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화두, 재가불교와 출가불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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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3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1-10-04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특집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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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3 10:14 조회 4,050회본문
거에는 절에 가야만 불경을 구해볼 수 있 었고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들을 수 있었 지만 지금은 불교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다 공개되어 있습니다. 단지 그러한 재료를 가지고 누가 더 실질적으로 수행에 적용 하고 정진하느냐가 중요한 세상이 되었 습니다. 출가한 스님이라고 해서 불교에 대해 더 알고 더 잘 수행한다고 말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아무리 산중 절이라도 텔레비전이며 인터넷이 다 있 어서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스님들도 누 구나가 다 휴대폰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출가한다고 해서 속세와 단절 된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생활불교를 표방하여 현 실의 삶이 곧 불법이 전개되는 법계라고 생각하고 진정한 수행도량이라고 생각 하여 그 가운데에서 모든 중생과 더불어 행복과 평화를 함께 누리자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불교는 지금과 같은 출가승 위 주의 기복불교가 되어서는 사회와의 소 통도 어려울 것이고 그 입지가 점점좁아 질 것입니다. 승려들이 귀족화되어 사회 의 지탄을 받고 있는 것도 여기에 한 몫 하겠지요.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타파하 고 생활이 불법이고 현실의 세계가 곧 불 국토의 터전이 된다는 생각으로 생활불 교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생활불교란 쉽게 말하자면 관념적 인 것을 떠나 생활 가운데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따르면서 각자의 행복 과 사회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것이군요. 잘 알겠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적은 인원으로 이렇게 국제대회를 준비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 습니다. 교육원에 보정 김종인 박사가
많은 역할을 해 주시고 스텝진들도 호 흡이 잘 맞아 그럭저럭 준비가 되고 있 습니다. 아무래도 9월 말까지 40여 편의 발표 원고들이 수집되는데 번역 작업이 힘들 것 같습니다. 대회 책자 제작도 단 시간 안에 해야 하니까 힘든 부분이고 요. 언제나 그렇듯이 일이 한꺼번에 몰 리게 되니 그게 카장 힘든 과정이 될 겁 '니다. 홍보 문제도 올해는 특별히 더 신 경을 쓰고 해야 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이 넉넉지 못한 예산이 문제지요. 올해 는 그나마 통리원과의 협조가 잘 이루어 져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예 년에는 집행부 자체의 이해 부족으로 지 원이 여의치 않아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 다. 마음 고생이 컸지요. 이러한 재가불 자대회의 중요성을 각인시키지 못한 저 희들의 잘못도'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많 은 분들이 대회의 취지에 공감해 주시고 또 우리 종단이 국제불교계에서 이런 중 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 서 자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늘어나서 다행입니다. 이런 대회를 통하여 한국의 대표적 인 재가불교종단으로서의 자부심 도 가질 수 있고 교계에서의 우리 총지
종의 위상도 격상되고 또 실제로도 이런 대회를 통하여 재가불교운동, 생활불교 운동의 물꼬를 트는역할을 우리 총지종 이 할 수 있게 된다면 한국불교사에 길이 남을 영광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겠네요. 지금도 교계에서는 총 지종이 불교의 국제화에는 가장 열심이 고 또 그 방면에는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우리 총지종 이 주도를 하면서 이 대회가 계속 발전했 으면 좋겠네요. 작년에는 ‘새로운 세대 를 위한 불교’라는 타이틀로 대회가 열 렸었는데 금년 대회에는 어떤 주제가 채 택되었습니까?
