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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6-30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문화 서브카테고리 절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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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남혜 필자소속 삼밀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삼밀사 주교 남혜 정사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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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3:32 조회 3,6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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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는 ‘작은 더위’라 불린다. 하지 와 대서 사이에 들며, 음력 6월, 양력 7 월 7일이나 8일께가 된다. 태양이 황경 105°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이 시기에 는 장마전선이 우리 나라에 오래 자리 잡아 습도가 높아지고, 장마철을 이루 는 수가 많으며, 이때를 중심으로 본격 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예전에는 한 절기 앞선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고, 모를 낸 20일 뒤 소 서 때는 논매기를 했으나, 지금은 제초 제를 뿌리고 논김은 매지 않는다. 팥· 콩·조들도 가을보리를 한 하지 무렵에 심고, 소서 무렵에 김을 매준다. 또, 이 때 퇴비장만과 논두렁의 잡초깎기도 한다. 소서에 “소서때는 새각씨도 모 심어 라”, “소서때는 지나가는 행인도 달려 든다”는 속담이 있다. 

앞의 속담은, 소 서는 장마철이나 비가 많이와 옛 농사짓던 조상님들께서는 일손이 무척 바빠 시집온 새 색시도 일손을 거들어야 한다 는 뜻이며, 뒤의 속담은, 소서 때는 모내기를 끝낸 모가 뿌 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김을 매거나 피사리를 해 주 며,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 어 퇴비를 장만하기도 하고, 가을 보리를 베어낸 자리에는 콩이나 조·팥을 심어 이모작을 하는 시기로 지 나가는 행인도 달려들어 일을 도와준 다는 뜻으로 소서는 농사일로 아주 바 쁜 시기라는 것을 알수 있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므로 온갖 과일과 소채가 풍성 해지고 밀과 보리도 먹게 된다. 특히,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식으 로 즐기는 밀가루음식은 이맘 때 가장 맛이 나며, 소채류로는 호박, 생선류는 민어가 제철이다. 민어는 조림·구이· 찜이 다 되지만 이 무렵에는 애호박을 넣어 끓인다. 소서는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는 절 기로, 과거에 음력 6월 15일 전후로 밀 을 수확했기 때문에 이때 밀가루 음식 인 칼국수, 수제비 등을 별미로 먹었던 것이다. 밀가루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 이 있어 이 같은 여름철 더위를 쫓는데 도 좋다. 소서에 먹을 만한 밀가루 음 식으로는 국수가 대표적인데, 특히 국 수는 재료에 따라 콩국수, 비빔국수 등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할 수 있어 여름 철 별미로 좋다. 

민어는 조림, 구이, 찜이 다 되지만 이 무렵에는 애호박을 넣어 끓인다. 특 히, 민어고추장국과 회의 맛이 두드러 진다. 애호박에서 절로 단물이 나고 민 어는 한창 기름이 오를 때여서 그 국 은 고추장 특유의 매운 맛이면서도 단 물이 흥건히 괴어 맵고 달콤한 맛이 첫 여름의 입맛을 상큼하게 돋우어준다. 무더운 여름철 건강 관리는 적당한 운동과 함께 균형 있는 영양섭취로 체 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계탕 등 보양식도 좋지만 이보다는 콩국수, 메밀국수와 같은 시원한 국수 류와 수 박, 참외 같은 제철 과일들이 좋다. 

콩 국수에 들어가는 콩은 고단백으로 양 질의 단백질을 공급하여 무기력해지 는 여름철에 좋으며, 메밀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이 풍부하고 전분의 입자가 미세하여 소화가 잘 되 므로 메밀국수는 여름철의 소화촉진 제로도 좋은 역할을 한다. 제철 과일과 야채도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을 공급 하여 여름을 이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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