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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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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9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10-18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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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2 04:43 조회 2,9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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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화 잘 내는 사람

여러 사람이 방안에 모여 어떤 사람 의 덕망과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 었다.

“그 사람의 행동은 모두 훌륭한데 두 가지 단점이 있다. 곧잘 성내지 않 으면 경솔한 게 그의 흠이다.” 하고 누 가 말했다.

이때 그 사람이 문 밖을 지나다가 그 말을 들었다. 그는 화를.내며 방으 로 뛰어들어와 그렇게 말한 사람의 멱 살을 잡고 주먹질을 해댔다. 곁에 있 던 사람들이 그에게 그 까닭을 물었 다.

애내가 언제 성을 내고 매사에 경솔 하단 말이오. 이 사람이 그렇게 터무 니없는 말을 하니까 때린 것 아니오!”

한 사람이 그의 말을 받아

“지금 당신이 한 짓이 바로 성을 잘 내고 경솔하다는 증거가 아니겠소?” 하고 반문했다. 남이 자기 허물을 말할 때 원망하거나 성을 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비유하면 이렇다.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술에 취해 성격이 거칠어지고 정신이 흐려져 있다가도 남에게 비난을 듣게 되면 도리어 그를 원망하고 미워한다. 그리고 스스로 깨 끗하다는 것을 내세우려고 구차한 변 명을 늘어놓는다. 이런 어리석은.사람 은 항상 자기 허물 듣기를 꺼리며, 남 에게 비난을 들으면 화를 낸다.〈백유경〉

0 자비와 인욕

가난한 이가 와서 구걸하거든 분수 대로 나누어 주라. 한몸처럼 두루 가 엾이 여기면 이것이 참 보시이며, 나 와 남이 둘 아닌 것이 한몸이다. 빈손 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 들의 살림살이 아닌가. 누가 와서 해 롭게 하더라도 마음을 거두어 성내거 나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한 생각 성 내는 데에 온갖 장애가 벌어진다. 번 뇌가 비록 한량없다 하지만 성내는 것 이 그보다 더하다. 열반경에 이르기를 “창과 칼로 찌르거나 향^와 약을 발 라 주더라도 두 가지에 다 무심하라.” 고 하였다. 수행자가 성내는 것은 흰 구름.속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과 같다. 참을성이 없다면 보살의 행도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닦아 가는 길이 한량없지만 자비와 인욕이 근본 이 된다. 참는 마음이 꼭두각시의 꿈 이라면 욕보는 현실은 거북의 털과 같 다.〈서산 선가귀감〉

열 가지 중한 계 

“첫째, 중생을 죽이지 말라. 온갖 목 숨 있는 것을 제가 죽이거나 남을 시 켜 죽이거나, 수단을 써서 죽이거나 칭찬하여 죽게 하거나, 죽이는 것을 보고 기뻐하거나 주문을 외워 죽여서 는 안 된다. 즉, 죽이는 인 과 죽이 는 연 과 죽이는 방법과 죽이는 업  으로 목숨 있는 것을 죽여서는 안 된다. 보살은 항상 자비스런 마음과 공손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구원해 야' 할 것인데, 도리어 방자한 생각과 통쾌한. 마음으로 산' 것을 죽인다면 그 것은 큰 죄가 된다.

둘째, 주지 않는 것을 흠치지 말라. 주인이 있는 물건이든 도둑들이 훔친 것이든 바늘 한 개, 풀 한 포기라도 제 가 훔치거나 남을 시켜 훔치거나 수단 을 써서 훔쳐서는 안 된다..보살은 항 상 자비스런 마음과 공손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도와 복되고 즐겁게 해야 할 것인데, 도리어 남의 물건을 훔친 다는 그것은 큰 죄가 된다.

셋째, 음행하지 말라. 제가 음행 하 거나 남을 시켜 음행 하게 하지 말며, 몸의 어느 부분에든지 음란한 짓은 하 지 말라. 보살은 항상 공손한 마음으 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청정한 법을 일러주어야 할 것인데, 도리어 음란한 마음을 내어 가까운 친척도 가리지 않고 음행을 하여. 자비한 마음이 없어진 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넷째, 거짓말하지 말라. 제가 거짓말 하거나 남을 시켜 거짓말을 하게 하거 나 수단을 써서 거짓말해서는 안 된 다. 보살은 항상 올바른 말을 하고 올 바른 견해를 갖게 해야 한다. 그런데 ,도리어 중생에게 옳지 못한 말과 옳지 못한 소견과 옳지 못한 업을 일으킨다 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다섯째, 술을 팔지 말라. 제가 술을 팔거나 남을 시켜 팔아서도 안 된다. 술은 허물을 짓는 인연이 된다. 보살 은 항상 모든 중생에게 밝고 빛나는 지혜를 내게 해야 할 것인데, 도리어 뒤바뀐 마음을 내게 한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여섯째, 사부대중 의 허물 을 말하지 말라. 출가한 보살과 집에 있는 보살과 비구와 비구니의 허물을 제 입으로 말하거나 남을 시켜 말하게 해서는 안 된다. 보살은 만약 나쁜 사 람들이 바른 법에 대해서 법이 아니고 율 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 면, 자비스런 마음으로 그들을 교화하 여 대승 에 대한 신심을 내게 해 야 한다. 그런데 도리어 차신이 바른 법에 대한 허물을 말한 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일곱째,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 하지 말라.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 방하거나, 남을 시켜 자기를 칭찬케

