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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덕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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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0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2-28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덕화사 탐방 서브카테고리 사원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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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박설라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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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7 10:58 조회 2,2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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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덕화사
감사와 은혜의 덕을 베푸는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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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란 것은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물, 단 체, 현상 따위에 붙여서 부르는 말이다. 결국 이름은 그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의 핵심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덕화사는 덕이 있고 화목한 절이라는 뜻이다. 특이하게도 덕화사는 동네 사람들의 맛집으로도 유 명하다. 음식이 있으면 오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나눠 주기 때문이란다. 참으로 이름에 걸맞다. 부처의 공덕을 덕화사만의 방법으로 나누어 화목을 이루고 있는 것이 다. 핵심은 이처럼 덕이나 화목 같은 문자(文字)가 아닌 행동으로 나타난다. 덕천(德川)은 만덕천(萬德川)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만 덕’은 고려 시대의 절터인 만덕사지에서 유래된 지명인 데, 만덕사지 쪽에서 흘러내리는 하천이 만덕천이다. 

만 덕천은 조선 시대까지 만덕계수(萬德溪水)라고도 불렸 으나, 일제 강점기 초 행정 구역을 정리하면서 덕천이라 줄여 불렀다. 광복 이후 만덕천은 덕천천(德川川)으로 불 렸다. 덕천동은 북쪽으로 북동쪽의 금정산에서 이어진 산 줄기가 서쪽으로 뻗어 있고, 남쪽으로 백양산이 있으며, 서쪽으로 낙동강과 접한다. 동쪽은 만덕 고개와 연결되 며, 만덕동에서 발원한 덕천천이 서쪽으로 흐르는데 대 부분 복개되어 있다. 또한 덕천동은 금융 기관과 상업지가 밀집한 부도심 지이다. 관내에는 임진왜란 당시 김해와 양산으로 진격 하기 위해 왜군이 쌓은 일본식 성인 구포 왜성과 북구 문화 빙상 센터, 덕천 배수장이 낙동강변을 따라 자리하 고 있다. 덕화사 신정회 회장인 윤숙희 보살은 인터뷰 내 차분 한 모습이었다. 

“처음 입교 후 다닐 때 제 첫 서원이 기억 납니다. 희사를 하는데요, 제가 여유롭지 못해서 동전 을 넣었어요. 근데 동전을 넣으면 소리가 나잖아요. 그 게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그래서 딱 하나만 바랐어요. 소리 나는 희사는 하고 싶지 않다고……. 딱 그것만 바 랐거든요. 근데 그걸 들어주시는 거예요. 부처님을 매일 뵙는 게 너무 즐거워요. 다른 거 아니고 절에 와서 부처 님 뵙는 게 최고 공덕인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엔 너무 바 빠서 정말 오는 길에 천수경 읽고 가는 길에 반야심경 읽으면서 다녔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인화 스승님 이 계실 때 회장을 처음 맡았는데 대체 저한테 뭘 보고 맡기신지 모르겠어요. 저는 진짜 아무 것도 몰라서 스승 님이 시키는 대로만 했거든요. 근데 시키는 대로 하니까 일이 자꾸 잘 풀리는 거예요. 

너무 신기하죠. 경제 해탈 부터 육체적인 고난까지요. 다 부처님 공덕으로 남들은 돌아갈 길 저는 조금 더 빨리 온 거 같아요.”윤숙희 보살 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이후 덕화사의 자랑을 부탁하는 말에 윤숙희 보살은 “보살님들이 모두 참 점 잖으세요. 참으로 감사합니다. 절에 크고 작은 행사 때 마다 단합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모두가 부처님의 진리를 닦는 것에 공통점을 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라고 대답했다. 덕화사에 다닌 지 35년 차인 한용심 보살은 

“강산이 세 번 변하니까 이제 좀 햇빛이 보입니다. 업이 지중한 사람은 오래 닦아야 한다는데 제가 딱 그 짝입니다. 35 년을 닦았더니 이제야 좀 햇빛이 들어오네요. 처음엔 좀 낯설었어요. 절이라는데 그 흔한 불상이 하나 없으니까 요. 그런데 다녀보니까 총지종 법만큼 잘 맞는 법문이 없어요. 제가 참 많은 스승님들을 모셨거든요. 근데 인 법계 스승님께서 절 가르치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어 요. 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진언염송을 하다 보니까 제 업이 보이더라고요. 몰랐으면 끝까지 원망만 하고 불선업을 더 지었을 겁니다. 그래서 늘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냅니다. 이제는 재밌어요. 닦을수록 빛이 보 이는 게 느껴지거든요.”라며 자비로운 미소를 뗬다. 덕화사의 머슴으로 불린다는 김길엽 보살은 온갖 행 사에 솔선수범하여 나선다. 김길엽 보살을 대신할 수 있 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모든 보살들이 한 목소리로 말 했다. 

김길엽 보살은 한사코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며 인 터뷰에 임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입교를 하게 되었습 니다. 제가 가족일로 많이 힘들어 할 때 원송정사님이 크게 의지가 되었습니다. 제 힘듦을 알아주셨습니다. 사 원에 나와 숟가락만 놓으라는 그 말씀이 제게 큰 위로와 동시에 의지를 심어주셨어요. 지금은 건강한 것은 물론 이고 숟가락뿐만 아니라 사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려고 노력합니다.” 인터뷰를 마친 김길엽 보살의 얼굴엔 기쁨이 가득했다. 덕화사 주교로 재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냐 는 질문에 “하루하루가 다 소중하게 흘렀습니다. 어느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하지만 보살님들의 숙 제가 풀렸을 때는 유달리 보람참을 느낍니다.”라고 웃 으며 원만원 전수는 대답하였다. 현재 덕화사 주교인 시정 정사는 덕화사와 인연이 깊 다. 2005년 통리원 재무부장으로 있을 때, 덕화사 신축 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신축 과정에서 부터 많 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사원이었는데 주교를 맞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현재 시정 정사는 척추 염을 앓고 있다. 병원에 가보면 생활이 힘들 정도의 염 증 수치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별 다른 처방 을 받지 않고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 시정 정사는 부 처님의 은혜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말을 아꼈다. “새로 운 종령님이 선출되었습니다. 종단에 많은 발전이 있길 서원하며 각 사원의 스승님들 모두 무엇보다 건강하시 길 바랍니다. 모두 교세 발전을 위해 용맹정진 합시다.” 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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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 : 시정 정사

전화 : 051-332-8903

주소 : 부산시 북구 금곡대로 32-8 (덕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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