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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현 스님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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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6-30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교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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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3:02 조회 3,7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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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현 스님 입적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글 올려 스님의 삶을 기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속초 설악산 신흥사 조실인 설악무산(오현) 스님이 26일 주석처인 신흥사에서 입 적했다. 승납 60년, 세수 87세. 오현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39년 성준 스님을 은사로 출 가했다. 1959년 직지사에서 성준스님 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8년 범어사에 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 했다. 이후 조계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 종사를 품수했다. 속명인 ‘오현 스님’으로 더 잘 알려진 설악무산 스님은 한국불교를 대표하 는 시조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1968년 등단한 시조 시인으로 한글 선시의 개 척자로 꼽힌다. 문학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포교분야에도 큰 업적을 쌓았 다. 1996년 만해스님의 유지를 알리기 위해 만해 사상 실천 선양회를 설립, 문 화예술·학술 사업 등을 펼치기도 했다. 또 만해 정신 선양에 업적을 남긴 이들 에게 시상하는 ‘만해대상’을 운영, 세계 평화와 문화교류에도 앞장섰다는 평 가를 받았다. 시조집으로 ‘심우도’, ‘아득한 성자’ 등을 펴냈으며, 현대시조문학상과 남 명문학상, 가람문학상, 한국문학상, 정 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등 다수의 문 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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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현 스 님의 입적 소식에 “막걸리 한잔 올린 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스님의 삶 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스님께선 서 울 나들이 때 저를 한 번씩 불러 막걸릿 잔을 건네주시기도 하고 시자 몰래 슬 쩍슬쩍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주시기 도 했다. 물론 묵직한 ‘화두’도 하나씩 주셨다”면서 “언제 청와대 구경도 시 켜드리고, 이제는 제가 막걸리도 드리 고 용돈도 한 번 드려야지 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됐다. ‘허허’하시며 훌훌 떠 나셨을 스님께 막걸리 한잔 올린다”고 했다. 무산 스님의 빈소는 신흥사에 마련 됐으며,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 된다. 30일 오전 10시 신흥사 영결식에 이 어 강원 고성군 건봉건봉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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