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유-바른생각이란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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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8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9-13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중앙교육원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2 03:42 조회 2,811회본문
팔정도 중 ‘지혜의 측면’ 설한 것
생사초월—> 출리각 ,
우리는 태어난 순간에 이미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이 언제 어떤 형태로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런데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욕심을 부리고 자신을 스스로 괴롭힙니다. 우리가 생사를 벗 어나겠다는 것에 대해 바른 사유를 한다면 삶에 대해 그처럼 집착할 것이 없습니다. 항 상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것이고, 또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사는가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 기 때문에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출리각이라는 것은 곧 생사 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라는 것과 같은 의 미입니다: 생사를 초월할 때에 오히려 삶다운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생사의 틀을 크게 보 고 탐욕을 떠나며 관능의 향락을 멀리하는 것이 세속의 바른 사유인 출리각입니다.
화 내지 않음 —>무에각
삼선각에서 두 번째로 성냄이 없는 무에각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바른 사유를 한다는 것은 바른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마음이 바르지 못한 상태에서 는 바른 생각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성냄이 없는 생각을 세속의 바른 사유라고 하는 것입니다.
화가 나서 자기의 마음을 바로 보지 못하 는 사람에게서 바른 사유라는 것은 근본적으 로 불가능합니다. 마음이 평정하고 고요한 상 태에서 '사물이 바르게 보이는 것이지 내 마 음이 성냄으로 가득 차 있을 때는 바른 생각 이 자리를 잡을 공간이 없습니다. 우리는 ‘홧 김에 어쩌고…..’ 하는 말을 자주 쓰는데, 화 가 난 상태에서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바른 사유를 할 수 없다는 의미입 니다. 세상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화나는 것 때문에 큰일을 저지릅니까? 화가 나서 하 지 말아야 할 말을 해서 다른 사람의 원한을 사기도 하고 때로는 화가 나서 다른 사람의 비밀을 말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 것이 빌미 가 되어서 더 끔찍한 일로 발전하기도 합니 다. 화를 낸다는 것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자기의 욕심을 채울 수가 없어서 그런 것입니다. 자기가 욕심나는 것을 가지지 못하니까 그것이 화가 납니다. 그리고 자기의 욕심을 방해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화를 냅 니다. 화의 근원도 따지고 보면 결국은 자기 의 탐욕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생사를 초월하겠다는 초연한 마음을 가지 면 탐욕을 부릴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변 하고 허물어지는 세상 이치 가운데에서 자기 것이라고 고집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세상 이치에 대한 바른 견해를 가지지 못하기 때 문에 어리석은 탐욕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리고 그것 때문에 화를 냄으로써 모든 일을 바르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내 욕심대로 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 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의 욕심을 가 지기 때문에 나의 욕심과 만나면 충돌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는 것입니다.
세상이 내 뜻대로 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성불한다고 세상 이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변해서 극 락정토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 나의 내면의 세계가 변함으로써 세상이 달리 보이 는 것이지 부처가 되었다고 해서 세상에 착 한 사람만 남고 나쁜 사람은 다 없어지는.그 런 것이 아닙니다. 부처는 마음에 욕심이 없 기 때문에 가지지 못한다고 해서 화를 내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한 집착과 탐욕을 떠나있 으므로 화낼 일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 문에, 화를 내지 않고 고요한 마음으로 사유 하면 무엇이든지 바르게 보입니다.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뒷전에서 구경하는 사람에게
판이 더 잘 보이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 습니다. 평정한 마음으로 사유하면 더 현명하 고 바른 사유가 됩니다. 어떤 대상에든 화를 내지 않는 것이 바른 사유를 하는 데에 있어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에각이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남해치지 않음 ㅡ> 불해각
다음으로 불해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해 치지 않으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한 마디로 자비에 바탕을 둔 사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른 사유를 하는 데에 있어서는 남을 해치 려는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꼭 때리고 욕하고 살생하는 것뿐만 이니라 어떠한 형태로든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은 해치는 것과 같습니다. 남을 해치려는 것은 어리석은 쟁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바른 사유 라는 것은 해치는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는 것입니다.
자기의 이익만 추구하려고 해서도 바른 생 각을 낼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자기 의 이익만 앞서서는 올바른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남을 해치지 않고 무엇이든지 도우려는 마음을 가 지고 시작하면 잘못될 것이 없습니다. 이기적 인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한다 는 마음가짐으로 사유해야 합니다. 그것은 물 론 한없는 자비심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 다. 남을 해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면을 넘 어서 남의 행복을 위하여 모든 일을 한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자신의 행복은 저절로 찾아 질 것입니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다른 사람 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의 행복도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높다고 했습니다. 세계 최 대의 갑부가 되고도 행복하지 못했던 록펠러 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살겠다고 생각 한 순간부터 자신도 행복해졌다는 이야기가 이런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 다. 생사를 초월하겠다는 생각인 출리각, 화 를 내지 않겠다는 생각인 무에각, 남을 해치 지 않겠다는 생각인 불해각은 비록 세속의 번 뇌와 집착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더라도 우 리를 선취로 이끄는 지혜로운 생각이라는 것 이 바로 세속적인 정사유라고 하는 것입니다. 정견과 마찬가지로 정사유는 팔정도 가운데에 서 우리의 지혜의 면을 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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