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불심으로 아이의 눈을 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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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5-30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밀행사 탐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황보정미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리라이팅=황보정미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2:22 조회 3,593회본문
성정화 교도
성정화 교도
아이가 생후 1년 만에 안구 질환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저 는 아이를 데리고 5년을 동서남북 안 과라는 안과는 다 다녔지만, 두 눈은 퉁 퉁 부어 도무지 낫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아이의 병을 고칠 수 있을 지 아주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한참 을 수심에 빠져 고민하던 어느 날 불현 듯 떠오른 사실이 있었습니다. 바로 10 년 전, 밀양 부북면에 사는 김남진 선생 의 사모께서 마음이 편치 않아 밀양 어 느 절에 다녀와서 완쾌하신 이야기였 습니다. 마침 그날 부산 동래에 계시던 시이 종 시매님이 보름 장을 보러 오셨다면 서 들리셨습니다. 저는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형님, 김 선생님 사모님께서 마음이 아플 때 다녔다고 하시는 절을 아십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형 님께서 크게 반기시며 “알지, 나도 내 아이들을 보이려고 몇 번 업고 다녀왔 다.”하셨습니다. 그날로 저는 5살인 막 내를 업고 밀양의 절을 찾아 갔습니다. 직접 찾아뵈니 스승님께선 저의 종 형 사촌 언니와 친한 친구여서 잘 아시 는 분이였습니다. 스승님께서 저의 아 이를 보시더니 오늘은 일단 집으로 돌 아가 남편과 잘 이야기를 하고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무 걱정 말 라며 제 손을 꽉 잡아주셨는데, 지금도 그때 그 스승님의 눈빛과 손의 아귀힘, 따스함이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 동안 남편 역시 아이의 건강을 많이 걱 정한 터라 저의 종교 활동을 물심양면 으로 응원해주었습니다. 그 후, 스승님의 불공 지도하에 49일 조상불공을 드렸습니다. 처음엔 반신 반의하는 마음으로 불공을 했습니다.
과연 내가 불공으로 아이의 눈을 고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과 의심이 드는 마음이 한 편에 자리 잡은 것도 사실이 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불안과 의심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라졌습니다. ‘될까?’싶었던 저의 마음은 어느 순 간 ‘된다.’라는 확신으로 변해있었습니 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 다. 저는 오직 스승님의 말씀을 따라 불 공에만 집중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제 마음속 불안은 침전되며, 고요 가 찾아왔습니다. 그 고요 속에서 온갖 아름다운 마음이 피어났습니다. 아이 에 대한 사랑과 저를 향한 남편의 믿음, 또한 제가 스승님과 부처님을 믿고 의 지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저의 불신과 의심을 종식시킨 것입니다. 한 번 생긴 확신과 믿음은 식을 줄을 몰랐습니다.
저는 더욱 더 힘을 내어 불공을 드렸습 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불 과 50일 만에 아이의 눈은 씻은 듯이 완 쾌되었습니다. 가는 병원마다 모두 같 은 말만 했습니다. 원인도 알 수 없고, 고칠 수 없다는 말들. 그 잔인한 말들이 제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내었는데, 그 모든 상처와 고난들이 한 순간에 씻겨 내려가는 듯 했습니다. 5년 동안 아프 던 눈이 깨끗하게 나은 것을 보니, 너무 도 감격스러워 눈물이 흘렀습니다. 질 병은 완쾌 되었지만 백일까지는 매일 똑같이 불공하라는 스승님의 말씀에 저는 더욱 더 용맹 정진하였습니다.
나를 일깨우는 부처님의 말씀
어느 날은 새벽에 불공을 하다 깜빡 졸았는데, 그 사이에 아주 기이한 꿈을 꾸었습니다. 백발 수염을 한 신선 같은 분이 나타나시어 저에게 네모난 상자 를 하나 주셨습니다. 제가 상자를 받고 열어보길 망설이며 상자를 가까이서 보니 작은 구멍이 두 개가 보였습니다. 용기를 내어 저는 상자를 열었고, 그 안 에서 금빛 광명이 천지를 눈부시게 빛 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화들짝 놀래며 꿈에서 깨었습니다. 그 꿈은 너무도 선 명하고, 또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습니 다. 상자에서 나오는 빛이 제 마음으로 스며든 느낌이었습니다.
저의 마음에 그 빛을 품음과 동시에 환희, 광명, 희망이 용솟았습니다. 하 지만 세상사 타고난 인과는 무수한 나 날들 속에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욕 심, 이기심, 고집, 아집, 중생심이 때때 로 발동하여 불평불만이 생기는 날들 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원정 대성사님 께서 편찬해주신 주옥같은 불교총전과 종조법설집을 밀행사 스승님들의 지도 하에 저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가는 것 을 느껴 하루하루가 기쁩니다. 그동안 수많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을 공부하였지만, 저는 그 중에서 도 특별히 금강경에 큰 감동을 받았습 니다.
불자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 아직 읽지 않은 분이 계신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부처께서 말씀 하시길, 일체 중생을 다 제도하여도 한 사람을 제도하였다는 생각이 있다면 보살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삼천대 천세계의 모든 수미산을 합친 높이만 큼 칠보를 보시하여도 보시하였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시며, 내가 없는 진리를 통달하였다면 그것이 참 보살이라 하였습니다. 총지종 불자 여러분 우리 모두 실천 하여 타의 모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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