다라 니 ‘옴마니반메훔’의 지송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대승장엄보왕경』에서는 육 자대명다라니 ‘옴마니반메훔’이 육도윤 회의 세계에서 해탈하는 진언임을 설하 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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