하고 다른 사람을 헐뜯게 해서는 안 된다. 보살은 모든 중생을 대신해서 남의 비방과 욕을 달게 받으며, 나쁜 일은 제게 돌리고 좋은 일은 남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그런데 자기 공덕을 드러내고 남의 잘한 일을 숨겨 다른 사람에게 비방을 받게 한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여덟째, 제 것을 아끼려고 남에게 욕 하지 말라. 제가 아끼거나 남에게 제 것을 아끼게 해서는 안 된다. 보살은 가난한 사람이 와서 달라 하면 무엇이 소든지 주어야 한다. 보살이 나쁜 마음 과 성낸 마음으로 돈 한 푼, 바늘 한 개라도 주지 않고, 법을 구하는 사람 에게 법문 한 구절, 게송 한마디라도 일러주지 않으며,도리어 나쁜 말로 욕한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아홉째, 성내지 말고 참회를 잘 받아 라. 제가 성내거나 남을 성내게 해서 는 안 된다. 보살은 끝없는 자비심으 로 모든 중생을 화평하게 하며 자비한 마음과 공손한 마음을 내게 해야 한- 다.그런데 도리어 나쁜 욕지거리를 하여 주먹이나 작대기나 칼로 치고도 화가 풀리지 않아, 그 사람이 진심으 로 참회하여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열째,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 제가 삼보를 비방하거나 남을 시켜 비방케 해서는 안된다. 보살은 이교도나 나쁜 사람들로부터 삼보를 비방하는 한마디 의 말이라도 들으면 삼백 자루의 창으 로 가슴을 찔린 듯해야 할 것인데 하 물며 제 입으로 비방할 것인가. 신심 과 공손한 마음을 내야 할 텐데 도리 어 잘못된 소견을 가진 자들과 어울려 삼보를 비방한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 다.

어진 불자들,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프라티목샤 이다. 마땅히 배워 이 중에 한 가지라도 범해서는 안 된 다. 만약 이것을 범하면 이 몸으로 보 리심을 내지 못하며, 온갖 공덕을 다 잃어버리고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다. 보살은 지금 배우고 장차도 배울 것이 며 이미 배운 것이니, 이 열 가지. 계를 잘 배워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아 지키 ‘ 라.”〈"쮸범망경〉

‘본원 청정심

이 법은 곧 마음이므로 마음 밖에 없으며, 이 마음은 곧 법이므로-법 밖 에 마음이 없다. 마음은 스스로 무심 하여 디:시 무심한 것도 없으니, 만약 마음으로 무심코자 한다면 도리어 유 심계0이 될 것이다.

이 도리는 모든 생각과 헤아림이 끊 어졌으므로 언어로 표현할 수 없으며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다. 이 마음 이 본래 청정한 부처이므로 사람마다 다 있는 것이다. 고물거리는 미물 중 생으로부터 불보살에 이르기까지 본래 한 몸이요 다를 것이 없는데, 망상으 로 분별하기 때문에 가지가지로 업을 짓고 과보를 받게 된다. 비록 업을 짓 고 과보를 받으나 본불 밖에는 한 물건도 없으니, 텅 비어 일체에 통 하며 또 고요하여 밝고 미묘하고 안락 할 뿐이다.

스스로 깊이 깨달아 들어가면 바로 그 자리이니 다시 더 한 물건이라도 보태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여래께 서는 ‘내가 무상정각 에서 실로 얻은 것이 없으니 만약 얻은 것 이 있었다면 연등불께서 내게 수기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하셨으며, 또 말씀하시기를 ‘이 법이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으며 이것을 이름하여 무상 정각이라 한다’ 고 하셨다. 이와 같이 보면 이 본원청정심이 중생이나 부처님이나 두루 평 등하여 너와 내가 없이 항상 스스로 밝아 널리 비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마에 구슬이 박힌 힘센 장사가 자 기에게 구슬이 박힌 것을 모르고 밖으 로만 찾아 두루 다녀도 얻지 못하다 가, 지혜 있는 사람이 이마에 구슬이 박힌 것을 가르쳐 주면 당장에 구슬을 찾는다. 수행인이 자기 본심이 부처임 을 알지 못하고 밖을 향해 찾아다니면 서 갖가지 공을 닦아 점차로 깨닫고자 하지만, 만 겁을 지내어도 영영 도는 이루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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