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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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28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07-09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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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3 04:41 조회 1,773회본문
적멸의 즐거움
고귀덕왕 보살이 부처님께 물었다.
“무엇이 큰 열반입니까?”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 다.
“영원하고, 즐겁고, 진정한 나이고, 청정한 것이 큰 열반이오. 보살이 대 자 대비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가엾 이 여기고 그들을 부모와 같이 공경하 며,‘ 괴로운 섕사의 바다를 '건너게 하 고 진실한 가르침을 보여 준다면 그것 은 곧、,큰 열반어오. 크다는 것은 헤아 릴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중생들이 헤아리지 못하는 것을 여래와 보살은 보기 때문에 큰 열반이라 합니다. 또 대아 가 있기 때문에 큰 열반이 라 하는데, 대아란 무아 의 경지 에서 자유자재함을 말하는 것이오. 따 로 구하는 일이 없으니 얻을 법도 없 고, 허공처럼 모든 곳에 두루 차 있으 니 없는 것 같지만 아무에게나 보여 줄 수 있는 것이오. 또 큰 즐거움란 선 도 아니고 악도 아니며, 선악 에 서 벗어난 것이오. 모든 번뇌를 끊어 지혜가 원만하고 마음은 항상 고요하 고 평안합니다. 또 한결같이 청정하기 때문에 큰 열반이라 하는데, 온갖 청 정하지 못한 것을 아주 끊어 몸과 마 음과 행동이 청정합니다. 중생들은 모 두 부처의 성품을 지니고 있기 때문 에, 선업의 싹을 말려 버린 중생이라 할지라도 나쁜 생각을 돌이켜 바른 마 음을 가지면 반드시 바른 깨달음을 얻 을수 있소.
열반에는 머물 곳이 없소. 다만 번뇌 를 끊을 뿐이오. 열반의 경지는 이와 같이 영원하고 즐겁고 진정한 나이고 청정한 것이오. 그러나 그 즐거움은 애욕의 즐거움이 아니라 적멸 의 즐거움이오.”〈열반경 고귀덕왕보살품
정견 과 사견
부처님께서 기원정사 에 계실 때 이와 같이 비구들에게 말씀하 셨다.
“이 세상에 세 가지 그릇된 견해를 가진 외도 가 있는데, 슬기로운 사람들은 그것을 밝게 가려내어 추종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그러한 견해 를 따른다면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부 정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세 가지 그 릇된 견해란 어떤 것인가. 첫째,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사람이 이 세상에 서 경험하는 것은 괴롭든 즐겁든 모두 전생의 업에 의한 것이다.’라고 말한 다. 둘째, 또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 은 자재천 허의 뜻에 의한 것이 다.’라고 한다. 셋째, 혹은 ‘인 도 없고 연 도 없다.’고 말한다.
나는 언제나 무엇이나 전생의 업에 의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 의견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래서 나는 ‘그러면 사람을 죽이거나 도둑질하거나 음행하고 거짓말하고 탐 욕과 성냄과 삿된 소견을 갖는 것도 모두 전생에 지은 업에 불과할 것이 다. 만약 그렇다면, 이 일을 해서는 안 된다거나 이 일은 해야겠다는 의지도 노력도 소용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어떤 자제력도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을 정당한 사문 혹은 바라문이라고 하지 않겠는가.’ 하고 비판했었다.
또 모든 것은 자재천의 뜻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만약 당신들의 주장대로라면 살생하 는 것도 자재천의 뜻이고, 도둑질이나 음행이나 그릇된 소견을 갖는 것도 자 재천의 뜻에 의한 것일 게다. 그렇다 면 이 일을 해서는 안 된다거나 이 일 은 해야겠다는 의지도 노력도 소용없 게 될 것이다. 따라서 . 어떤 자제력도 필요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을 정당한 사문 혹은 바 라문이라고 하지 않겠는가.’하고 비판 했었다.
그리고 인도 없고 연도 없다고 주장 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당신들의 주장 대로라면 살생하는 것에도 인과 연이 없고 그릇된 소견을 갖는 것에도 인과
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슬기로운 사람은 이와 같이 그릇된 의견을 잘 가려내어 버림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이다.”
부처님은 이치로써 차근차근 설명하 여 그들로 하여금 그릇된 소견을 버리 고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셨다. 사리 풋타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불선법이란 산 목숨을 죽이는 일,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일, 사음, 거짓 말, 악담, 이간질, 꾸미는 말, 탐욕, 성 냄, 그릇된 소견 등을 가리킵니다. 이 러한 불선법의 근본은 또한 탐욕과 성 냄과 어리석음에 있습니다.
선법이란 산 목숨을 죽이지 않고 주 지 않는 것을 가지지 않으며, 사음을 하지 않고 거짓말과 악담과 이간질과 꾸미는 말을 하지 않으며, 탐욕과 성 냄과 어리석음을 없애 버린 것을 말하 며, 이러한 선법의 근본은 탐하지 않 고 성내지 않으며 어리석지 않음에 있 습니다.”
비구들은 사리풋타의 말을 듣고 모 두 기뻐하였다.
반야바라밀의 방편
수부티가 부처님께 물었다.
“부처님, 집착하지 않는 것을 방편으 로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면 밝은 지혜 를 얻으리라는 말씀을 새로 발심한 보 살이 들으면 혹시 의혹하지 않겠습니 까?” 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번반야바라밀에서 방편을 찾지 못하 고 선지식 을 얻지 못하면 두 려움이 생길 것이다. 방편이란 모든 스 존재의 자성은 얻을 수 없는 것이라고 아는, 밝은 지혜와 부합되는 마음을 말한다. 이 마음은 다른 다섯 바라밀 까지도 충족시킨다.
이 잡을 수 없는 지혜를 가지고 중 생에게 가르침을 베풀고, 그 가르침도 또한 얻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보살의 보시바라밀이다.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루, 살피면서 그 행동하 고 살핌이 잡을 수 없는 것이라고 아 는 것은 보살의 지계 바라밀이 다. 얻을 수 없다는 것으로 알고 모든 법의 고 . 공 ’무상 우 무 아 를 참고 기뻐하는 것은 보살 의 인욕 바라밀이다. 무엇이나 '다 얻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또 밝은 지혜에 어울리는 마음으로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는 것은 보살의 정진 바라밀이다.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면서 조 그마한 이기심이나 불순한 마음을 일 으키지 않는 것은 보살의 선정 바라밀이다. 이와 같은 방편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반야바라밀을 들어도 의혹하지 않을 것이다.
색을 공이라고 보기 때문에 공한 것 이 아니라 색은 본래부터 그 자체가 공한 것이다. 그밖에 다른 법도 공이 라고 보기 때문에 공한 것이 아니고 그 자체가 공한 것이다. 보살은 이와 같이 보살의 자성이 공해서 얻을 수 없는 것을 알고 반야바라밀을 알기 때 문에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 보살의 선지식이란 무엇인 가. 모든 것은 그 자체가 공해서 얻을 수 없고, 여러 가지 선한 수행도 공하 기 때문에 얻을 수 없다고 가르쳐, 조 그마한 깨달음의 안일에 빠지지 않고 밝은 지혜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이 곧 보살의 선지식이다. 보살의 악지식 은 육바라밀을 버리라고 하거나, '조그마한 이익에 머물러 자기만의 깨 달음에 만족하라고 가르치는 사람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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