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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등재될 연등회의 내력과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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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2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4-30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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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0:30 조회 2,2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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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등재될 연등회의 내력과 성격
“불교적 전통에서 시작, 우리 민족의 일상에 뿌리 내린 고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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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燃燈會)는 등불을 밝히고 부처에게 복을 비는 불교적 성격의 행사다. 신라 진흥(眞興· 534~576) 왕 대에 시작되어 고려에서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 잡은 불교행사로 불교 가 토착 종교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출현한 의례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한 초기 경전에 연등 공양에 관한 기록 들이 발견되는 점으로 볼 때, 석가모 니 부처님의 생존 시기부터 연등회 가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는 석가탄신일인 4월 8일에 축하행 사로 행상공양(行像供養)을 거행했 는데, 연등회는 그날 밤의 중요한 행 사였다. 

본래 연등은 연등에 불을 켜 놓음으로써 번뇌와 무지로 가득찬 어두운 중생세계를 밝게 비주는 부 처님의 자비공덕을 기리며, 선업(善 業)을 쌓고자 하는 보시의 한 방법이 었다. 고려 태조가 《훈요십조》의 제6 조에서 후대 왕들에게 계속 팔관회 와 연등회를 잘 받들어 시행할 것을 당부하였다. 태조는 여기서 연등회 를 '불(佛)을 섬기는' 행사라 하였다. 집집마다 등을 밝혀 부처님의 자비 와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던 행사로 자리 잡은 고려는 의종 20년 (1166)에 백선연이 부처님오신날에 연등회를 시행했고, 고종 32년(1245) 에도 최이가 연등회를 열어 밤새도 록 기악과 연희를 벌였다. 

고려는 처음에는 매년 1월 15일 상 원일(上元日)에 연등행사를 가지던 것을 성종(成宗.981∼997)대에는 최 승로(崔承老)의 건의로 폐지했다가 현종 원년(1010)에 재개하였는데 거 란의 침입으로 인해 피난길에 올랐 다가 돌아오던 중 청주(淸州)의 별궁 에서 2월 15일에 열었으므로 이후부 터는 이 날짜로 바뀌었다. 이후에는 나라의 형편에 따라 1월 15일, 혹은 2 월 15일에 열렸다. 『고려사』 열전 에는 국가 중심의 상원일(2월) 연등 회 이외에 사월 초파일에 시행하는 연등회도 있었다. 

사월 초파일의 연 등회는 고려 중기부터 문헌에 나타 난다. 그러나 고려 중기 이전부터 이 미 민간에서는 사월 초파일 연등이 시행되었을 것이다. 이후 조선의 연등풍속은 『동국세 시기』(1849) 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동국세시기에는 사월 초 파일 연등에 대한 내용만 있고, 상원 일(2월) 연등회에 대한 기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으로 보아 조선 후기에는 상원연등의 풍속이 사라져 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에 지정 된 연등회는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되면서 지금의 연등회 행사로 본격화 되었다. 대표적 서울연등축제인 연등회는 점등식을 시작으로 연등행렬과 더 불어 전통등 전시회, 어울림마당, 회 향한마당, 전통문화마당 등 문화행 사를 추가해 국민적인 축제로 발전 했다. 문화재청은 2018년 4월 2일 연 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 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신청 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 연등회는 불교적 전통에서 시작되 었으나 1,300년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일상 깊숙이 뿌리 내린 우리 의 고유문화로 부처님 같은 마음으 로 세상 밝히기를 기원하며 불자들 은 등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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