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 수행으 로 화합하는 자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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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8-30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자석사 탐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박설라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1 05:10 조회 3,335회본문
깨달음과 자연의 도량, 자석사(慈釋寺)
사진 = ① 자석사 옛모습 ② 자석사 ③ 훈향하는 주교 도우 정사
현대적인 도시 중심에 자리한 자연의 자석사
대한민국에서 바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 르는 도시는 바로 부산이다. 무더운 여름,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광안리 해수욕장이 있 는 수영구 광서로에 바로 자석사가 있다. 자석사는 사랑할 자(慈), 풀 석(釋)의 한자를 사 용한다. 석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개중에 는 깨닫다는 의미도 있으며,‘아침저녁으로 부처 앞에 예불(禮佛)하는 일’이라는 의미로서 하나의 단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국내의 유명한 절 대부분은 조선시대 유교문화 의 영향으로 산속에 있는 것이 보통이다.
총지종 대부분의 사원은 도시 가운데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편리하다. 현대적이며 도시 중심적인 사회 에 알맞은 구조이다. 반면에 산속에서 자연과 함 께 어우러지는, 대중이 생각하는 절과는 다른 이 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자석사는 도시 중심에 있으면서도 지형 적으로는 산 바로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게다가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경사가 꽤나 가파르다. 그래서 자석사는 어느 높은 산꼭대기에 위치한 것 처럼 느껴진다. 맑은 공기를 힘껏 들이쉬어 보면 여느 총지종의 사원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부산 광안리
자석사는 광안리 해수욕장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금련산에서 내린 질 좋은 사질에 완만한 반월형으로 휘어진 백사장과 함께, 지속적인 수질 정화를 실시하여, 인근의 수영강에 고기가 살 수 있을 정도로 깨끗 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해수욕뿐만 아니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 카페 등과 시내 중심가 못지않은 유명 패션상가들이 즐비하며,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 리가 있어서 피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해안도로는 해수욕장이 개장되는 기간 중 주말 야간에는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어 있으며, 최근 에는 보행자 중심의 테마 거리가 조성되어 다양 한 조형물과 벤치, 녹지대가 꾸며져 있다. 테마 거 리는 낭만의 거리, 해맞이 거리, 젊음의 거리, 축제 광장 등 구간별로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각종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광안리 어방 축제와 부산 세계 불 꽃 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사진 = ④ 자석사 헌공불사 ⑤ 자석사 만다라 봉안불사 ⑥ 자석사 교도들
실천하는 것은 늘 어렵다
도우 정사는 “올해 자석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좀 적응이 되어가는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보살님들의 신심이 깊은 게 살에 닿게 느껴지니 기쁩니다. 다들 정진도 열심히 하시고, 수행을 철 저하게 하시는 것에 감명스럽습니다. 계행을 아 주 잘 지키세요. 그리고 자석사는 무엇보다 자녀 들에 대한 기도성취가 높은 도량입니다. 보살님 들의 자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자리 를 잡고 계세요. 제가 그렇게 다 뿌듯할 수가 없습 니다.”라며 자석사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드러내 었다.
이어서 “사원이 참 예쁘고 넓습니다. 여름 이라 좀 아쉽네요. 봄에 정원을 보면 그렇게 아름 다울 수가 없습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서원당에 앉아있으면 바람이 솔솔 불어 정말 시원합니다. 산 아래 위치하여 좋은 점이 많습니다.”라며 사원 의 작은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를 보여주며 사원 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도우 정사는 “참 어렵습니다. 뭐든 잘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실천하는 것은 매번 어렵습니다. 다만 작은 목표는 있습니다. 가 고 싶은 사원이 되는 것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오실 수 있는 자석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생이 고되고 힘들 때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사 원이 되고 싶습니다. 마음의 휴식을 얻는 도량으 로 만들고 싶달까요. 앞으로 그렇게 되기 위해 더 더욱 노력하고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 며 앞으로의 소망을 드러냈다. 자석사가 휴식을 얻는 도량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자석사 자부심은 “정진”
자석사 신정회 회장인 이지은 보살과의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지은 보살은 입교 한지 40년이 넘었고, 회장직을 맡은 지는 17년이 넘은 베테랑 회장이다. “어느 사원이든 그렇겠지만, 자석사 보살님들 은 정말로 신심이 깊으세요. 대부분의 보살님들 이 오래 다니신 베테랑이십니다. 자석사 보살님 들의 자부심은 딱 하나에요. 열심히 하는 거요. 부 처님 법을 느끼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 소에도 늘 월초기간 같이 불공을 드립니다.
저 지 금 너무 팔불출 같았나요?” 자석사 자랑을 부탁하는 기자의 물음에 신나게 대답하던 이지은 회장은 대답 말미에 수줍게 웃 었다. “그렇다면 월초기간에는 어떻게 지내시나 요?”하며 기자가 짓궂게 묻자 지지 않고 “월초 기 간엔 새해 불공기간 때처럼 지냅니다.”하고 호탕 하게 웃으며 대답하였다. 신정회에서 여름을 맞이하여 다 같이 휴가라도 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지은 회장은 “놀러가 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거 같아요. 우리가 모 여서 단합하고 하는 것도 물론 좋고 중요하지만, 일단 우리는 수행하려고 모인 사람들이잖아요.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솔직히 이 렇게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 만 다들 불공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세요. 오죽하 면 놀러가는 것보다 불공하는 게 더 재밌다고 하 신다니까요. 근데, 생각해보세요. 몇 십 년을 다녔 는데 즐겁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하 며 반문했다. 이지은 회장의 눈에서는 한 치의 거 짓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지은 회장은 이어서 “전수님께서 온갖 보살 님들을 다 챙기세요. 새벽 일찍 오는 저부터, 퇴근 하고 오시는 다른 보살님들까지요. 그만큼 정진 하시는 것이죠. 전수님이 젊으시잖아요. 센스가 있으세요. 늘 실천하시려고 애쓰시는 게 보입니 다. 저는 감사할 따름이죠.”라며 지현 전수의 칭 찬에 대해서는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지은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총지종에 입 교하고 참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처님 법을 몸으로 느끼고 있고, 더 느끼려고 더 노력합니다. 저의 서원이 이루어지는데 열심히 하지 않을 이 유가 없잖아요. 누구든 열심히 하고, 실천한다면 다들 해탈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보 살님들이 전체적으로 많이 고령화되어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우리가 다 해결해야 할 숙제이죠. 뭐든 쉽기만 하면 무슨 재미겠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보살님들이 제도되길 바라고, 저 역시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 내었다.
주교 : 도우 정사
주소 : 부산시 수영구 광서로 54번길 47(광안동)
전화 : 051-752-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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