예, 이번 대회에서는 ‘승단불교와 재가불교’라는 주제를 택했습니다. 이 주제를 놓고 재가불교와 승단불교의 근 본적 차이에 대한 것이라든지 출가승 위 주의 승단불교에 대한 장단점, 그리고 재가불교, 생활불교의 장점과 미래 사회 에서 어떠한 모습의 불교가 되어야 하 는지 등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게 될 것 입니다. 그리고 승속을 초월한 생활불교 의 확대방안 등에 대해서도 진지한 논의 가 있을 것입니다. 지난 대회들이 출가 와 재가를 초월한 생활불교에 대한 이념 정립과 각국의 재가불교의 실상에 대한 모색에 주안점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 서는 그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좀 더 세밀 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이 대회에 참가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그리고 몇 분 정도가 참가 하게 되는지요? ‘
1대부분이 재가불자들인데 스님들 도 계십니다. 17개국에서 45명 참여할 예정입니다. 첫 회 대회 때부터 참가하 신 분들도 여러 되십니다. 대표적인 분 으로는 독일의 랍텐 센터의 거스윈트 박 사 부부와 대만 대표로서 참석하는 짱 위링 씨 부부, 짱위링씨는 현재 세계여 성불자회인 샤카디타의 회장으로 불교 계에서는 국제적인 명성이 있습니다. 북 경대의 석좌교수인 짐 리브스 박사도 일 본 대표로 참석하시고 태국의 불교대학 교 학장을 지내신 봉수레 씨도 매년 참석 하고 있으며 중국의 불교인터넷 불교재 선의 회장인 안후썽 씨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막강한 조직을 자랑하는 싱가 포르 거사림 회장도 참석합니다. 그 밖 에도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호 주 등 서구권과 인도, 네팔, 스리랑카 등 지의 동남아권 재가불자지도자들과 생 활불교에 관심 있는 저명한 스님 여러 분이 참석하십니다. 이들 이외에도 국내 발표자까지 하면 50 여명이 될 것 같습니 다. 대부분이 자비로 이 먼 곳까지 방문 하시는 것을 보면 재가불교운동에 열심 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열악한 대 회 사정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지에서 이 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는 것이 그 저 고마울 따름이지요. 한편으로는 그만 큼 우리가 주창하는 생활불교운동이 미 래 불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짐이 기도하고요. ,
이번 대회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26일 인천 공항 옆의베스트 웨스턴 호텔에서의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7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개막식과 내빈 소개 및 기조 연설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희대 비폭력 연구소와 함께 경 희대에서 28일까지 세미나가 개최될 예 정입니다. 저녁에는 목동에 있는 국제선 센터에서 토론과 한국불교 소개 등의 프 로그램이 이어지게 됩니다. 29일 오전에 는 창경궁 관람과 인사동 방문을 통하여 한국문화를 알리는 시간을 가지게 되고 오후에는 쪼88홀에서 총지종 창종 40년 을 기념하여 열리게 되는 통일음악예술 제를 관람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년에는 템플스테이를 겸하여 세미 나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발표 인원이 많 아 할 수 없이 분과토론회 형식으로 동 시에 세미나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좀 건조한 일정이지만 대신 여러 가지 좋은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 습니다.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와 관련하 여 마지막으로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 으신지요?
불자의 대부분은 재가불자입니다. 전체 불자의 수에 비하면 출가자는 극소 수입니다. 우리 나라 불교가 부활하려면 그저 승려들에개 재불공이나 맡겨 놓고 보시나 하고 오는 그런 불교가 아니라 불 자들이 몸소 공부하고 실천하는 그런 불 교가 되어야 합니다. 절에 가서 삼천배 를 하고 만배를 하더라도 부처님의 가 르침의 진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것은 숟가락이 밥맛을 모르는 것과 같다 고나 할까요. 이제는 모든 불자들이 제 대로 불교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불 교의 궁극적 목표는 진정한 행복을 찾는 데에 있습니다. 그 행복은 저 멀리 서방 정토에 있는 것도 아니고 죽어서나 가 볼 수 있는그런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 다.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얻어질 수 있 는 행복이 아니면 무의미합니다. 그러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혜 가 있어야 합니다. 지혜의 시작은 부처 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제대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 선 우리 불자들이 공부하는 불자가 되어 야 합니다. 대승보살로서의 자신감을 회 복하고 현실 사회를 불국정토로 만들겠 다는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국제재가불 교대회는 우리 불자들이 스스로 공부하 고 자신이 보리를 추구하는 보살이라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입 니다. 뜻있는 불자님들이 많이 동참하셔 서 새로운 한국불교의 물꼬를 트는 이 불 사가 길이 지속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 시기 바랍니다. 이 대회가 생활불교, 실 천불교를 통하여 사회와 소통하고 우리 한국불교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그런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해 주셔 서 감사합니다. 대회의 성공과 원만한 회 향을기원합니 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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